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햇살이 눈부시다. 이런 날은 왠지 특별한 음식이 당긴다. 얼마 전부터 SNS에서 눈여겨봤던 광주 맛집, 유향가의 사천짜장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드디어 오늘, 그 맛을 찾아 첨단으로 향했다.
유향가에 도착하니, 역시나 소문대로 웨이팅이 어마어마했다. 20팀 정도 대기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살짝 망설였지만, 3층에 마련된 대기 공간을 보고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푹신한 안마 의자가 놓인 휴게 공간, 아이들을 위한 작은 영화관, 그리고 사진 찍기 좋은 야외 포토존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었다. 마치 고급스러운 카페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3층 대기실 외부에는 사진 찍기 좋게 꾸며진 공간도 있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함을 달랠 수 있었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2층 식사 공간으로 내려갔다.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쳐져 있어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사천짜장 외에도 짬뽕, 탕수육 등 다양한 중식 요리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오늘 나의 목표는 오직 사천짜장! 사천짜장 2인분과 광동 탕수육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다.
주문은 테이블마다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었다. 메뉴 사진과 함께 가격 정보가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어 메뉴 선택에 도움이 되었다. 참조)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광동탕수육(소) 22,000원, 사천탕수육(소) 22,000원, 유향쟁반짜장 2인분 18,000원 등의 가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기본 반찬이 나왔다. 짜사이, 단무지, 그리고 따뜻한 군만두. 갓 구워져 나온 군만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특히, 식사 전 인당 2개씩 제공되는 군만두 서비스는 유향가의 후한 인심을 느끼게 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천짜장이 나왔다. 쟁반 가득 담긴 짜장의 비주얼은 감탄을 자아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면발 위로 다진 양파와 오징어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고, 톡톡 터지는 깨가 식감을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리니 매콤한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첫 젓가락을 입에 넣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그 오묘한 조화! 고추기름의 풍미와 다진 양파의 아삭함이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했다. 면발은 탱글탱글했고, 소스는 면에 착 달라붙어 입안 가득 행복을 채웠다. 특히, 사천짜장에 듬뿍 올려진 다진 양파는 신의 한 수였다. 매콤한 짜장 소스와 어우러져 느끼함을 잡아주고, 신선한 풍미를 더해주었다.
이어서 나온 광동 탕수육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튀김옷은 마치 후라이드 치킨처럼 바삭했고, 고기는 두툼해서 씹는 맛이 있었다. 탕수육 소스는 굴소스 베이스라고 하는데, 일반 탕수육 소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탕수육 자체의 퀄리티가 워낙 훌륭해서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특히, 깨가 콕콕 박힌 튀김옷은 고소한 풍미를 더해주었다. 참조)

광동 탕수육은 튀김옷에 검은 깨가 콕콕 박혀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탕수육을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한 튀김옷 속에서 육즙 가득한 돼지고기가 팡 터져 나왔다. 튀김옷은 과하지 않게 얇았고, 돼지고기는 잡내 없이 신선했다.
사천짜장과 탕수육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매콤한 짜장면을 먹다가, 바삭한 탕수육을 한 입 먹으면 매운맛이 중화되면서 입안이 개운해졌다. 마치 불과 얼음의 조화처럼, 매콤함과 바삭함이 끊임없이 입맛을 자극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것이다. 지하 주차장이 있지만, 기계식 주차장이라 이용하기 불편했다. 다행히 근처 롯데마트에 주차하면 2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니, 롯데마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주말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길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테이블링 앱을 통해 원격 줄서기를 할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향가는 기다림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맛집이다. 사천짜장의 매콤한 유혹과 광동 탕수육의 바삭한 식감은 잊을 수 없는 미식 경험을 선사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짬뽕에 통 오징어가 들어간다는 후기를 보니, 짬뽕 맛도 기대가 된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테이블에서 키오스크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었다. 편리한 시스템 덕분에 식사를 마치고 빠르게 자리를 뜰 수 있었다.
유향가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매콤한 사천짜장 덕분에 스트레스도 풀리고, 맛있는 음식으로 배도 든든하게 채우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다음에 또 유향가에 방문하게 된다면, 그 때는 짬뽕과 함께 마파두부도 꼭 먹어봐야겠다. 특히, 마파두부는 중국 향신료 특유의 향이 강하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유향가, 광주 첨단에서 만난 최고의 중식 맛집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유향가에서의 식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