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원마루시장 곱창 맛집, 20년 내공이 담긴 곱창1번지 재오픈 스토리

퇴근 후, 왠지 모르게 곱창이 간절하게 당기는 날이었다. 꼬불꼬불한 곱창의 기름진 고소함과 쫄깃한 식감이, 하루 종일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줄 것만 같았다. 어디로 가볼까 고민하다가, 문득 떠오른 곳이 있었다. 청주 원마루시장에 새로 문을 열었다는 “곱창1번지”. 20년간 이모네곱창으로 명성을 떨치셨던 사장님께서 새롭게 오픈한 곳이라니, 그 맛이 더욱 궁금해졌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원마루시장으로 향했다. 퇴근 시간이라 그런지, 시장 주변은 활기가 넘쳤다. 왁자지껄한 상인들의 목소리와 맛있는 냄새가 뒤섞여,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시장에 왔던 추억이 떠올랐다. 곱창1번지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니,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노란색 간판이 보였다. “곱창1번지”라는 큼지막한 글씨와 함께, “韓牛 곱창 專門”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드디어 제대로 찾아왔구나!

곱창1번지 외부 간판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노란색 간판이 인상적인 곱창1번지.

가게 앞에 도착하니, 깔끔하게 정돈된 외관이 눈에 띄었다. 노란색 어닝 아래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자동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은 15개 정도 놓여 있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벽 한쪽에는 TV가 걸려 있었는데, 마침 사극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었다. 곱창집에서 사극 드라마를 보다니, 묘하게 언밸런스하면서도 재미있는 조합이었다. 벽에는 해바라기 그림 액자가 걸려 있었는데,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곱창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자리에 앉자, 친절한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메뉴판에는 다양한 곱창 메뉴들이 적혀 있었다. 한우곱창, 마늘곱창, 양념곱창 등… 어떤 걸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사장님께 추천을 부탁드렸다. 사장님께서는 마늘곱창이 가장 인기 메뉴라고 하시면서, 신선한 한우 곱창에 특제 마늘 소스를 더해 맛과 풍미를 살렸다고 설명해주셨다. 사장님의 설명을 듣고 나니, 마늘곱창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결국, 나는 마늘곱창 2인분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콩나물김칫국, 천엽, 간 등 푸짐한 밑반찬들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특히, 콩나물김칫국은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일품이었다. 곱창이 나오기 전에 콩나물김칫국을 한 그릇 비웠다. 신선한 천엽과 간도 쫄깃하고 고소해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밑반찬 하나하나에서 사장님의 정성과 손맛이 느껴졌다.

곱창집 내부
깔끔하고 쾌적한 곱창집 내부.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늘곱창이 등장했다.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 가지런히 놓인 곱창 위에는 다진 마늘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곱창 주변으로는 감자, 떡, 양파, 김치 등이 함께 놓여 있었는데, 알록달록한 색감이 식욕을 자극했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곱창의 소리와 함께, 마늘 향이 코를 찔렀다. 정말 참기 힘든 순간이었다.

사장님께서는 곱창을 직접 구워주시면서 맛있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셨다. 곱창이 어느 정도 익으면, 감자와 떡을 함께 구워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하셨다. 김치는 불판에 올려서 살짝 구워 먹으면, 곱창의 느끼함을 잡아준다고 덧붙이셨다. 사장님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곱창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드디어 마늘곱창을 맛볼 차례. 잘 익은 곱창 한 점을 집어 들고, 젓가락으로 곱창을 살짝 찢어보니, 안에 곱이 가득 차 있었다. 곱창을 입에 넣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쫄깃함!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마늘 소스의 알싸한 맛이 곱창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풍미를 더욱 살려줬다. 왜 사장님께서 마늘곱창을 추천하셨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마늘곱창
특제 마늘 소스가 듬뿍 올려진 마늘곱창. 환상적인 맛!

곱창과 함께 구워 먹는 감자와 떡도 별미였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감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떡은 쫄깃쫄깃했고, 곱창 기름에 구워져서 더욱 고소했다. 김치를 불판에 올려서 살짝 구워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곱창의 느끼함은 사라지고, 김치의 아삭함과 매콤함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어느새 곱창 2인분을 뚝딱 해치웠다. 곱창을 다 먹고 나니, 볶음밥이 간절하게 당겼다. 볶음밥 1인분을 주문하고, 사장님께 맛있게 볶아달라고 부탁드렸다. 사장님께서는 남은 곱창과 김치, 콩나물 등을 잘게 잘라서 밥과 함께 볶아주셨다. 볶음밥 위에는 김가루와 참기름이 듬뿍 뿌려져 있었는데,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볶음밥을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곱창 기름에 볶아진 밥은 고소했고, 김치의 아삭함과 콩나물의 시원함이 더해져 환상적인 맛을 냈다. 볶음밥을 먹는 동안,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다. 볶음밥까지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정말 배가 불렀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후식으로 요구르트를 주셨다. 곱창을 먹고 난 후에 먹는 요구르트는 정말 꿀맛이었다.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사장님의 따뜻한 배려에 감동했다.

구워진 감자
곱창 기름에 노릇하게 구워진 감자는 겉바속촉의 정석!

곱창1번지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신선한 한우 곱창과 특제 마늘 소스의 조화는 환상적이었고, 푸짐한 밑반찬과 후식까지 완벽했다. 무엇보다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 20년 내공이 느껴지는 맛과 따뜻한 서비스 덕분에, 곱창1번지는 나에게 최고의 청주 맛집으로 기억될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곱창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곱창1번지에서 먹었던 마늘곱창의 고소함과 쫄깃함, 그리고 사장님의 따뜻한 미소가 자꾸만 떠올랐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다른 곱창 메뉴들도 맛봐야겠다. 청주에서 곱창이 먹고 싶을 땐, 무조건 곱창1번지로 가야겠다!

곱창 한 상 차림
곱창, 감자, 떡, 김치까지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곱창 한 상 차림.
곱창 디테일 샷
잘 구워진 곱창의 윤기가 침샘을 자극한다.
곱창 근접 샷
신선함이 느껴지는 곱창의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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