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내고, 늦잠을 푹 자고 일어난 아침. 왠지 모르게 특별한 점심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스마트폰을 들고 ‘의정부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검색 결과 중, 내 눈길을 사로잡은 한 곳. 낡은 골목길에 숨어있는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산타마리아였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과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망설일 틈도 없이 곧장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산타마리아는 의정부역에서 조금 떨어진, 좁은 골목길 안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오래된 건물들 사이, 아담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외관이 눈에 띄었다. 마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듯한 기분.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깔끔하고 아늑한 공간이 펼쳐졌다. 은은한 조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더했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역시, 맛집은 예약이 필수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파스타, 스테이크, 포케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들어왔다. 메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설명되어 있어서 고르는 데 한참 걸렸다. 고민 끝에 부채살 스테이크와 닭가슴살 포케, 그리고 크림 파스타를 주문했다. 특히 포케는 처음 먹어보는 메뉴라 더욱 기대가 됐다.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부채살 스테이크였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스테이크와 알록달록한 가니쉬가 눈을 즐겁게 했다. 스테이크를 한 입 크기로 썰어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겉은 바삭하게 구워져 있었지만,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은 정말 최고였다. 특히, 스테이크 소스가 정말 훌륭했다. 스테이크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느낌. 매쉬 포테이토와 신선한 야채 가니쉬 또한 스테이크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어르신들도 정말 좋아할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닭가슴살 포케가 나왔다. 신선한 야채와 닭가슴살, 현미밥이 예쁘게 담겨 있었다. 닭가슴살은 부드럽고 촉촉했으며, 야채들은 아삭아삭 신선했다. 뻔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정말 맛있었다. 특히, 포케에 들어간 생선 재료가 신선해서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톡톡 터지는 날치알과 아삭한 양파, 부드러운 아보카도의 조화는 정말 최고였다.

마지막으로 크림 파스타가 나왔다. 큼지막한 새우와 브로콜리가 듬뿍 들어간 파스타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파스타를 돌돌 말아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크림소스가 입안 가득 퍼졌다.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크림소스는 정말 훌륭했다. 탱글탱글한 새우와 아삭아삭한 브로콜리 또한 파스타의 풍미를 더했다. 면의 익힘 정도도 완벽해서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스테이크와 포케, 파스타까지.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정말 훌륭한 맛이었다. 왜 이 곳이 의정부 맛집으로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음식을 먹는 내내, ‘정말 맛있다’라는 말을 몇 번이나 되뇌었는지 모른다.

산타마리아에서는 바질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오일 파스타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맵찔이인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은은하게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준다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

사진 속 연어 포케는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진다. 큼지막하게 썰린 연어와 다양한 야채, 현미밥의 조화는 정말 훌륭할 것 같다. 다음에는 꼭 연어 포케를 먹어봐야지.

산타마리아에서는 포케와 파스타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사진처럼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시켜 나눠 먹으면 더욱 푸짐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카카오페이는 안 된다고 한다. 현금이나 카드 결제만 가능하니 참고해야 한다.
산타마리아는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음식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맛있는 음식을 먹고 기분 좋아지는 건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이니까.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콜드 파스타도 좋을 것 같다. 신선한 채소와 함께 즐기는 콜드 파스타는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할 것 같다.

산타마리아는 동네 사람들만 아는 숨겨진 맛집인 듯했다. 내가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손님들이 들어왔고, 대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장님과 직원분들은 친절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했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산타마리아의 메뉴판을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손글씨로 정성스럽게 쓰여진 메뉴들이 인상적이었다. 메뉴판에는 음식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까지 담겨 있는 듯했다.

상큼한 에이드 한 잔으로 입가심을 하니, 정말 완벽한 식사였다. 산타마리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산타마리아는 의정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연남동 감성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다. 뻔한 재료로 만든 익숙한 요리지만, 맛은 정말 특별했다. 훌륭한 음식 맛은 물론, 아늑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의정부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부모님도 산타마리아의 음식 맛과 분위기에 만족하실 것이다. 의정부에서 특별한 이탈리안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산타마리아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