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바다를 품은 르꼬르동블루, 잊을 수 없는 인생 피자 맛집 여행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날, 진주에서 멀지 않은 고성으로 향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인 이곳은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이 마음을 설레게 했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바로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작은 레스토랑, 르꼬르동블루였다. 이름에서부터 풍기는 범상치 않은 아우라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설레는 발걸음을 옮겼다.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길, 도로변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이 언덕 아래와 위에 두 군데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운전이 서툰 나는 아래쪽에 조심스레 주차를 하고 레스토랑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언덕길을 따라 몇 걸음 올라가니, 아담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 자리가 눈에 띄었다. 창밖으로는 드넓은 고성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뷰(View) 맛집이라는 명성이 자자하던데, 과연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풍경이었다. 해 질 녘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시간을 맞춰 방문해 봐야겠다.

별 모양 단호박 피자
독특한 별 모양이 시선을 사로잡는 단호박 피자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지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단호박 피자였다. 이곳에 여러 번 방문한 사람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던 메뉴였기에, 망설임 없이 단호박 피자를 주문했다. 잠시 후, 직원분이 따뜻한 식전 빵과 함께 메뉴를 가져다주셨다. 갓 구워져 나온 듯 따뜻한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호박 피자가 나왔다. 독특한 별 모양의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샛노란 단호박이 듬뿍 올라가 있고, 그 위에는 하얀 치즈가 눈처럼 소복이 쌓여 있었다. 한 조각을 들어 입에 넣으니, 달콤한 단호박과 고소한 치즈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빵 끝부분은 장작 화로에서 구워 살짝 탄 듯한 흔적이 있었는데, 그 덕분에 더욱 고소하고 풍미가 깊었다. 왜 다들 단호박 피자를 인생 피자라고 부르는지 단번에 이해가 되는 맛이었다.

로제 파스타
입맛을 돋우는 붉은 빛깔의 로제 파스타

피자와 함께 곁들여 먹기 위해 로제 새우 파스타도 주문했다. 붉은 빛깔의 파스타 위에 신선한 바질이 얹어져 있어 보기만 해도 식욕을 자극했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먹으니, 새콤달콤한 로제 소스와 탱글탱글한 새우의 조화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소스가 면에 잘 배어 있어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토마토 파스타
신선한 토마토의 풍미가 가득한 파스타

이곳의 파스타는 면과 소스가 따로 노는 느낌 없이, 소스가 면에 깊이 스며들어 조화로운 맛을 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특별한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르꼬르동블루의 큰 매력 중 하나다.

관자 바질 리조또
향긋한 바질 향이 매력적인 관자 바질 리조또

관자 바질 크림 리조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신선한 관자와 향긋한 바질이 어우러진 리조또는 입안 가득 풍성한 맛을 선사한다. 특히, 큼지막한 관자의 쫄깃한 식감은 리조또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로제 리조또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맛이 일품인 로제 리조또

스테이크도 놓칠 수 없다. 특히,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는 목살 스테이크는 르꼬르동블루의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촉촉하게 구워진 목살 스테이크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식감을 선사한다. 달콤한 고구마 피자와 함께 목살 스테이크를 즐기면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돈까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까스

만약 목살 스테이크가 없다면, 돈까스도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까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특히, 르꼬르동블루의 돈까스는 고기 질이 좋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돈까스
바삭한 돈까스 위에 소스가 듬뿍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을 나서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고성 여행의 마지막을 이렇게 멋진 풍경과 함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르꼬르동블루는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다음에 또 고성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다시 찾아가고 싶은 맛집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르꼬르동블루에서 맛보았던 단호박 피자의 달콤한 맛이 자꾸만 떠올랐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이번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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