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품은 안산, 변함없는 맛 “수목오리촌”에서 즐기는 오리 맛집 향연

어스름한 저녁, 퇴근 후 아버지와 함께 향긋한 오리고기를 맛보기 위해 안산으로 향했다. 평소에도 오리고기를 즐겨 먹는 우리 부자에게 ‘수목오리촌’은 꽤나 익숙한 이름이었다. 아버지는 특히 이곳 정원의 아름다움을 칭찬하셨다. 늘 한결같은 맛을 유지한다는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부릉, 차에 시동을 걸었다.

가게에 들어서자, 소박하지만 정겨운 동네 맛집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화려하진 않지만, 편안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메뉴판이 눈에 들어왔다. 오리 로스, 오리 불고기, 오리 훈제 등 다양한 오리 요리가 있었지만, 우리는 늘 먹던 대로 생오리 로스와 오리 불고기를 주문했다.

신선한 생오리 로스
불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생오리 로스, 그 향긋함에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숯불이 들어오고 신선한 생오리 로스가 푸짐하게 담긴 접시가 테이블에 놓였다. 선홍빛을 띠는 오리고기의 표면에는 신선함을 증명하듯 윤기가 흘렀다. 곁들여 나온 직접 기른 듯한 싱싱한 야채 쌈과 다채로운 밑반찬들은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깻잎, 상추, 고추 등 푸짐하게 담긴 쌈 채소를 보니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졌다.

불판이 달궈지자, 오리 로스를 한 점씩 올려 구워지기를 기다렸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노릇하게 익어가는 오리고기를 보니 저절로 침이 고였다. 잘 익은 오리고기 한 점을 쌈 채소에 올리고, 마늘과 쌈장을 곁들여 크게 한 입 맛보았다.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쫄깃한 식감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신선한 쌈 채소의 향긋함과 어우러지니, 그 맛은 배가 되었다. 아버지 역시 연신 “음~” 하는 감탄사를 내뱉으시며 맛있게 드셨다. 직접 재배한 채소라 그런지 더욱 신선하고 풍미가 깊었다. 쌈을 몇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는지 모른다.

푸짐한 한 상 차림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오리고기와 싱싱한 채소, 다채로운 밑반찬이 어우러진 풍성한 식탁.

생오리 로스를 다 먹어갈 때쯤,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오리 불고기를 주문했다. 커다란 철판에 빨간 양념으로 버무려진 오리 불고기가 등장했다. 얇게 슬라이스 된 마늘이 듬뿍 올려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불판 위에 올려진 오리 불고기는 순식간에 익어갔다. 매콤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잘 익은 오리 불고기를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졌다. 쫄깃한 오리고기의 식감과 어우러져 정말 꿀맛이었다. 쌈 채소에 싸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아버지와 나는 말없이 오리 불고기 먹는 데 집중했다.

어느 정도 오리 불고기를 먹고 난 후, 빼놓을 수 없는 볶음밥을 주문했다.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남은 오리 불고기와 밥, 김치, 야채 등을 볶아주셨다. 철판에 납작하게 눌러진 볶음밥은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덕분에 볶음밥은 더욱 고소하고 맛있었다.

최고의 마무리, 볶음밥
오리 불고기 양념에 볶아 먹는 볶음밥은 최고의 마무리였다.

볶음밥을 한 숟갈 크게 떠서 입에 넣으니, 매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볶음밥 안에는 쫄깃한 오리고기가 씹혀 더욱 맛있었다. 아버지와 나는 볶음밥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정말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둑했던 하늘이 더욱 짙어져 있었다. 가게 앞에는 아버지가 칭찬하시던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은 정말 예뻤다. 잠시 정원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겼다. 아버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목오리촌은 맛있는 오리고기와 아름다운 정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와 신선한 식재료는 만족스러운 식사를 위한 훌륭한 조력자였다.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맛과 푸짐한 인심은 이 곳을 다시 찾게 만드는 매력이다.

푸짐한 오리 불고기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오리 불고기는 볶음밥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버지께서는 “역시 수목오리촌은 실망시키지 않는다”며 만족해하셨다. 나 역시 맛있는 오리고기와 아름다운 정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안산에서 오리고기가 생각날 땐, 주저 없이 수목오리촌을 방문할 것 같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야겠다.

메뉴판
다양한 오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메뉴.
오리 누룽지 백숙
다음에는 오리 누룽지 백숙에도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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