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지리산의 능선이 겹겹이 그림자를 드리우는 하동의 밤은 깊어만 갔다. 켄싱턴 리조트에서의 여정을 풀며, 저녁 메뉴는 이미 마음속으로 정해 놓았다. 바삭한 치킨, 그 중에서도 어릴 적 추억이 깃든 호식이두마리치킨이었다. 네이버 지도를 켜 들뜬 마음으로 검색을 시작했다. 원래는 후라이드 한 마리에 매콤한 마늘 떡볶이, 그리고 쫄깃한 똥집 튀김까지 시켜 완벽한 만찬을 즐길 계획이었다.
“떡볶이는 지금 안 된다고 합니다…”
전화기 너머 들려온 사장님의 답변은 청천벽력과 같았다. 그 매콤함이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줄 킥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른 프랜차이즈 매장을 알아볼까 망설였다. 다른 곳은 떡볶이를 판매한다는 정보가 눈에 밟혔지만, 왠지 모르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때, 사장님의 친절한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배달 앱에는 없지만, 전화 주시면 배달비 3,000원에 리조트까지 가져다 드릴 수 있습니다.”
관광지 특성상 불친절한 곳도 많다는데, 이 따뜻한 마음에 어찌 주문을 안 할 수 있을까. 리조트 내에도 치킨집이 있었지만, 가격을 생각하니 호식이두마리치킨에서 후라이드와 똥집 튀김을 시키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사장님의 친절 덕분에 하동 여행의 첫인상이 더욱 깊고 따스하게 각인되었다.

잠시 후, 노릇노릇한 황금빛 자태를 뽐내는 치킨과 똥집 튀김이 리조트 문 앞에 도착했다. 박스를 열자마자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는 뱃속의 허기를 더욱 자극했다. 젓가락을 들고 가장 먼저 후라이드 치킨 한 조각을 집어 들었다. 바삭하게 튀겨진 겉과는 달리 속살은 촉촉함을 그대로 머금고 있었다. 닭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신선한 기름으로 튀겨냈음이 분명했다.
함께 온 똥집 튀김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쫄깃하면서도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은 멈출 수 없는 즐거움을 주었다. 튀김옷은 과하지 않게 얇아 똥집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느끼함을 달래주는 무와 함께 먹으니 그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치킨을 맛보는 순간,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 함께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먹던 추억이 떠올랐다. 그때 그 시절,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우리에게 작은 행복이자 즐거움이었다. 시간이 흘러 다시 맛본 호식이치킨은 변함없는 맛으로 나를 추억 속에 잠기게 했다.
여행지에서 맛보는 치킨은 왜 이리 특별할까. 낯선 풍경 속에서 익숙한 맛을 느끼는 안정감 때문일까,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 덕분일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하동에서 맛본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맛으로 기억될 것이다.
다음 날, 화개장터를 둘러보며 문득 호식이두마리치킨집이 궁금해졌다. 시장통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자리 잡은 아담한 가게는 정겨운 분위기를 풍겼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주방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쉴 새 없이 치킨을 튀겨내는 모습에서 맛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사장님은 밝은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셨다. 어제 전화 주문했던 것을 기억하시고는, 고향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셨다. 짧은 대화였지만,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호식이두마리치킨 화개점은 단순히 치킨을 파는 곳이 아닌, 정(情)을 나누는 공간이었다.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와 맛있는 치킨은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후라이드, 양념, 간장 등 다양한 종류의 치킨이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마라깐풍치킨’이었다. 매콤한 마라 소스와 바삭한 닭튀김의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다음에는 꼭 마라깐풍치킨을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벽 한쪽에는 방문객들의 후기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사장님 덕분에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치킨 정말 맛있어요”, “양이 푸짐해서 좋아요” 등 칭찬 일색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골이라 기대 안 했는데 완전 맛집입니다”라는 후기였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하동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이렇게 훌륭한 치킨을 맛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하동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호식이두마리치킨 화개점은 꼭 방문해야 할 하동 여행 맛집이다. 맛있는 치킨과 친절한 사장님의 정(情)은 당신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특히 노고단 산행 후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기는 치맥은 최고의 조합이 아닐까. 등산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닭의 크기가 조금 작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두 마리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닭 냄새가 난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신선한 기름으로 튀겨낸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화개점은 내게 단순한 치킨집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낯선 곳에서 느끼는 따뜻한 정(情), 변함없는 맛에 대한 향수, 그리고 여행의 즐거움까지,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하동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온 후에도,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맛은 잊혀지지 않았다. 문득 퇴근길에 호식이치킨을 포장해 집으로 향했다. 가족들과 함께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치킨을 먹으니, 하동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나는 앞으로도 호식이두마리치킨을 자주 찾을 것이다. 맛있는 치킨은 물론, 그 안에 담긴 추억과 정(情)까지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동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호식이두마리치킨 화개점에 들러보시길.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진정한 하동 맛집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지 벌써 몇 주가 흘렀지만, 아직도 그때 그 맛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바삭한 튀김옷, 촉촉한 속살, 그리고 사장님의 따뜻한 미소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동 호식이두마리치킨. 다음 하동 여행에서도 꼭 다시 방문해야 할 곳이다. 그땐 꼭 마라깐풍치킨을 먹어봐야지.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