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아래 낭만이 흐르는, 힙지로 루프탑 어나더레벨에서 맛보는 황홀경 [을지로 맛집]

을지로3가, 그 이름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설레는 곳. 낡은 듯 세련된 건물들 사이로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친구와의 약속 장소를 정하며 며칠을 고심했다. 흔한 프랜차이즈는 싫었고, 그렇다고 너무 무겁고 격식 있는 곳도 부담스러웠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곳, 바로 루프탑이 아름다운 을지로 맛집 ‘어나더레벨’이었다. 힙스터들의 성지라는 힙지로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다니,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퇴근 후, 지하철역에서 내려 약속 장소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어나더레벨’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4층과 5층을 사용하는 듯했다. 4층은 실내 바, 5층은 루프탑이라고 하니, 망설일 필요도 없이 5층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어나더레벨 루프탑 전경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루프탑 전경

탁 트인 루프탑 공간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낭만적이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테이블들이 놓여 있었고, 곳곳에는 작은 화분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어 마치 비밀스러운 정원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이었다. 늦가을의 쌀쌀한 날씨였지만, 꼼꼼하게 설치된 히터와 바람막이 덕분에 전혀 춥지 않았다. 오히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밤공기를 즐길 수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마치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었다. 사진에서 보았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종류의 술과 안주들이 눈에 들어왔다. 소주, 맥주, 하이볼, 와인, 위스키까지, 없는 게 없었다. 안주 역시 가벼운 스낵부터 식사 대용으로 든든한 메뉴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친구와 나는 이곳의 인기 메뉴라는 감바스와 치킨 롤리팝을 주문하기로 했다. 술은 각자의 취향에 맞춰, 나는 시원한 생맥주, 친구는 달콤한 하이볼을 골랐다. 주문은 테이블마다 설치된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된다. 직원을 기다릴 필요 없이, 편하게 메뉴를 고르고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잠시 후, 주문한 메뉴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에 놓였다. 먼저 등장한 감바스는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웠다. 커다란 새우들이 올리브 오일에 듬뿍 잠겨 있었고, 마늘과 페페론치노가 향긋한 풍미를 더해주었다. 함께 제공된 빵을 오일에 푹 찍어 새우와 함께 먹으니, 입 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듯했다. 새우는 탱글탱글했고, 오일은 풍미가 진했다.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완벽한 조화였다.

탱글탱글한 새우가 인상적인 감바스
탱글탱글한 새우가 인상적인 감바스

곧이어 치킨 롤리팝이 등장했다. 마치 꽃다발처럼 예쁘게 플레이팅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앙증맞은 닭다리들이 감자튀김과 함께 접시 위에 놓여 있었고, 가운데에는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가 담겨 있었다. 닭다리 하나를 집어 소스에 듬뿍 찍어 한 입 베어 무니, 매콤달콤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졌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다리 살은 부드러웠고, 소스는 감칠맛이 넘쳤다. 맥주와 환상의 궁합이었다.

눈으로도 즐거운 치킨 롤리팝
눈으로도 즐거운 치킨 롤리팝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술, 그리고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친구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창 시절 추억부터 시작해, 서로의 고민과 꿈,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까지. 진솔한 대화가 오가는 동안, 우리의 우정은 더욱 깊어지는 듯했다.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오는 도시의 소음마저도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문득 루프탑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화려한 도시의 야경이 한눈에 펼쳐져 있었다. 빌딩들의 불빛이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였고, 멀리 남산타워도 보였다. 서울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정말 멋진 인생샷이 완성되었다.

루프탑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서울 야경
루프탑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서울 야경

어느덧 시간이 늦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네이버 영수증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아이올리 알감자를 서비스로 주신다고 했다. 냉큼 참여하고 받은 알감자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사장님의 친절함에 감동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어나더레벨’에서의 경험은 정말 특별했다. 힙지로의 핫플레이스라는 명성에 걸맞게, 분위기, 맛,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루프탑에서 즐기는 야경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을지로3가에서 분위기 좋은 술집을 찾는다면, 자신 있게 ‘어나더레벨’을 추천하고 싶다. 연인과의 데이트는 물론, 친구들과의 모임, 직장 동료들과의 회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다음에는 꼭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봐야겠다. 특히, 피자와 파스타가 맛있다는 평이 많으니, 다음 방문 때는 놓치지 않아야겠다.

며칠 후, 친구들과 다시 ‘어나더레벨’을 찾았다. 이번에는 루프탑 대신, 4층 실내 바로 향했다. 4층은 빈티지한 가구들로 꾸며져 있어, 또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우리는 하몽 메론, 루꼴라 크림 파스타, 그리고 페퍼로니 팬 피자를 주문했다.

페퍼로니 팬 피자
페퍼로니 팬 피자

하몽 메론은 신선한 메론과 짭짤한 하몽의 조화가 훌륭했고, 루꼴라 크림 파스타는 부드러운 크림소스와 향긋한 루꼴라의 풍미가 일품이었다. 특히 페퍼로니 팬 피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도우 위에, 짭짤한 페퍼로니와 고소한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어, 정말 맛있었다. 친구들 모두 엄지척을 들어 올렸다. 역시 ‘어나더레벨’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따뜻한 분위기의 실내 바
따뜻한 분위기의 실내 바

‘어나더레벨’은 을지로3가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힙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름다운 루프탑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다. 을지로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어나더레벨’의 문을 두드려보자.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루프탑은 겨울에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난방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니, 걱정 없이 방문해도 좋다. 다만, 인기가 많은 곳이니,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오늘 밤, ‘어나더레벨’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