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낮의 여유가 찾아왔다. 며칠 전부터 SNS에서 눈여겨봐둔 작은 빵집, 브레드05가 자꾸만 아른거렸다. 갓 구운 빵 냄새와 향긋한 커피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듯했다. 그래, 오늘 점심은 망설일 필요도 없이 브레드05로 정했다. 서둘러 집을 나섰다.
가게 문을 열자, 따뜻한 온기가 나를 맞이했다. 은은하게 퍼지는 빵 굽는 냄새는 상상 이상이었다. 진열대에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가득했다. 갓 구워져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빵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 넘어갔다. 빵 종류도 다양해서 한참을 고민했다. 치아바타, 소금빵, 크루아상… 다 맛있어 보여서 쉽게 고를 수가 없었다.
고민 끝에,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두쫀쿠’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두쫀쿠는 ‘두 번 쫀득한 쿠키’라는 뜻일까? 이름부터가 너무 귀엽고 궁금했다. 커피는 원두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산미가 적고 고소한 맛이 나는 원두를 선택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가게 안을 둘러봤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였다. 층고가 높아 답답함이 없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벽에는 아기자기한 그림과 소품들이 걸려 있었고, 은은한 조명이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던 두쫀쿠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사진으로만 보던 두쫀쿠의 실물은 정말 앙증맞았다. 동글동글한 모양에 초콜릿 시럽이 얇게 뿌려져 있었고, 맨 위에는 금가루가 살짝 뿌려져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마치 작은 보석 같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투명한 유리잔에 담겨 나왔는데, 얼음이 가득 들어 있어 보기만 해도 시원해졌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두쫀쿠를 한 입 베어 물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달콤한 초콜릿과 고소한 견과류의 조화도 훌륭했다. 특히, 마시멜로우가 얇게 들어가 있어 더욱 부드럽고 달콤했다. 왜 사람들이 두쫀쿠, 두쫀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정말 인생 쿠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쌉쌀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두쫀쿠의 달콤함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맛이었다. 커피를 마시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빵과 커피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두쫀쿠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다른 빵들도 맛보고 싶어 치아바타와 소금빵을 추가로 주문했다. 치아바타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고, 담백해서 질리지 않았다. 특히, 아토피 걱정 없는 건강한 빵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쥬라기월드와이드쉬핑님이 아토피 걱정없이 건강한 치아바타라고 칭찬했을 정도니, 그 건강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빵집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건강한 빵이라는 점이 브레드05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소금빵은 겉은 짭짤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빵 안에는 버터가 들어가 있어 풍미를 더했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식감이 정말 좋았다. 짭짤한 맛 덕분에 계속 손이 가는 빵이었다.

빵을 먹으면서 커피를 홀짝이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창밖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겼다.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 자리에 앉아 맛있는 빵과 커피를 마시니, 마치 딴 세상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브레드05는 빵 맛도 훌륭하지만, 직원분들의 친절함도 인상적이었다. 주문을 받을 때도, 빵에 대해 설명해줄 때도 항상 밝은 미소로 응대해주셨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빵을 즐길 수 있었다. 출근 전 커피를 사러 왔다가 빵 맛에 반했다는 한 리뷰처럼, 나 역시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받았다. 매장이 넓고 깨끗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브레드05에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기면서, 잠시나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빵을 먹는 내내, 다음에는 어떤 빵을 먹어볼까 하는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문턱이 없는 베이커리 카페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 건강한 빵을 맛보여드리고 싶었다. 수다쟁이 아저씨들이 가득한 것도 정겹다는 쥬라기월드와이드쉬핑님의 리뷰처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는데, 사장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또 오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주셨다. 그 따뜻한 미소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맛있는 빵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브레드05. 나는 앞으로도 [지역명]에 올 때마다 이곳을 맛집 빵지순례 코스에 꼭 넣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손에는 브레드05에서 사온 빵 봉투가 들려 있었다. 빵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것이,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오늘 저녁은 브레드05 빵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겠다.

브레드05 방문은 나에게 단순한 빵집 방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맛있는 빵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따뜻한 사람들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브레드05는 나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