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홍수조절지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오래간만에 전주를 떠나 화순으로 향했다. 땀 흘린 뒤에는 역시 맛있는 음식이 기다려야 하는 법. 화순에는 어떤 맛있는 음식들이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검색을 시작했다. 그러다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달맞이 흑두부’였다. 검은콩으로 만든 두부라니, 왠지 모르게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 것 같았다. 마라톤 후 맛보는 흑두부의 맛은 어떨까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는 화순 동면에 자리 잡고 있었다. 시외에 있어 그런지 도시의 소음은 덜했고, 맑은 공기가 나를 반겨주는 듯했다. 드디어 ‘달맞이 흑두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기와지붕이 얹어진 한옥 건물은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모습이, 마치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켜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밖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넓고 고풍스러운 공간이 펼쳐졌다. 나무로 된 테이블과 의자, 은은한 조명은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흘러나오는 음악 또한 정겨움을 더했다. 마치 옛날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벽에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과 나옹선사의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어, 음식 맛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흑두부보쌈, 흑두부삼합, 순두부찌개, 버섯전골 등 다양한 두부 요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4인 기준으로 흑두부보쌈과 파전, 두부탕수육, 찌개 2가지가 나오는 A코스와 흑두부보쌈과 파전, 두부탕수육, 두부전골小가 나오는 B코스도 있었다. 고민 끝에 B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4인 기준이지만 5명이 먹어도 충분하다는 말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에 놓이기 시작했다. 콩나물, 김치, 나물 등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특히, 놋그릇에 담겨 나온 반찬들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덜어 먹을 수 있는 셀프 반찬 바가 마련되어 있어,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가장 먼저 흑두부보쌈이 나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돼지고기 수육과 김치, 무말랭이, 그리고 주인공인 흑두부가 함께 나왔다. 흑두부는 일반 두부와는 달리 검은깨가 콕콕 박혀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흑두부 한 점을 집어 김치와 함께 입에 넣으니,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돼지고기 수육은 부드럽고 촉촉했으며, 김치와 무말랭이는 아삭하면서도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었다. 특히 김치와 무말랭이는 흑두부와 돼지고기 수육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환상의 조합이었다.

이어서 두부탕수육이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두부탕수육은 달콤한 소스와 어우러져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해물파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해물의 풍미가 가득 느껴졌다. 특히, 파전과 함께 나온 간장 소스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파전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두부전골이 나왔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두부전골은 보글보글 끓는 모습부터 식욕을 자극했다. 두부, 버섯, 야채 등 다양한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간 두부전골은 국물이 시원하고 칼칼하여 술안주로도 제격일 것 같았다. 특히, 7살 아이도 버섯전골을 너무 잘 먹는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입구에 콩비지를 가져갈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공간이 눈에 띄었다. 따뜻한 인심에 감동하며 콩비지를 한 봉지 담아 집으로 향했다.
‘달맞이 흑두부’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건강과 힐링을 얻는 시간이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검은콩으로 만든 흑두부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화순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달맞이 흑두부’에서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즐겨보시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후기에서는 음식 맛은 좋았지만, 손님이 몰릴 때 질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음식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시설이 낡고 냄새가 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그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달맞이 흑두부에서는 흑두부보쌈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흑두부삼합은 흑두부와 돼지고기 수육, 묵은지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메뉴로, 홍어를 추가하여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도 있다. 순두부찌개는 황태와 버섯이 들어가 국물 맛이 시원하며, 흑두부가 들어가 더욱 고소하다.
특히, 흑두부와 묵은지, 돼지고기를 함께 맛보는 흑두부삼합은 ‘달맞이 흑두부’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이다. 묵은지는 볶은김치가 아닌 제대로 묵은 김치를 사용하여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흑두부와 묵은지, 돼지고기의 조화는 환상적이며, 막걸리 한 잔과 함께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달맞이 흑두부’는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훌륭한 곳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전통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곳곳에 놓인 소품들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입구에 있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과 나옹선사의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라는 글귀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도 ‘달맞이 흑두부’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22개월 아이는 보쌈과 두부를 너무 좋아한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방문하여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7살 아이도 버섯전골을 너무 잘 먹는다고 하니, 아이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달맞이 흑두부’는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검은콩으로 만든 흑두부는 일반 두부보다 영양가가 높으며,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달맞이 흑두부’에서는 콩비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집에서 콩비지 요리를 해 먹을 수도 있다.

‘달맞이 흑두부’는 화순에서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맛집이다.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흑두부 요리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20년 넘게 단골집이라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 그 맛은 보장된 셈이다.
화순온천에 있는 영업점보다는 시설이 낡았다는 평도 있지만, 오래된 만큼 더 깊은 맛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달맞이 흑두부’이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맛있는 흑두부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달맞이 흑두부’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달맞이 흑두부’는 맛, 분위기, 건강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곳이다. 화순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땀 흘리고 난 뒤 맛보는 흑두부의 맛은 정말 최고였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화순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푸른 논밭과 뭉게구름이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달맞이 흑두부’에서의 맛있는 식사와 아름다운 풍경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여, ‘달맞이 흑두부’의 맛과 정을 함께 나누고 싶다. 오늘 나는 화순에서 맛있는 흑두부와 함께 행복을 가득 담아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