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 묵은 피로와 함께 찾아온 텁텁한 아침. 문득 시원한 국물로 속을 달래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나를 사로잡았다. 이끌림에 따라, 나는 부산 사하로 향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복담가’였다. 사하역 6번 출구에서 나와 7분 정도 걸으니, 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보였다. 옅은 분홍빛 지붕과 흰색 벽돌로 이루어진 2층 건물, 그 위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복담’이라고 적혀 있었다. 마치 어린 시절 동화 속에 등장할 법한 친근한 외관이었다.
가게 앞에 다다르니, 넓은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차를 가지고 오는 손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점일 것이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테이블은 대략 3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정겨운 로컬 식당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벽 한쪽에는 메뉴판이 붙어 있었다. 은복, 까치복, 참복 등 다양한 복어 요리가 눈에 띄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 더욱 마음에 들었다. 나는 가장 인기가 많다는 까치복을 주문하고, 고니를 추가했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를 둘러보니, 벽에는 ‘우리 동네 1등 맛집’이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배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 듯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놓였다. 콩나물, 김치, 깍두기 등 소박하지만 정갈한 반찬들이었다. 곧이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까치복 전골이 등장했다. 뽀얀 국물 위로 미나리, 콩나물, 팽이버섯 등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보글보글 끓는 전골을 바라보니, 저절로 침이 고였다. 국자로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바로 이 맛이야!”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복어 살도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웠다. 특히, 추가한 고니는 녹진한 풍미를 더해, 국물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복담가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콩나물 비빔밥이었다. 커다란 그릇에 밥과 콩나물, 미나리를 넣고, 테이블마다 놓인 초고추장을 뿌려 쓱쓱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복껍질 무침을 함께 넣어 비벼 먹으니, 쫄깃한 식감까지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쉴 새 없이 숟가락을 움직였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뚝배기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에 휩싸였다. 그래서 나는 새우튀김을 추가로 주문했다. 잠시 후,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새우튀김이 나왔다. 바삭한 튀김옷 속에는 촉촉한 새우 살이 가득 차 있었다. 튀김옷은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으며, 새우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가게를 나섰다. 따뜻한 햇살이 나를 감싸 안았다. 마치, 잘 먹었다고 칭찬해 주는 듯했다. 복담가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따뜻하게 채워주는 경험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복어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콩나물 비빔밥이라는 특별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후기에서 언급된 것처럼, 까치복 배 부분에 가시 손질이 완벽하게 되어 있지 않아 먹기가 다소 불편했다. 또한, 테이블마다 초고추장이 비치되어 있지 않아, 직원에게 요청해야 하는 점도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복담가가 가진 장점에 비하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다음에 또 사하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복담가를 찾을 것이다. 그땐 참복 매운탕에 도전해 봐야겠다. 그리고, 이번에는 꼭 점심시간이 지난 1시 이후에 방문해서, 점심 특가 혜택을 누려봐야겠다. 복담가, 나만 알고 싶은 진정한 사하 맛집으로 인정한다!
복담가는 사하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 7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이다. 주차는 가게 앞 넓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메뉴는 은복(8,000원), 까치복(12,000원), 참복(15,000원) 등이 있으며, 고니 추가는 5,000원이다. 점심시간 이후에는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 콩나물과 미나리가 듬뿍 담긴 비빔밥 그릇, 그리고 뽀얀 국물을 자랑하는 복국 뚝배기. 이 모든 것이 단돈 만 원으로 즐길 수 있는 행복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복담가에서는 값비싼 복어 요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푸근한 인심과 정겨운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다. 부산에서 맛있는 복국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복담가를 방문해 보길 바란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전날 과음으로 속이 좋지 않다면, 복담가의 시원한 복국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뜨끈한 국물을 마시는 순간, 숙취는 물론, 묵은 피로까지 싹 날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더운 여름철, 원기 회복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시원한 국물은 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든든한 식사는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나는 복담가에서 맛있는 복국을 먹고, 힘을 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복담가는 나에게 단순한 식당이 아닌, 활력을 되찾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가 되었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해서, 맛있는 복국을 즐기며, 힘든 일상을 잊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사하에서 만난 가성비 최고의 맛집, 복담가. 시원한 국물과 푸짐한 인심에 감동받아, 나는 오늘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부산 사하를 방문하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강력 추천드리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