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고속도로 휴게소는 단순한 쉼터를 넘어선 설렘 가득한 공간이었다. 그중에서도 천안은 유독 특별했다. 천안을 지나칠 때면 어김없이 아버지는 호두과자를 사 오셨고, 그 따뜻하고 달콤한 맛은 긴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마법과 같았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내가 운전대를 잡고 그 길을 따라 천안으로 향한다. 이번 목적지는 북천안IC 인근, 튀김소보로 호두과자로 유명한 곳이다.
34번 국도를 따라 진천 방면으로 달리다 보니, 북천안IC 진입하기 약 1km 전 지점에 웅장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 외벽에는 “원조 천안옛날호두과자”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어, 전통의 맛을 고수하는 장인의 향기가 느껴졌다. LED 전광판에는 ‘튀김소보로 호두과자’라는 문구가 번쩍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깔끔하고 넓은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한쪽 벽면에는 TV 출연 사진들이 즐비하게 걸려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선물용으로 포장된 호두과자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다. 마치 잘 꾸며진 휴게소 같은 느낌이랄까.

진열대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호두과자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기본 호두과자는 물론, 앙버터 호두과자, 튀김소보로 호두과자, 심지어 흥타령 호두과자까지! 종류가 다양해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고민 끝에, 이곳의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 호두과자와 기본 호두과자를 주문했다. 튀김소보로 호두과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독특한 식감이 매력적이었다. 겉은 달콤한 소보로가 감싸고 있고, 안에는 팥 앙금과 호두가 듬뿍 들어 있어 고소함과 달콤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기본 호두과자는 어릴 적 먹던 그 맛 그대로였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빵 속에 달콤한 팥 앙금과 고소한 호두가 넉넉하게 들어 있어,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듯했다. 앙금이 너무 달지 않아 어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곳에서 판매하는 흥타령 호두과자는 팥이 올 국내산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팥의 풍미가 더욱 깊고 진하게 느껴졌다. 왠지 건강까지 생각한 느낌이랄까.

호두과자와 함께 판매하는 단팥빵도 놓칠 수 없었다. 빵 속에 팥 앙금이 가득 들어 있는 단팥빵은, 하나만 먹어도 든든할 정도로 양이 푸짐했다. 빵은 촉촉하고 부드러웠고, 팥 앙금은 달콤하면서도 팥 특유의 향이 살아 있어 정말 맛있었다. 마치 따뜻한 위로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곳은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북천안IC를 통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는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커피도 판매하고 있어,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잠시 들러 커피 한 잔과 함께 호두과자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게 한쪽에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구입한 호두과자를 바로 맛볼 수 있었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자리에 앉아 호두과자를 먹으니, 마치 소풍을 온 듯한 기분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튀김소보로 호두과자의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것이다. 선물용으로 구입하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예전에 비해 맛보기 호두과자를 넉넉하게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인심 좋게 맛보기 호두과자를 여러 개 주셨던 것 같은데, 이제는 딱 한 개만 제공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튀김소보로 호두과자는 여전히 매력적인 맛을 자랑한다. 가끔씩 생각나는 별미이기에, 북천안IC를 지날 때면 어김없이 이곳에 들러 호두과자를 구입하게 될 것 같다.
특히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북천안IC를 경유하는 장거리 여행객들에게는, 이곳을 꼭 방문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맛있는 호두과자와 함께 잠시 쉬어가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달콤한 호두과자 향기가 가득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호두과자를 먹으니,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떠났던 여행의 추억이 떠올랐다. 호두과자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소중한 추억을 되살아나게 하는 매개체인 것 같다.

집에 도착해서는 가족들과 함께 호두과자를 나눠 먹었다. 튀김소보로 호두과자는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아이들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과 달콤한 맛에 푹 빠져, 순식간에 호두과자를 해치웠다.
어머니는 기본 호두과자를 드시면서, “옛날에 먹던 그 맛 그대로네”라며 미소를 지으셨다. 어머니의 미소를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호두과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간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천안 여행을 통해, 나는 다시 한번 호두과자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단순한 간식을 넘어, 추억과 행복을 선물해주는 호두과자. 앞으로도 천안을 방문할 때면, 어김없이 이곳에 들러 호두과자를 구입하게 될 것 같다. 다음에는 앙버터 호두과자와 흥타령 호두과자도 꼭 한번 맛봐야겠다.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특히 북천안IC 인근의 이 맛집은 고속도로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을 더해주는 곳이다. 튀김소보로 호두과자의 바삭함과 달콤함은 잊을 수 없는 맛의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