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시민들의 뒷고기 성지, 마포꿀꿀이에서 발견한 숨겨진 지역 맛집

어스름한 저녁, 퇴근길 발걸음은 자연스레 계룡으로 향했다.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돼지 부속구이의 유혹 때문이었다. 목적지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계룡에서 뒷고기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마포꿀꿀이”. 왠지 정겨움이 느껴지는 상호에서부터 맛집의 기운이 느껴졌다.

가게 앞으로 다가가니 넓은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퇴근 시간이라 주차 공간이 부족할까 걱정했는데, 덕분에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건물 외벽에 걸린 간판에는 익살스러운 돼지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미소를 자아냈다. ‘마포꿀꿀이’라는 상호 옆에 적힌 “돼지부속구이 & 돼지갈비”라는 문구가 발길을 더욱 재촉했다.

마포꿀꿀이 간판
익살스러운 돼지 캐릭터가 반겨주는 마포꿀꿀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마다 연통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많은 테이블이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다소 시끌벅적한 분위기였지만, 오히려 활기찬 느낌이 들어 좋았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은 편이라 대화 소리가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이런 분위기 또한 맛집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모듬, 목덜미살, 볼살, 돼지갈비 등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가 준비되어 있었다. 가격은 대체로 저렴한 편이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목덜미살과 볼살을 반반 섞어서 주문했다. 곁들여 먹을 옛날 도시락과 김치찌개도 함께 주문했다.

마포꿀꿀이 메뉴판
다양한 돼지 부위 메뉴와 저렴한 가격이 돋보이는 메뉴판

주문이 끝나자, 곧바로 연탄불이 들어왔다. 붉게 달아오른 연탄을 보니 어릴 적 추억이 떠올랐다. 80년대 초, 서울 모래내에서 연탄불에 구워 먹던 갈비 맛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마포꿀꿀이의 연탄불을 보니 그때 그 시절의 향수가 느껴졌다.

밑반찬은 소박했지만, 하나하나 정갈한 맛을 자랑했다. 특히 안주로 제공되는 선지국은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선지 특유의 잡내 없이 깔끔했고, 신선한 채소와 어우러져 시원한 국물 맛을 냈다.

선지국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선지국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목덜미살과 볼살이 나왔다. 겉은 살짝 익혀져 나온 상태였는데, 육안으로 보기에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돼지 껍데기는 덤이었다. 고기를 연탄불 위에 올리니,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잘 익은 목덜미살을 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나지 않았고,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볼살 역시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특히 연탄불에 구워 은은하게 배어든 훈연 향이 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줬다.

연탄불에 구워지는 고기
연탄불에 구워 더욱 맛있는 목덜미살과 볼살

상추에 고기 한 점 올리고, 파채와 마늘, 쌈장을 듬뿍 넣어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쫄깃한 고기와 아삭한 채소,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환상의 조합을 만들어냈다.

함께 주문한 옛날 도시락도 별미였다. 김치와 계란, 멸치볶음 등이 들어간 도시락을 뚜껑을 닫고 마구 흔들어 섞어 먹으니, 어릴 적 소풍 갔을 때 먹던 도시락 맛이 떠올랐다. 김치찌개 역시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좋았다. 돼지고기와 두부, 김치가 듬뿍 들어가 있어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들었다.

고기 한 상 차림
푸짐하게 차려진 고기 한 상.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고기를 다 먹고 난 후에는 덤으로 나온 돼지 껍데기를 구워 먹었다. 쫀득쫀득한 식감이 좋았고, 콩가루에 찍어 먹으니 고소함이 더해졌다. 돼지 껍데기는 콜라겐이 풍부하다고 하니, 피부 미용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포꿀꿀이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의 돼지 부속구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28,000원 정도면 두 명이서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다. 특히 목덜미살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니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사장님과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주문도 빠르고 음식도 금방 나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다만, 테이블 간 간격이 좁고 손님들이 많아 다소 시끄러울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면서, “진짜 잘 먹었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연탄불과 맛있는 돼지 부속구이, 그리고 푸짐한 인심까지 더해져 완벽한 식사였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룡에서 뒷고기가 생각날 땐, 망설임 없이 마포꿀꿀이를 찾을 것 같다.

마포꿀꿀이는 계룡 시민들 사이에서 입소문난 숨겨진 돼지 부속고기 지역 맛집이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돼지 부속구이를 즐길 수 있는 곳. 연탄불에 구워 먹는 뒷고기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마포꿀꿀이에 방문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예약은 필수다!

마포꿀꿀이 내부
정겨운 분위기의 마포꿀꿀이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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