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향인 상주에 내려가는 날, 어릴 적 추억이 가득한 중앙시장을 거닐다 익숙한 빵 냄새에 이끌려 파리바게트 경북상주점에 발걸음을 멈췄다. 왠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이 드는 이 곳은, 단순히 빵을 파는 곳이 아닌, 상주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과 함께하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는 아늑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갓 구워져 나온 빵들의 향긋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고, 깔끔하게 정돈된 매장 안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빵을 고르는 사람들,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진열대에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가득했다. 바게트, 식빵, 크림빵 등 기본적인 빵부터 샐러드, 샌드위치, 케이크까지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빵 종류가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쏠쏠했다.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듯, 진열된 빵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어떤 빵을 고를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우유 생크림 케이크였다. 부드러운 생크림이 듬뿍 올려진 케이크는 보기만 해도 달콤함이 느껴졌다. 마침 딸아이 생일이 다가오고 있어, 특별한 케이크를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샀다가 아이가 실망했다는 후기를 어디선가 봤던 것 같아, 이번에는 신중하게 골라야겠다고 다짐했다.
고민 끝에, 나는 가장 인기 있다는 바게트와 샐러드, 그리고 아이를 위한 우유 생크림 케이크를 선택했다. 빵을 포장하는 동안, 매장 한 켠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주변을 둘러봤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의자, 은은한 조명, 그리고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은 마치 작은 카페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혼자 와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친구와 함께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대 옆에는 홀리데이 캔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귀여운 눈사람 모양의 캔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 캔들 몇 개와 함께, 상주중앙시장에서 밥을 먹고 테이크 아웃하려던 커피 대신 빅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커피 이벤트 중이라 빅사이즈가 저렴하다”는 직원분의 친절한 설명에 기분이 좋아졌다. 게다가 이곳 직원들은 하나같이 친절하다는 평이 많다. 계산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진열대 옆에 놓인 ‘세리프 베이킹’ 광고판을 구경했다. 핑크색 배경에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 사진이 담겨 있는 광고판은 시선을 사로잡았다.

집으로 돌아와, 포장해온 빵과 케이크를 식탁에 펼쳐놓으니 순식간에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먼저 바게트를 한 입 베어 물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톡톡 터지는 불고기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었다. 특히 샐러드에 들어간 소스는 정말 최고였다.
저녁 식사 후, 드디어 딸아이의 생일 케이크를 꺼냈다. 케이크를 보자마자 아이는 환호성을 질렀다. 부드러운 우유 생크림과 달콤한 딸기가 듬뿍 올려진 케이크는 아이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아이는 “정말 맛있다”며 케이크 한 조각을 순식간에 해치웠다. 아이의 행복한 모습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파리바게트 경북상주점은 단순히 빵을 파는 곳이 아닌,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맛있는 빵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곳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그곳이 바로 파리바게트 경북상주점이었다.
상주에 다시 오게 된다면, 나는 꼭 다시 파리바게트 경북상주점에 들러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길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또 다른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