오랜만에 친구들과의 약속,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문득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이자카야가 떠올랐다. 그 이름은 ‘키세츠’. 10년도 더 된 기억 속의 맛집이라 혹시나 없어졌을까 걱정하며 검색했는데, 다행히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으로, 설레는 마음을 안고 대신동으로 향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예전의 모습 그대로였다. 1층은 다찌와 2인 테이블, 2층은 4인 이상을 위한 테이블로 구성된 아늑한 공간.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조명과 함께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예전에는 항상 웨이팅이 있었던 곳인데,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닷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메뉴가 정말 다양했는데,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메뉴들도 그대로 있는 듯했다. 사케 종류도 많아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일 듯. 고민 끝에, 겨울에만 맛볼 수 있다는 생굴 요리와 키세츠의 대표 메뉴인 모듬 사시미를 주문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사케 한 병도 함께.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추천 메뉴인 생굴 요리. 굴의 계절은 당연히 겨울이라고 생각하지만, 요즘처럼 싱싱한 굴을 맛보기는 쉽지 않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굴 위에 샤워 젤라틴과 타바스코 소스가 곁들여져 나왔다. 첫 입에 느껴지는 신선한 바다 향과 톡 쏘는 타바스코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굴 특유의 비린 맛은 전혀 없고,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일품이었다. 마치 입 안에서 작은 폭죽이 터지는 듯한 짜릿함!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모듬 사시미. 신선한 해산물이 보기 좋게 담겨 나왔다. 광어, 연어, 참치 등 다양한 종류의 사시미를 맛볼 수 있었는데, 하나같이 쫄깃하고 신선했다. 특히 참치는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식감이 최고였다. 사시미 한 점에 사케 한 잔을 곁들이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굴튀김도 내어주셨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굴튀김은 정말 꿀맛이었다. 굴의 신선함은 물론이고, 튀김옷의 바삭함까지 완벽했다. 튀김의 느끼함은 전혀 없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문득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 음식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럴 때마다 자신 있게 키세츠를 추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의 음식은 한국의 맛과 일본의 섬세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할 것 같았다.
사실 예전에 키세츠를 방문했을 때는, 어릴 땐 줄 서서 먹을 바엔 다른 데 가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줄 설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음식의 퀄리티와 분위기가 훌륭하다는 의미다.
가게 안을 둘러보니, 예전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일본 전통 문양이 새겨진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로 된 테이블과 의자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마치 일본의 작은 마을에 있는 이자카야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키세츠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층은 다찌석과 작은 테이블들이 놓여 있어 혼술이나 데이트를 즐기기에 좋아 보였다. 2층은 4인 이상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단체 손님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메뉴판을 다시 살펴보니,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다. 사시미, 튀김, 구이, 탕 등 없는 게 없을 정도. 사케 종류도 다양해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천국과도 같은 곳일 듯하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다들 다양한 메뉴를 시켜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여성 손님들이 많았는데,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를 선호하는 것 같았다.

잠시 후, 명란 튀김 & 프라이 칩이 나왔다. 짭짤한 명란을 바삭하게 튀겨낸 요리였는데, 맥주 안주로 제격일 것 같았다. 얇게 썬 감자를 튀겨낸 프라이 칩과 함께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명란이 조금 짰다. 내가 워낙 명란을 즐겨 먹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술에 취한 와중에도 짠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혹시 명란을 즐겨 먹지 않는다면, 다른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다.
가게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이 동네에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가게라니,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예전에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젊은 층을 겨냥한 듯한 활기찬 분위기였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직원들의 서비스가 좋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가게가 너무 바빠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주문을 하거나 문의를 할 때 조금 불편함을 느꼈다. 물론 불친절한 것은 아니었지만, 좀 더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를 기대했던 나로서는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음식 맛은 여전히 훌륭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정성껏 요리하는 것이 느껴졌다. 특히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생굴 요리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할 의향이 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Yes”다. 훌륭한 음식 맛과 분위기는, 약간의 서비스 부족을 감수할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 특히 사케 종류를 하나씩 섭렵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는데, 사장님께서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주셨다. 그 모습에서 왠지 모를 따뜻함이 느껴졌다. 다음에 또 오라는 사장님의 인사에, 꼭 다시 방문하겠다고 다짐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키세츠에서 맛봤던 음식들의 향기가 잊혀지지 않았다. 신선한 굴의 향, 쫄깃한 사시미의 식감, 그리고 따뜻한 사케의 온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저녁이었다.
오랜만에 방문한 키세츠는, 여전히 내 마음속의 맛집으로 남아있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으로,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다음에 또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키세츠의 맛있는 음식들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만약 부산 대신동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키세츠에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훌륭한 음식 맛과 분위기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특히 겨울에는 생굴 요리를 꼭 맛보길 바란다. 신선한 굴의 풍미는, 당신의 미각을 황홀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키세츠에서의 저녁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선 특별한 경험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그것이 바로 키세츠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돌아오는 길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 키세츠는 그런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도 분명 키세츠의 음식 맛과 분위기를 좋아하실 것 같다. 특히 신선한 해산물을 좋아하시는 아빠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다.
키세츠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다음 방문을 기약해본다. 그때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늦은 밤, 따뜻한 이불 속에 누워 키세츠에서의 기억을 곱씹어본다.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좋은 사람들 덕분에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키세츠는 단순한 이자카야가 아닌, 추억과 행복을 만들어주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내일도 힘내서 일하고, 또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야지. 키세츠에서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도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다.
부산 대신동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키세츠. 그곳에서의 맛있는 경험은 오랫동안 내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그곳을 방문하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