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께서 그토록 칭찬하시던 그곳, 드디어 나도 ‘그램그램’ 영동점에 발을 들였다. 영동과 무주를 잇는 국도변에 자리 잡은 이곳은, 소고기 구이 전문점이라는 간판이 큼지막하게 걸려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젊은 사장님의 활기찬 인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첫인상부터가 기분 좋은 곳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시부모님께서 추천해주신 메뉴는 단연 ‘프라임 세트’. 등심, 늑간살, 갈비본살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구성이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6명이 방문한 우리는 고민 없이 600g+600g 두 판을 주문했다. 잠시 후, 어마어마한 양의 고기가 눈앞에 펼쳐졌다. 마치 쇠고기 정원을 보는 듯한 풍경에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다.

숯불이 활활 타오르는 불판 위에 등심을 먼저 올렸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핏기가 살짝 가시자마자 재빠르게 뒤집어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입 안으로 쏙 넣었다.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입 안 가득 퍼져나갔다. 정말이지,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맛이었다.
이어서 늑간살과 갈비본살도 맛봤다. 늑간살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고, 갈비본살은 고소한 풍미가 매력적이었다. 4가지 고기 메뉴를 번갈아 먹으니 질릴 틈도 없이 계속해서 입맛을 자극했다. 특히 양념이 쏙 배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그램그램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푸짐한 셀프바였다. 신선한 야채들이 가득 준비되어 있어, 쌈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다. 상추, 깻잎, 고추 등 다양한 쌈 채소는 물론이고, 쌈무, 김치, 샐러드 등 다채로운 반찬들이 입맛을 돋우었다.

특히 된장찌개는 빼놓을 수 없는 메뉴였다. 바지락 살이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는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했다.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뜨끈한 된장찌개를 한 입씩 떠먹으니 느끼함도 사라지고 입 안이 개운해지는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직원분들의 친절함이었다. 어린 친구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을 먼저 챙겨주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물이 부족하면 바로 채워주시고, 불판이 타면 알아서 갈아주시는 센스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기분 좋은 서비스는 음식 맛을 더욱 좋게 만들어주는 마법과 같았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했다. 어른 6명이 쇠고기를 마음껏 먹었는데도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라웠다. 가성비 맛집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시부모님께서 왜 이곳을 자주 찾으시는지 알 것 같았다.
그램그램 영동점은 맛, 가격,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푸짐한 양의 쇠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고, 신선한 셀프바와 친절한 직원분들의 서비스 또한 훌륭했다. 영동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가게 문을 나섰다. 밤하늘에는 별들이 쏟아질 듯 빛나고 있었다. 맛있는 쇠고기를 배불리 먹은 덕분인지, 세상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가족들은 쉴 새 없이 그램그램 칭찬을 쏟아냈다. 특히 아이들은 쇠고기가 너무 맛있다며 다음에 또 가자고 졸랐다. 그래, 조만간 다시 한번 방문해서 맛있는 쇠고기를 마음껏 즐겨야겠다. 영동 맛집 그램그램,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