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환! 대전 은행동 맛집, 아저씨돈까스에서 맛보는 시간 여행

오랜만에 시간이 넉넉한 주말,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향수를 찾아 대전 은행동으로 향했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바로 ‘아저씨돈까스’. 어릴 적 부모님 손을 잡고 방문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는 곳이다. 세월이 흘러 얼마나 변했을까, 아니면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일까? 설렘과 궁금증을 가득 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아저씨돈까스는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노란색 외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마치 오래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주는 외관이었다. 가게 간판에는 익숙한 글씨체의 “아저씨돈까스”가 쓰여 있었고, 그 옆에는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요즘처럼 세련된 디자인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정겨운 느낌이 들어 미소를 짓게 했다.

아저씨돈까스 외관
정겨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저씨돈까스의 외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온기가 나를 맞이했다. 은은하게 풍기는 돈까스 튀김 냄새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2층까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다. 70~80년대에 유행했을 법한 인테리어는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낡은 테이블과 의자, 벽에 걸린 흑백 사진들은 이곳의 오랜 역사를 짐작하게 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돈까스, 함박스테이크, 오븐 스파게티,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지만, 나의 선택은 당연히 기본 돈까스였다. 잠시 후, 식전 스프가 나왔다. 뽀얀 크림 스프는 따뜻하고 부드러웠지만, 솔직히 말하면 밀가루 맛이 조금 강하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땅콩 맛이 났던 것 같은데, 그 맛이 사라진 것은 조금 아쉬웠다.

식전 스프
따뜻하고 부드러운 식전 스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까스가 나왔다. 커다란 접시 위에 얇게 펴진 돈까스 두 덩이와 밥, 양배추 샐러드, 마카로니 샐러드, 옥수수 콘, 그리고 깍두기와 단무지가 함께 나왔다. 옛날 경양식 돈까스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 돈까스 위에는 갈색의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었고, 그 모습은 어릴 적 먹던 돈까스와 거의 흡사했다.

돈까스
옛날 경양식 돈까스의 정석

돈까스를 한 입 베어 물자,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소스는 흔히 맛볼 수 있는 경양식 돈까스 소스였지만, 묘하게 끌리는 맛이었다. 돈까스의 두께는 얇은 편이었지만, 튀김옷은 바삭했고 고기의 식감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돈까스 소스에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갈릭 향은 돈까스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듯했다.

함께 나온 양배추 샐러드는 신선했고, 마카로니 샐러드와 옥수수 콘은 달콤했다. 특히, 깍두기는 다른 곳에 비해 맛있는 편이었다. 돈까스와 함께 깍두기를 먹으니 느끼함도 덜하고,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돈까스와 함께 김치볶음밥도 주문했다. 김치볶음밥은 마치 학교 앞 분식집에서 먹던 것 같은 익숙한 맛이었다. 살짝 매콤했지만,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다. 특히, 김치볶음밥 위에 올려진 계란후라이는 환상의 조합이었다. 돈까스와 김치볶음밥을 함께 먹으니, 어릴 적 추억이 더욱 생생하게 떠오르는 듯했다.

아저씨돈까스 외관2

아저씨돈까스의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기본 돈까스는 5,500원, 왕돈까스는 6,500원이다.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착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맛은 엄청나게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옛날 경양식 돈까스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아저씨돈까스 내부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게 내부에 화장실이 없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르다는 점은 불편하게 느껴졌다. 또한,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주변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도 아쉬웠다.

솔직히 말하면, 아저씨돈까스는 엄청난 대전 맛집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옛날 경양식 돈까스를 맛볼 수 있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70~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다.

오븐 스파게티

다음에는 오븐 스파게티와 함박스테이크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특히, 함박스테이크는 철판 위에 버터 한 조각이 올려져 나온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아, 그리고 돈까스와 함께 나오는 마카로니 샐러드와 김치볶음밥의 조합도 꼭 한번 맛보시길 추천한다.

아저씨돈까스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마치 시간 여행에서 돌아온 듯한 기분이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만약 당신도 옛날 경양식 돈까스가 그리워진다면, 대전 은행동의 아저씨돈까스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돈까스 단체사진

돌아오는 길, 문득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왜 그렇게 돈까스가 맛있었을까? 아마도 맛있는 음식과 함께했던 행복한 시간들이 돈까스의 맛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아저씨돈까스를 방문해야겠다. 함께 추억을 나누며 맛있는 돈까스를 먹는다면, 더욱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아, 물론 그땐 내가 계산해야겠지?

함박스테이크

오늘의 지역명 맛집 탐방은 성공적이었다. 맛있는 돈까스와 함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고, 앞으로도 아저씨돈까스가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다음에는 또 어떤 추억의 장소를 방문하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돈까스 근접샷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