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아공원 옆, 충주 숨은 보석 같은 돈까스 맛집 탐험기

오랜만에 떠나온 충주. 풋풋했던 학창 시절의 추억이 깃든 이곳에서, 시간이 멈춘 듯 고즈넉한 관아공원을 거닐다 보니 문득 든든한 한 끼가 간절해졌다. ‘충주 맛집’을 검색하며 스마트폰 화면을 스크롤하던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수제 돈가스 전문점 ‘예반72’였다. 왠지 모르게 숨겨진 보석 같은 ‘지역명’ 맛집일 것 같은 예감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겼다.

충청감영이 자리했던 관아공원 바로 옆, 아담하고 예쁜 건물이 눈에 띄었다. 겉모습부터 깔끔함이 느껴지는 ‘예반72’는,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이라고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 아늑하게 다가왔다. 테이블이 5~6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규모였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욱 편안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에, 서둘러 11시 30분쯤 도착했더니 다행히 여유롭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육즙 가득한 돈까스 단면
육즙이 살아있는 안심 돈까스 단면.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면 그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돈가스 메뉴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제주도야지 안심카츠’. 육즙 가득한 제주도산 돼지고기로 만든 특별한 메뉴라는 설명에, 망설임 없이 안심카츠를 주문했다. 잠시 후,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이 내 앞에 놓였다. 돈가스와 함께 밥, 샐러드, 깍두기, 그리고 돈가스 소스와 녹차 소금이 함께 나왔다.

갓 튀겨져 나온 돈가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튀김옷은 얇고 바삭했고, 고기는 부드럽고 쫄깃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육즙과 고소한 풍미는 정말 일품이었다. 특히 녹차 소금은 짭짤하면서도 은은한 녹차 향이 더해져 돈가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돈가스를 녹차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마치 연두색 가루가 살포시 내려앉은 듯한 모습은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모듬카츠 단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모듬카츠의 단면. 등심과 안심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돈가스와 함께 나온 샐러드는 신선하고 상큼했다. 참깨 소스가 곁들여진 양배추 샐러드는 돈가스의 느끼함을 덜어주었고,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깍두기는 아삭하고 시원했으며, 적당히 익어 돈가스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밥과 반찬은 부족하면 추가로 제공된다고 하니, 푸짐한 인심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와사비를 올린 돈까스
갓 튀겨낸 돈까스 위에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면, 알싸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예반72’에서는 특로스카츠도 인기 메뉴라고 한다. 특로스카츠는 숙성된 돼지고기를 사용하여 더욱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고 하니, 다음번 방문 때는 꼭 특로스카츠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곳에서는 카레 소스도 추가로 판매하고 있는데, 돈가스와 함께 카레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녹차소금이 뿌려진 돈까스
돈까스 위에 솔솔 뿌려진 녹차 소금은 짭짤하면서도 은은한 녹차 향을 더해, 돈까스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식사를 하면서, 가게 내부를 둘러보았다. 아담한 공간은 깔끔하고 아늑하게 꾸며져 있었다. 은은한 조명과 따뜻한 분위기는 마치 작은 카페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한쪽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었고, 창밖으로는 관아공원의 푸른 나무들이 보였다.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맛있는 돈가스를 먹으니, 정말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예반72’는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했다. 직원분들은 친절하고 상냥했으며, 손님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이 부족하면 먼저 와서 채워주시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셨다. 덕분에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돈까스를 앞에 두고 웃는 손님
맛있는 돈까스를 앞에 두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손님. 그만큼 ‘예반72’의 돈까스는 훌륭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 주차할 만한 곳이 많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는 인근 문화회관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는데, 산책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걸어가니 오히려 더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예반72’에 대한 만족감이 가득했다. 맛, 분위기, 서비스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충주에서 돈가스를 먹고 싶다면, ‘예반72’를 강력 추천한다. 이곳의 돈가스는 정말 ‘인생 돈까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돈까스 한 상 차림
정갈하게 차려진 돈까스 한 상 차림. 밥, 샐러드, 깍두기, 그리고 돈가스 소스와 녹차 소금이 함께 제공된다.

‘예반72’는 충주에서 꼭 가봐야 할 ‘돈까스 맛집’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퀄리티 높은 수제 돈가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충주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예반72’에 들러 맛있는 돈가스를 맛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관아공원을 다시 한번 걸었다. 맛있는 돈가스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세상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듯했다. ‘예반72’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음번 충주 방문 때도, ‘예반72’는 꼭 다시 들러야 할 ‘지역명’ 맛집 리스트에 저장해 두었다.

돈까스와 함께 제공되는 반찬들
돈까스와 함께 제공되는 샐러드와 깍두기. 신선하고 아삭한 식감이 돈까스와 잘 어울린다.

덧붙여, ‘예반72’는 안림동에도 지점이 있다고 한다. 안림동 지점은 저녁까지 영업을 한다고 하니, 저녁에 돈가스와 함께 시원한 맥주 한잔을 즐기고 싶다면 안림동 지점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충주에서 ‘숨은 보석’ 같은 ‘돈까스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 없이 ‘예반72’를 추천한다.

돈까스 전체 상차림
풍성하고 맛깔스러운 돈까스 한 상 차림.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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