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행복, 구리에서 찾은 갓성비 수택동 순두부찌개 맛집

늦은 밤, 야근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 길. 문득 뜨끈한 국물에 갓 지은 밥 한 그릇이 간절해졌다. 24시간 영업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어 홀린 듯 들어간 곳은 구리 수택동의 작은 순두부 전문점이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혼밥을 즐기는 사람들부터 삼삼오오 모여 막걸리 잔을 기울이는 직장인들로 활기가 넘쳤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순두부찌개의 종류가 꽤 다양했다. 차돌박이 순두부, 해물 순두부 등등… 고민 끝에 가장 기본인 순두부찌개를 주문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순두부찌개를 시키면 돌솥밥까지 곁들여 나오는데 단돈 만 원이라니, 그야말로 혜자스러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밑반찬은 셀프바에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이 얼마나 만족스러운가.

순두부찌개가 담긴 검은색 뚝배기
보글보글 끓는 순두부찌개의 매혹적인 자태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돌솥밥과 함께 순두부찌개가 눈앞에 놓였다. 붉은 빛깔의 국물이 식욕을 자극하는 순두부찌개는 보기만 해도 속이 뜨끈해지는 기분이었다. 곁들여 나온 8가지의 밑반찬은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있었고, 셀프바에서 취향에 맞게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가장 먼저, 돌솥밥 뚜껑을 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 위에는 검은콩, 완두콩, 노란 단호박이 앙증맞게 올려져 있었다. 밥알 한 톨 한 톨이 살아있는 듯 탱글탱글했고, 젓가락으로 살짝 저어보니 은은한 밥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밥을 그릇에 옮겨 담고, 돌솥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 준비를 했다.

돌솥밥과 여러가지 반찬
갓 지은 돌솥밥의 윤기와 정갈한 밑반찬

드디어 순두부찌개를 맛볼 차례.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깊고 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칼칼한 고추기름의 풍미가 더해져, 텁텁함 없이 깔끔한 매운맛이 일품이었다. 순두부는 부드럽고 촉촉했고, 찌개 안에는 잘 익은 김치와 돼지고기가 넉넉하게 들어있어 풍성한 식감을 자랑했다. 솔직히 순두부 자체는 특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뜨거운 밥 위에 순두부찌개를 듬뿍 올려 한 입 가득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찌개의 얼큰함과 밥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고, 쉴 새 없이 숟가락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중간중간 밑반찬으로 나온 콩나물무침, 김치, 멸치볶음 등을 곁들여 먹으니, 질릴 틈 없이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직접 구운 듯한 김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돌솥에 물을 부어 만든 누룽지
구수한 누룽지로 마무리하는 완벽한 식사

찌개와 밥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아까 만들어 놓았던 누룽지가 먹기 좋게 불어 있었다. 숭늉처럼 부드러운 누룽지를 후루룩 마시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기분이었다. 뜨끈한 누룽지로 속을 달래니, 왠지 모르게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듯했다.

순두부찌개와 돌솥밥 외에도, 이곳에서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두부지짐, 김치전, 쫄깃한 고기만두 등 순두부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김치전은 주문할 때 굽기 정도를 요청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바삭하게 구워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정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김치전을 맛볼 수 있었다. 김치도 듬뿍 들어가 있어, 매콤하면서도 풍성한 맛이 일품이었다.

김치전과 돌솥밥
겉바속촉 김치전과 뜨끈한 돌솥밥의 조화

벽면에는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 병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제주 막걸리, 지평 막걸리 등 전국 각지의 유명 막걸리들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순두부찌개와 함께 다양한 막걸리를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하는 길, 직원분들의 친절한 미소와 따뜻한 인사에 기분까지 좋아졌다. 24시간 영업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도 부담 없이 방문해서 든든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고기만두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고기만두

솔직히 말해서, 순두부찌개 자체는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하지만, 갓 지은 돌솥밥과 정갈한 밑반찬,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는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만 원으로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돌솥밥
윤기가 흐르는 갓 지은 돌솥밥

구리 수택동에서 가성비 좋은 맛집을 찾는다면, 이 곳을 강력 추천한다. 혼밥을 즐기기에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술 한잔 기울이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24시간 영업이라는 점도 잊지 말자. 언제든 부담 없이 방문해서 든든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곳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차돌박이 순두부찌개
차돌박이가 듬뿍 들어간 순두부찌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 덕분에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었다. 역시, 추운 날씨에는 뜨끈한 국물에 갓 지은 밥 한 그릇이 최고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해서, 다양한 순두부찌개와 사이드 메뉴를 맛봐야겠다.

하얀 순두부찌개
맑고 깔끔한 하얀 순두부찌개
푸짐한 한 상 차림
순두부찌개와 제육볶음, 푸짐한 한 상 차림
순두부찌개 클로즈업
얼큰하고 칼칼한 순두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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