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는 날, 왠지 모르게 마음이 무거웠다. 병원 특유의 긴장감과 기다림에 지쳐갈 때쯤, 달콤한 빵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나도 모르게 이끌려 간 곳은 바로 ‘유어스베이크샵 목동점’. 작은 간판에는 “VIENNOISERIE”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 빵은 프랑스지! 하는 생각과 함께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버터 향이 온몸을 감쌌다. 아늑한 공간은 섬세하게 꾸며져 있었고, 진열대에는 윤기가 흐르는 빵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마치 프랑스의 작은 빵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탐스러운 ‘벨렘 타르트’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했다. 프랑스에서 베이커리를 배우신 사장님 부부가 포르투갈 ‘파스테이스 드 벨렘’의 맛을 잊지 못해 직접 만드셨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리스본 여행 당시 벨렝 지구에서 맛보았던 그 타르트의 감동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고민 끝에 벨렘 타르트와 함께 아몬드 크루아상, 바질크런치, 에그타르트, 시금치 치즈 쫀득이를 골랐다. 쟁반에 담긴 빵들은 보기만 해도 흐뭇했다. 특히 아몬드 크루아상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황금빛 자태를 뽐냈고, 바질크런치는 독특한 모양과 향긋한 바질 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계산을 기다리면서 매장을 둘러보니, 모든 메뉴를 유기농 재료로 만들고 당일 생산, 당일 폐기 원칙을 지킨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이대목동병원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환자나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선물할 수 있는 정직한 곳이라는 믿음이 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빵을 맛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벨렘 타르트를 한 입 베어 물었다. 겹겹이 살아있는 페이스트리가 입안에서 파사삭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부드럽고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리스본에서 먹었던 타르트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유어스베이크샵의 벨렘 타르트는 좀 더 부드럽고 촉촉하며, 달콤한 맛이 강했다. 크기도 큼지막해서 만족스러웠다.

아몬드 크루아상은 버터 향이 진하고 아몬드 슬라이스가 듬뿍 올라가 있어 고소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크루아상 속에 달콤한 아몬드 크림이 가득 차 있어,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행복감이 밀려왔다.

바질크런치는 독특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도넛 모양의 빵 속에 바질 크림이 듬뿍 들어 있어, 향긋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먹다 보니 자꾸 손이 가는 중독성 강한 맛이었다.

에그타르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클래식한 맛을 제대로 구현했다. 자극적이지 않은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이었고, 몽글몽글한 커스터드 크림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시금치 치즈 쫀득이는 쫄깃한 빵 속에 시금치와 치즈가 듬뿍 들어 있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좋았다.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빵을 먹는 동안, 문득 가족들이 생각났다. 포장 패키지가 워낙 정갈하고 예뻐서 답례품이나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았다. 슈퍼멤버스 앱으로 할인까지 받아서 두 박스를 샀는데, 가족들도 너무 좋아해서 뿌듯했다는 후기를 보니, 다음에는 꼭 넉넉하게 사서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어스베이크샵 목동점은 단순히 빵을 파는 곳이 아닌, 정성과 사랑이 가득한 공간이었다.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고 당일 생산, 당일 폐기 원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 프랑스에서 직접 베이커리를 배우신 사장님 부부의 열정과 정성이 빵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진료 때문에 무거웠던 마음은 어느새 달콤한 빵으로 가득 채워졌다. 유어스베이크샵 목동점은 나에게 단순한 빵집이 아닌,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목동에서 제대로 된 빵집, 인생 빵집을 찾는다면 유어스베이크샵 목동점을 강력 추천한다! 재방문 의사 200%다!

덧붙여, 당근라페 샌드위치도 맛있다니 다음 방문 시에는 꼭 먹어봐야겠다. 쫄깃한 빵과 신선한 당근라페의 조합이라니,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그리고 매장 가득 퍼지는 버터 향 덕분에 머무는 내내 힐링 되는 기분이라 소소한 목동 데이트 코스로 들르기에도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방문해서 맛있는 빵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오늘, 나는 유어스베이크샵 목동점에서 단순한 빵 이상의 것을 얻었다. 그것은 바로, 따뜻한 마음과 행복한 미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