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청 앞, 미분당에서 맛보는 따스한 위로의 쌀국수 한 그릇, 인천 맛집 기행

어스름한 저녁, 하루의 고단함이 어깨를 짓누르는 날이었다. 문득 따뜻한 국물이 간절해졌다. 며칠 전부터 아른거리던 쌀국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랐다. 그래, 오늘은 미분당에 가야겠다.

계양구청 근처에 자리 잡은 미분당은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인천 맛집이다.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혼밥을 즐기기에도 좋고, 퇴근 후 동료와 함께 뜨끈한 국물에 하루의 피로를 녹이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평이 많았다. 특히, 늦은 시간까지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밥 시간을 놓치기 일쑤인 나 같은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었다.

발걸음을 재촉하여 도착한 미분당은 생각보다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였다. 은은한 조명이 나무 테이블을 부드럽게 감싸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은 마치 비밀스러운 아지트 같았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쌀국수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차돌박이 쌀국수, 양지 쌀국수, 힘줄 쌀국수… 고민 끝에 나는 차돌양지 쌀국수를 선택했다. 푸짐한 고기와 따뜻한 국물이 지친 나를 위로해줄 것 같았다. 쌀국수와 함께 곁들여 먹을 짜조도 빼놓을 수 없었다. 고구마 짜조와 새우 롤 짜조 중 고민하다가, 오늘은 바삭한 새우 롤 짜조로 결정했다.

차돌양지 쌀국수
보기만 해도 든든해지는 차돌양지 쌀국수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차가 먼저 나왔다. 은은한 향이 감도는 차를 홀짝이며 쌀국수를 기다렸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차돌양지 쌀국수가 눈앞에 놓였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뽀얀 국물 위로 차돌박이와 양지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돌았다. 파와 고추로 장식된 고명이 먹음직스러움을 더했다.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어 국물과 함께 크게 한 입 맛보았다. 입안 가득 퍼지는 따뜻한 국물의 풍미는 지친 몸과 마음을 순식간에 녹여주었다. 깊고 진한 육수의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차돌박이의 고소함과 양지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면발은 어찌나 쫄깃하고 탱탱하던지, 후루룩 넘어가는 식감이 정말 좋았다. 숙주도 듬뿍 들어있어 아삭아삭 씹는 재미까지 더했다.

테이블 위에는 쌀국수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소스가 준비되어 있었다. 가운데 이름 없는 소스가 해선장이라고 하는데, 쌀국수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고 했다. 나는 해선장 소스를 면에 살짝 뿌려 먹어 보았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쌀국수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었다. 취향에 따라 핫 소스를 곁들여 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테이블 세팅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맛깔스러운 소스

함께 나온 양파절임은 쌀국수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아삭아삭한 양파의 식감과 새콤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었다. 쌀국수를 먹는 중간중간 양파절임을 곁들이니, 쌀국수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벽면에는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 있었는데, 면, 숙주, 고기를 고수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꼭 고수를 추가해서 먹어봐야겠다.

쌀국수를 어느 정도 먹고 있을 때, 바삭한 새우 롤 짜조가 나왔다.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새우 롤 짜조는 보기만 해도 바삭함이 느껴졌다. 함께 나온 스위트 칠리소스에 콕 찍어 한 입 베어 물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새우 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칠리소스의 매콤달콤한 맛이 새우 롤 짜조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정말 맛있었다.

새우 롤 짜조
겉바속촉의 정석, 새우 롤 짜조

새우 롤 짜조를 먹다 보니 맥주 생각이 간절해졌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먹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사이공 맥주 한 병을 추가로 주문했다. 얼음이 담긴 잔에 맥주를 따라 시원하게 들이켰다. 캬! 역시 쌀국수와 맥주는 최고의 조합이었다.

미분당에서는 1인 1메뉴 주문 시 쌀국수 사리를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 나는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사리를 추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사리를 조금만 추가해달라고 부탁드렸다. 잠시 후, 쌀국수 국물에 면이 추가되어 다시 나왔다. 면을 후루룩 먹으니, 처음 먹는 것처럼 다시 입맛이 돋았다.

사이공 맥주
쌀국수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사이공 맥주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벽면에 해피아워 이벤트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방문하면 고구마 짜조 2pcs를 서비스로 제공한다고 한다. 아쉽게도 나는 해피아워 시간대에 방문하지 못했지만, 다음에 꼭 해피아워에 방문해서 고구마 짜조를 맛봐야겠다.

미분당 계양구청점은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후기가 많다. 하지만 나는 평일 저녁에 방문해서 그런지, 다행히 가게 앞에 주차할 수 있었다. 주말에는 계양구청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계양구청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미분당에서 쌀국수를 먹는 동안, 나는 마치 따뜻한 위로를 받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맛있는 음식과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 덕분이었다. 특히, 혼자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쌀국수를 후루룩 먹는 동안, 복잡했던 머릿속은 어느새 깨끗하게 비워지고, 마음은 평온해졌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데, 직원분들이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네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 다음에 또 오세요!” 나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차돌박이 쌀국수
언제 먹어도 맛있는 차돌박이 쌀국수

미분당은 단순한 쌀국수 가게가 아니었다. 그곳은 지친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고,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계양구청 근처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미분당에 들러 쌀국수 한 그릇을 맛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당신의 하루도 따뜻하게 채워질 것이다.

돌아오는 길, 따뜻한 쌀국수 국물처럼 마음 한구석이 든든해짐을 느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부모님도 미분당의 쌀국수를 좋아하실 것이다. 나는 조만간 다시 미분당을 방문할 것을 다짐하며 집으로 향했다. 계양구 맛집 탐방은 언제나 즐겁다.

고구마 짜조
다음엔 꼭 맛봐야 할 고구마 짜조

미분당 계양구청점 방문 팁:

* 주차: 주차 공간이 협소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 주말에는 계양구청 주차장 이용 가능.
* 혼밥: 혼밥 하기 좋은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 사리 추가: 1인 1메뉴 주문 시 사리 무료 추가 가능.
* 해피아워: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고구마 짜조 2pcs 서비스 제공.
* 고수: 고수를 좋아한다면 미리 이야기할 것.
* 친절한 서비스: 직원들이 친절하고 세심하게 응대해준다.
* 푸짐한 양: 쌀국수 양이 푸짐해서 든든하게 식사할 수 있다.

양지 쌀국수
깔끔하고 깊은 맛의 양지 쌀국수
미분당 내부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미분당 내부
푸짐한 한 상
푸짐하고 맛있는 미분당의 한 상 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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