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운리단길에서 만나는 유럽의 향기, 씨스네티룸에서 잊지 못할 티타임 추억 만들기

오랜만에 마음 맞는 친구와 특별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며칠 전부터 눈여겨 봐두었던 청주 운리단길의 맛집, ‘씨스네티룸’으로 향했다. 며칠 전 내린 눈이 녹지 않아 거리는 조금 미끄러웠지만, 따뜻한 홍차 한 잔을 기대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씨스네티룸 외관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씨스네티룸의 외관.

골목 어귀를 돌아 마주한 씨스네티룸은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풍겼다. 짙은 색감의 나무 프레임과 앤티크한 간판이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은은한 조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발길을 더욱 끌어당겼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홍차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따뜻한 나무 톤과 고급스러운 그린, 와인 색감의 조화가 눈에 띄었고, 천장의 샹들리에 조명이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어 주었다. 마치 오래된 유럽의 저택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씨스네티룸 내부 인테리어
앤티크 가구와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진 내부 모습.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정말 다양한 종류의 홍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다즐링, 얼그레이,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등 클래식한 홍차는 물론, 과일 향이 가미된 블렌딩 티까지, 그 종류가 어찌나 다양한지 한참을 고민해야 했다. 홍차에 대해 잘 모르는 나를 위해,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각 홍차의 특징과 향을 설명해주셨다. 덕분에 내 취향에 맞는 홍차를 고를 수 있었다.

나는 평소 즐겨 마시는 다즐링을 주문했다. 이곳에서는 스트레이트 티를 주문하면 티팟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특별했다. 앤티크한 디자인부터 화려한 색감까지, 다양한 티팟들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볼거리였다. 마치 작은 박물관에 온 듯한 기분으로, 나는 섬세한 꽃무늬가 그려진 티팟을 골랐다.

꽃무늬 티팟과 찻잔
섬세한 꽃무늬가 그려진 아름다운 티팟 세트.

잠시 후, 내가 고른 티팟에 담긴 따뜻한 다즐링이 나왔다. 찻잔에 홍차를 따르자, 은은한 꽃향기가 퍼져 나갔다. 따뜻한 홍차를 한 모금 마시니,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한 다즐링 특유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홍차와 함께 곁들일 디저트로는, 이곳의 대표 메뉴인 마들렌과 스콘을 주문했다. 특히 이곳은 애프터눈티 세트를 시키면 스콘과 마들렌을 직접 구워 제공한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갓 구운 따끈한 빵과 함께 홍차를 즐길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애프터눈티 세트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애프터눈티 세트.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들렌과 스콘이 나왔다. 갓 구워져 따끈따끈한 마들렌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한 입 베어 무니, 레몬 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갔다. 스콘 역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함께 제공된 클로티드 크림과 잼을 발라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차가운 클로티드 크림과 달콤한 잼, 그리고 따뜻한 스콘의 조화는 정말 훌륭했다.

스콘과 마들렌
갓 구운 따끈한 스콘과 마들렌의 환상적인 조화.

친구와 나는 따뜻한 홍차와 맛있는 디저트를 즐기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우리는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마치 우리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씨스네티룸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차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홍차는 물론, 앤티크한 티팟과 찻잔, 그리고 정성스럽게 준비된 디저트까지, 모든 요소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마치 유럽의 작은 티룸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친절한 서비스였다. 직원분들은 홍차에 대한 지식이 풍부했고,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나는 편안하고 기분 좋게 티타임을 즐길 수 있었다.

다양한 티 컬렉션
다양한 종류의 홍차와 티 관련 용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씨스네티룸은 마치 홍차 마법사가 운영하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가게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했고, 홍차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다양한 티 컬렉션이 진열된 모습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볼거리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장님의 자부심이었다. 가게의 모든 공간에는 사장님의 손길이 닿아 있었고,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졌다. 그만큼 이곳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씨스네티룸은 연인들의 소개팅 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에게 집중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티팟 진열장
다양한 디자인의 티팟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것이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변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아,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용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도 아쉬웠다. 예전에는 좀 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1시간이라는 제한 시간이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여유롭게 티타임을 즐기고 싶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나는 이곳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인지 알 수 있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뛰어난 홍차와 디저트, 그리고 정성 어린 서비스까지, 모든 요소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씨스네티룸 간판
눈 내리는 날씨와 어울리는 씨스네티룸의 외관.

씨스네티룸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었다. 나는 이곳에서 친구와 함께 잊지 못할 티타임을 보냈다. 청주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또 시간이 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때는 다른 종류의 홍차와 디저트를 맛보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씨스네티룸은 나에게 홍차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게 만드는, 그런 특별한 공간이었다.

창밖 풍경
창밖으로 보이는 붉은 벽돌 건물이 운치를 더한다.

돌아오는 길, 나는 씨스네티룸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아늑함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었다.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공간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낸 기분이었다. 씨스네티룸은 나에게 단순한 카페 이상의 의미를 지닌, 소중한 공간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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