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맑게 개인 하늘을 올려다보며, 나는 왠지 모르게 피자가 간절해졌다.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그 맛, 조치원과 오송 사이 어딘가에 숨겨진 보석 같은 피자집, 바로 “카티지피자”였다.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하는 내내,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가는 듯한 설렘이 가슴을 가득 채웠다. 드디어 도착한 카티지피자는, 소박하지만 정겨운 모습으로 나를 맞이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선에 매달린 꼬마전구들이 따뜻한 빛을 발하고, 그 아래 검은색 간판에 흰 글씨로 쓰인 “Cottage Pizza”가 눈에 들어왔다. 간판 옆에는 앙증맞은 피자 그림이 그려져 있어,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작은 집 같았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은은하게 퍼지는 피자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테이블 몇 개가 놓인 아담한 공간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에는 손님들이 남긴 듯한 낙서들이 가득했고, 천장에는 피자 사진이 담긴 붉은색 포스터가 붙어 있어, 이곳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인지 짐작하게 했다.
나는 카운터로 다가가, 평소 즐겨 먹는다는 ‘소프트 포테이토 베이컨’ 피자를 주문했다. 주문을 받는 사장님의 얼굴에는 친절함이 가득했고, 덕분에 기분 좋게 주문을 마칠 수 있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나는 가게 안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한쪽 벽면에는 “사랑의 열매” 배너가 붙어 있었는데, 작은 가게의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지는 듯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피자가 나왔다. 큼지막한 피자 박스를 받아 들고, 나는 서둘러 포장된 피자를 열었다. 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피자의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소프트 포테이토 베이컨 피자는, 이름처럼 부드러운 감자와 짭짤한 베이컨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하얀색 소스가 마치 눈처럼 뿌려져 있어,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나는 조심스럽게 피자 한 조각을 들어 올렸다. 묵직한 무게감이 손을 통해 전해져 왔다. 갓 구워져 나온 따끈한 피자는, 빵 끝부분까지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나는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부드러운 감자와 짭짤한 베이컨의 조화는, 환상 그 자체였다.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풍미는, 나를 순식간에 행복의 세계로 이끌었다.
특히, 카티지피자의 도우는 정말 특별했다. 씬 도우 대신 팬 도우를 선택했는데, 그 선택은 정말 탁월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도우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왔다. 다른 피자집에서는 빵 끝부분을 잘 먹지 않는 나조차도, 카티지피자에서는 남김없이 먹어치웠다.
피자를 먹는 내내, 나는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겼다. 어릴 적, 온 가족이 둘러앉아 피자를 나눠 먹던 행복한 기억들이 떠올랐다. 카티지피자는, 단순히 맛있는 피자를 파는 곳이 아니라, 잊고 지냈던 소중한 추억을 되살려주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정신없이 피자를 먹다 보니, 어느새 한 판을 뚝딱 해치웠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다음번에는 꼭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고구마를 추가한 ‘포테이토 골드’ 피자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티지피자를 나서면서, 나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맛있는 피자와 친절한 사장님,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가 만들어낸 특별한 경험 덕분이었다. 나는 앞으로도 종종 카티지피자를 찾아, 맛있는 피자와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갈 것이다.
세종시, 특히 조치원이나 오송 인근에 살고 있다면, 카티지피자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피자 맛집이다. 대기업 체인 피자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맛과 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 당신은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카티지피자를 나서며, 다시 한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맑게 개인 하늘 아래, 카티지피자의 따뜻한 불빛이 더욱 빛나는 듯했다. 나는 다음번 방문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조치원 지역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