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초전동, 그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횟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퇴근 후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싱그럽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한 완벽한 서막을 알리는 듯했다.
새로 생긴 횟집이라 깔끔하다는 이야기에 기대를 품고 도착한 “물돌이횟집”. 문을 열자마자 싱싱한 바다 내음이 은은하게 풍겨왔다.
“어서 오세요!” 활기찬 인사를 건네는 직원분의 미소에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한 홀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안쪽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큼지막한 수족관이었다.
투명한 물속에서 유유자적 헤엄치는 싱싱한 물고기들을 보니, 오늘 저녁은 정말 제대로 된 ‘물 만난 싱싱함’을 경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숙성 흰살회도 땡기고, 모듬회도 놓칠 수 없었지만, 오늘은 왠지 ‘물돌이 한상’으로 푸짐하게 즐기고 싶었다.
“여기 물돌이 한상 소(小) 자 하나 주세요!” 주문을 마치자, 기다렸다는 듯 밑반찬들이 하나 둘 테이블 위를 채우기 시작했다.
마치 잘 짜여진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화려하면서도 조화로운 한 상 차림이 눈앞에 펼쳐졌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따뜻한 미역국이었다. 뽀얀 국물에서 풍겨오는 깊은 바다 향에 이끌려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알고 보니 아이와 함께 오는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메뉴라고 한다.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다음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모듬 튀김이었다.
갓 튀겨져 나온 튀김은, 바삭한 소리를 내며 나의 식욕을 자극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깻잎 튀김은 향긋한 깻잎 향과 바삭한 식감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했다.
튀김옷은 어찌나 얇고 바삭한지, 재료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지글지글 끓는 콘치즈는 달콤한 냄새로 유혹했다.
옥수수의 톡톡 터지는 식감과 부드러운 치즈의 조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특히, 고소한 치즈가 쭉 늘어지는 모습은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주어,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시원한 조개탕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싱싱한 조개가 듬뿍 들어간 조개탕은,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칼칼한 청양고추가 들어가 느끼함을 잡아주어,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뜨끈한 국물을 한 모금 마시니,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곁들여 나온 쫄깃한 톳이 들어간 해초 비빔면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새콤달콤한 초장 양념에 버무려진 해초와 채소들은, 신선한 바다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톳의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은 지루할 틈 없이 입안을 즐겁게 해주었다.
이 외에도 쌈 채소, 곁들임 쌈장, 간장 게장 등 다양한 밑반찬들이 푸짐하게 제공되어, 마치 임금님 수라상을 받는 듯한 기분이었다.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밑반찬들은, 맛은 물론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주어 만족감을 높였다.
밑반찬들을 하나씩 맛보며 감탄하고 있을 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인 모듬회가 등장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신선한 회의 자태는,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경에 빠지게 했다.
두툼하게 썰린 회는, 입안에 넣는 순간 쫀득쫀득한 식감과 함께 신선한 바다의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특히, 붉은 빛깔의 참돔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고, 연어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 부드러웠다.
광어는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어 씹는 재미를 더했고, 신선한 방어는 특유의 풍미로 입안을 가득 채웠다.
회 한 점 한 점 음미할 때마다, 마치 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회를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향긋한 깻잎에 쫄깃한 회 한 점 올리고, 매콤한 쌈장과 마늘을 곁들여 크게 한 입 먹으니, 입안에서 다채로운 맛의 향연이 펼쳐졌다.
싱싱한 쌈 채소는 회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려 주었고, 쌈장은 감칠맛을 더해,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사장님께서 생선구이를 서비스로 내어주셨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생선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여, 젓가락을 대는 순간 살점이 부드럽게 흩어졌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갓 지은 따뜻한 쌀밥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회를 다 먹어갈 때 쯤, 얼큰한 매운탕이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보글보글 끓는 매운탕은, 칼칼한 냄새로 마지막까지 나의 식욕을 자극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맛이 온몸을 휘감는 듯했다.
특히, 듬뿍 들어간 미나리와 쑥갓은 향긋한 향을 더해, 매운탕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매운탕에는 쫄깃한 수제비 사리도 추가되어 있어,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다.
뜨끈한 국물에 푹 익은 수제비는, 쫄깃한 식감과 함께 얼큰한 국물 맛이 배어 나와, 정말 꿀맛이었다.
배가 불렀지만, 도저히 숟가락을 놓을 수 없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정말 배가 터질 듯 불렀다. 하지만 기분 좋은 포만감에, 발걸음은 저절로 가벼워졌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하자,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셨다.
“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특히 회가 정말 신선하고 쫀득쫀득해서 좋았어요.”라고 대답하자, 사장님께서는 “저희는 매일 아침 싱싱한 활어만을 엄선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손님들께 최고의 맛과 신선함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물돌이횟집에서는 콜키지 프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좋아하는 술을 가져와 함께 즐길 수 있다니, 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식일 것이다.
다음번 방문에는 꼭 아끼는 와인 한 병 들고 와서, 싱싱한 회와 함께 즐겨봐야겠다.
물돌이횟집은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신선한 활어회와 푸짐한 밑반찬, 친절한 서비스는, 나를 단골손님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진주 초전동에서 횟집을 찾는다면, 물돌이횟집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늘 저녁 물돌이횟집에서 경험했던 행복한 기억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싱싱한 회의 쫀득한 식감, 푸짐한 밑반찬들의 향긋한 풍미, 그리고 친절한 직원분들의 따뜻한 미소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저녁 식사였다.
진주에서 인생 횟집을 찾았다는 기쁨과 함께,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다.
조만간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이 맛있는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다.
물돌이횟집, 앞으로도 변함없는 맛과 서비스로 오랫동안 초전동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남아주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