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손맛이 그리울 땐, 함평 백반 맛집 ‘제일식당’에서 푸근한 고향의 맛을!

함평으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했습니다. 도시의 번잡함과는 거리가 먼, 정겨운 시골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 안았죠. 목적지는 월야면에 자리 잡은 작은 식당, ‘제일식당’이었습니다. 백반기행에도 소개되었다는 이곳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끄는 숨겨진 맛집이었습니다.

식당 앞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간판이었습니다. 커다란 글씨로 쓰인 ‘제일식당’이라는 이름 위로, 왠지 모를 푸근함이 느껴졌습니다. 낡은 건물 외관은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한 반가움을 선사했죠. 촌스러운 듯 정감 있는 외관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은, 마치 고향집에 돌아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문득 어린 시절, 할머니가 차려주시던 푸짐한 밥상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그 밥상처럼, 이곳 ‘제일식당’도 따뜻한 정과 푸짐한 인심으로 가득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은 홀이 나타났습니다. 테이블은 이미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고, 활기찬 분위기가 식당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백반이었습니다. 1인분에 12,000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반찬들이 제공된다는 정보를 이미 접한 터라, 기대를 가득 안고 백반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밥상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다채로운 반찬이 가득한 백반 한 상 차림
정갈하게 차려진 반찬들이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운다.

쟁반 가득 차려진 반찬들의 향연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15가지가 넘는 다채로운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있었고,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돌았습니다. 조기구이, 머리고기, 삭힌 홍어, 굴비, 계란말이, 묵은지, 나물 무침 등… 정말 없는 게 없었습니다. 마치 고향집에서 할머니가 차려주신 듯한 푸짐한 밥상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젓가락을 들기 전, 잠시 숨을 고르고 밥상을 천천히 둘러봤습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쌀밥은 보기만 해도 든든했고, 뽀얀 북엇국은 추운 날씨에 얼었던 몸을 녹여주는 듯했습니다.

가장 먼저 젓가락이 향한 곳은, 평소에도 즐겨 먹는 머리고기였습니다. 얇게 썰어낸 머리고기는 윤기가 흐르고 있었고, 신선한 상추에 쌈장을 얹어 한 입 가득 넣으니,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한 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짭짤하게 구워진 조기구이를 맛봤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조기구이는, 밥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따뜻한 쌀밥 위에 조기 살을 얹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어릴 적, 생선 가시를 발라주시던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이 떠오르는 맛이었습니다.

다양한 밑반찬 클로즈업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은 하나하나 맛깔스럽다.

삭힌 홍어는, 사실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특유의 톡 쏘는 맛 때문에 망설여졌지만, 용기를 내어 한 점 맛봤습니다. 생각보다 심하게 쏘는 맛은 아니었고, 쿰쿰하면서도 묘한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미나리와 함께 먹으니, 향긋한 미나리 향이 홍어의 톡 쏘는 맛을 중화시켜주면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계란말이는, 어릴 적 소풍 도시락에 항상 들어가 있던 메뉴였습니다. 제일식당의 계란말이는, 큼지막하고 두툼한 것이 특징이었는데, 케첩을 살짝 뿌려 먹으니,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짭짤한 묵은지, 향긋한 나물 무침, 고소한 콩나물 무침 등…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였습니다.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겨 있었고,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쟁반 한가득 차려진 백반
푸짐한 반찬 덕분에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특히, 시원한 북엇국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뽀얗게 우러난 국물은 깊고 진한 맛을 자랑했고, 북어의 시원한 맛이 더해져, 정말 훌륭했습니다. 밥을 말아 먹으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정신없이 밥을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웠습니다. 하지만, 맛있는 반찬들이 너무 많이 남아있었기에, 밥 한 공기를 더 추가했습니다. 역시, 집밥은 언제나 옳습니다.

제일식당 외부 전경
소박한 외관이 정겨움을 더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빵빵하게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밥상을 뒤로하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습니다. 주인 할머니는 환한 미소로 저를 맞이해주셨고,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셨습니다. “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라고 답하자, 할머니는 더욱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식당을 나서며, 다시 한번 ‘제일식당’ 간판을 올려다봤습니다. 소박하지만 정겨운 이곳은,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인심으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함평에 올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항공샷으로 담아낸 푸짐한 백반 한 상
다양한 반찬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항공샷.

‘제일식당’은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추억을 함께 나누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울 때, 푸근한 고향의 맛을 느끼고 싶을 때, 함평 ‘제일식당’을 방문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분명, 잊지 못할 따뜻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노을은 유난히 붉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오늘 맛본 ‘제일식당’의 따뜻한 밥상 덕분에, 마음까지 풍요로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함평에서의 맛집 탐방,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푸짐한 백반의 다양한 반찬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맛깔스러운 반찬들.
제일식당 메뉴판
백반 외에도 삼겹살, 생고기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제일식당 간판
정겨운 느낌의 제일식당 간판.
반찬 종류 클로즈업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이 입맛을 자극한다.
제일식당 내부 벽면 사진
벽면에는 방문객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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