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향기 가득한 대구 골목길 숨은 라멘 맛집, 사야까에서 깊은 우사골의 위로를

어느 주말,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햇살이 눈부셨다. 왠지 모르게 맛있는 라멘이 당기는 날이었다. 핸드폰을 들어 대구 라멘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맛집들 중에서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사야까’였다. 2002년부터 자가제면으로 깊은 맛을 내는 라멘집이라는 소개 글에 이끌려, 나는 곧장 사야까로 향했다.

사야까는 대구의 번화한 골목길에 위치해 있었다. 가게 앞에는 “라멘 먹고 갈래요?”라는 재치 있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어, 나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가게는 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입구부터 일본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사야까 외부 전경
재미있는 문구로 시선을 사로잡는 사야까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나무로 된 천장과 벽면은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고, 은은한 조명이 아늑함을 더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피규어 장식장이 눈에 띄었다. 사장님이 피규어 수집이 취미이신 듯했다. 원피스, 드래곤볼 등 인기 만화 캐릭터 피규어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는 모습은, 마치 작은 박물관에 온 듯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나는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받아 들고 고민에 빠졌다. 사야까는 돼지 뼈 육수가 아닌, 소 뼈 육수를 사용한 라멘이 유명하다고 했다. 차슈 규코츠 라멘, 탄탄멘, 소유라멘 등 다양한 라멘 메뉴들이 있었지만, 나는 사야까의 대표 메뉴인 차슈 규코츠 라멘을 주문했다. 왠지 차슈가 듬뿍 들어간 라멘이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문 후, 나는 가게 내부를 둘러보았다. 오픈 키친에서는 요리사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면을 직접 뽑는 제면기도 눈에 띄었다. 사야까는 유기농 밀가루로 직접 면을 뽑아 사용한다고 한다. 왠지 모르게 더욱 믿음이 갔다. 잠시 후, 주문한 차슈 규코츠 라멘이 나왔다. 라멘 그릇을 가득 덮은 차슈의 비주얼에 감탄했다. 윤기가 흐르는 차슈와 반숙 계란, 신선한 채소가 보기 좋게 담겨 있었다.

오픈 키친
깔끔하게 정리된 오픈 키친

먼저 국물부터 맛보았다. 진한 소 뼈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돼지 뼈 육수보다 훨씬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었다. 느끼함은 전혀 없고, 깊고 풍부한 감칠맛이 느껴졌다. 일본 라멘 특유의 짠맛은 덜하고,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었다. 국물에 밥을 말아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은 자가제면이라 그런지 확실히 달랐다. 쫄깃하고 탄력 있는 식감이 살아있었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히는 느낌이 좋았다. 면발에 국물이 잘 배어 있어,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차슈는 얇게 썰어져 있었는데,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렸다.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차슈를 추가하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했다. 반숙 계란은 2박 3일 동안 숙성시킨 계란이라 그런지, 쫀득하고 촉촉한 식감이 남달랐다.

차슈 규코츠 라멘
차슈가 듬뿍 올라간 차슈 규코츠 라멘

라멘을 먹는 동안, 나는 마치 일본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맛있는 라멘과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직원분들 덕분에 더욱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옆 테이블에서는 탄탄멘을 먹고 있었는데,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탄탄멘은 중국식 탄탄멘이 아닌, 매운 라멘이라고 한다. 왠지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탄탄멘을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정신없이 라멘을 먹다 보니, 어느새 그릇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국물까지 남김없이 마셔버렸다.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사야까는 왜 대구 라멘 맛집으로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나는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섰다. 사장님은 밝은 미소로 나를 배웅해 주셨다.

가게를 나서면서, 나는 사야까에 다시 방문할 것을 다짐했다. 다음에는 탄탄멘과 돈부리를 꼭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피규어 장식장도 다시 한번 자세히 구경해야겠다. 사야까는 맛있는 라멘뿐만 아니라, 즐거운 볼거리도 가득한 곳이었다.

사야까는 대구에서 맛있는 일식 라멘을 맛보고 싶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다. 유기농 밀가루로 직접 뽑은 면과 깊고 진한 소 뼈 육수의 조화는,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 친절한 서비스와 아늑한 분위기는 덤이다. 대구 골목길 숨은 맛집 사야까에서, 특별한 라멘 한 그릇을 맛보시길 추천한다.

차슈 규코츠 라멘과 돈까스
차슈 규코츠 라멘과 돈까스의 환상적인 조합

총평

* : 5/5 – 깊고 진한 소 뼈 육수의 풍미가 일품. 자가제면 면발의 쫄깃한 식감도 훌륭하다.
* 가격: 4/5 – 라멘 가격은 적당한 편. 차슈 추가는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맛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다.
* 분위기: 5/5 –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피규어 장식장은 볼거리를 더한다.
* 서비스: 5/5 –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

추천 메뉴

* 차슈 규코츠 라멘
* 탄탄멘
* 돈부리

꿀팁

*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으니,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대식가라면 면 추가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 오픈 키친 옆 테이블 자리는 하수구 냄새가 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 아사히 생맥주는 판매하지 않는다.

재방문 의사: 200%

매콤한 탄탄멘
다음 방문에 꼭 먹어보고 싶은 탄탄멘
사야까 외부 모습
2층에 위치한 사야까
메뉴 안내
다양한 라멘 메뉴를 안내하는 게시물
맛있는 라멘과 돈까스
푸짐한 한 상 차림
다양한 메뉴
여럿이서 방문하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사야까 입구
사야까 입구는 2층에 있다
자가제면
직접 면을 만드는 사야까
깔끔한 내부
깔끔하고 정돈된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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