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바위목장에서 만난 달콤한 일탈, 증평 디저트 맛집 기행

드디어 그곳에 발을 들였다. 증평 어디쯤 자리 잡은 작은 낙원, 학바위목장. 며칠 전부터 SNS를 뜨겁게 달구던 그곳을 향하는 내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세상사 모든 근심을 잠시 잊게 해줄 달콤한 미식 경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예감 때문이었을까.

문을 열자, 아늑하고 청결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하게 풍기는 요거트 향은 갓 짜낸 우유처럼 신선했고, 잘 정돈된 쇼케이스 안에는 형형색색의 디저트들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마치 비밀 정원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었다. 이곳이 바로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디저트 맛집이구나!

학바위목장 매장 전경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학바위목장 내부 모습.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두쫀쿠’였다. 얇은 피에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듬뿍 들어간 이곳의 특별한 메뉴라고 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의 조화, 그리고 피스타치오의 고소함과 카다이프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맛은 상상만으로도 황홀경에 빠지게 했다. 마치 두바이의 어느 고급 디저트 가게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두쫀쿠를 주문했다. 쟁반에 담겨 나온 두쫀쿠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겉은 코코아 파우더로 덮여 있었고, 한 입 베어 무니 얇은 피 안에서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춤을 추듯 흘러나왔다. 바삭하면서도 촉촉하고,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의 향연!

두쫀쿠 단면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가득 찬 두쫀쿠의 단면.

살짝 느껴지는 짠맛은 오히려 단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흔히 단짠단짠이라고 표현하는 바로 그 맛이었다. 느끼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고급스러운 단맛이었다. 어머니께 선물해도 정말 좋아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쫀쿠 근접샷
피스타치오의 풍미가 느껴지는 두쫀쿠의 먹음직스러운 모습.

두쫀쿠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나를 유혹했다. 쇼케이스 안에는 그릭요거트, 샌드위치, 커피 등 다채로운 메뉴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다. 특히 요거트는 플레인, 딸기, 블루베리 등 종류가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딸기 요거트를 선택했다. 그런데 사장님께서 블루베리 요거트를 적극 추천해주셨다. 딸기 요거트도 맛있지만, 블루베리 요거트는 특히 더 맛있다고 하시면서. 사장님의 추천을 믿고 블루베리 요거트를 주문했는데,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블루베리 과육이 듬뿍 들어간 요거트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다. 인공적인 단맛이 아닌, 블루베리 본연의 상큼함과 달콤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요거트 특유의 신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마치 고급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한 기분이었다.

포장된 샌드위치
신선함이 느껴지는 샌드위치 포장 모습.

다음에는 꼭 샌드위치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쇼케이스 안에 진열된 샌드위치는 빵부터 속 재료까지 모두 신선해 보였다. 특히 닭가슴살 샐러드 샌드위치는 닭가슴살이 푸짐하게 들어 있어서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을 것 같았다. 새우 샌드위치 역시 신선한 채소가 듬뿍 들어 있어서 아삭아삭한 식감이 기대됐다. 하프 사이즈로도 판매하고 있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샌드위치 단면
싱싱한 채소와 푸짐한 속재료가 돋보이는 샌드위치의 단면.

음료도 빼놓을 수 없다. 학바위목장에서는 커피, 우유 등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커피는 다른 곳에 가는 길에 테이크 아웃해서 마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원두의 풍미가 그대로 느껴지는 깊고 진한 맛이었다. 요거트와 함께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친절한 서비스였다. 사장님은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메뉴 추천은 물론이고, 소소한 서비스까지 챙겨주시는 따뜻함에 감동했다. 마치 동네 사랑방 같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손님에게는 그루통을 서비스로 주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이 요거트를 맛있게 먹는 모습에 흐뭇해하시는 사장님의 미소는 정말 보기 좋았다.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두쫀쿠와 강아지
두쫀쿠를 탐내는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

나 역시 사장님 덕분에 기분 좋게 디저트를 즐길 수 있었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편안하게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맛있는 디저트와 따뜻한 서비스 덕분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학바위목장은 단순히 디저트를 파는 곳이 아니었다. 이곳은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정이 함께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혹은 달콤한 디저트로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음에 증평에 올 일이 있다면, 학바위목장에 꼭 다시 들러야겠다. 그때는 샌드위치와 다른 종류의 요거트도 맛봐야지. 그리고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다.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두쫀쿠 단면2
섬세한 카다이프 결이 살아있는 두쫀쿠의 단면.

학바위목장을 나서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마음속에는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이곳은 나에게 단순한 맛집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이곳은 마치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친구를 만난 듯한 반가움과 따뜻함을 선사하는 곳이었다.

돌아오는 길, 나는 학바위목장에서의 경험을 곱씹으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그곳에서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이야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오늘, 나는 증평에서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가슴에 새겼다.

두쫀쿠 근접 단면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의 질감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사진.
두쫀쿠
코코아 파우더가 덮인 두쫀쿠의 모습.
두쫀쿠 포장
선물용으로도 좋은 두쫀쿠 포장.
다양한 요거트 메뉴
신선한 과일이 들어간 다양한 요거트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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