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계역 겨울밤을 녹이는 마성의 기름짐, 남해바다마차에서 맛보는 서울 대방어 맛집의 향연

겨울이 성큼 다가온 어느 날 저녁, 나는 석계역 인근에 위치한 ‘남해바다마차’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며칠 전부터 SNS를 뜨겁게 달구던 대방어 사진들이 아른거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석관동 일대에서는 이미 숙성회와 오마카세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었지만, 겨울에는 특히 대방어 하나만으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는 이야기에 기대감이 한껏 부풀었다. 마치 겨울의 전령사처럼, 방어는 그렇게 내 미식 레이더망에 포착되었다.

퇴근 후 곧장 달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2층 횟집은 2~3시간 웨이팅이라는 이야기에 잠시 망설였지만, 다행히 포장 후 3층 동태탕집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주류 1병을 주문하는 조건이었지만, 대방어를 맛볼 수 있다면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었다.

가게는 석계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났다. 밖에서 바라본 ‘남해바다마차’는 1층에 CU 편의점이 자리하고 있고, 2층에 횟집이 위치한 구조였다. 간판에는 ‘제철 魚회 & 해산물 전문’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어, 싱싱한 해산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남해바다마차 건물 외관
CU 편의점 위에 자리 잡은 남해바다마차. 제철 횟집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포장을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슬쩍 둘러보았다. 쾌적하고 넓은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예전에는 1층의 작은 매장이었다고 하는데, 2층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지고 훨씬 쾌적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반원형 구조 탓인지, 손님들의 말소리가 다소 크게 울리는 듯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대방어회가 포장되어 나왔다. 겉으로 보기에는 양이 다소 적어 보였지만, 두툼하게 썰린 회를 보니 결코 부족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부위별로 정갈하게 세팅된 모습이 마음에 쏙 들었다. 등살, 뱃살, 사이살 등 다양한 부위가 한눈에 들어왔고, 각각의 색감과 마블링이 침샘을 자극했다. 마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3층 동태탕집으로 자리를 옮겨 대방어회를 펼쳐놓으니, 그 화려한 자태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붉은 빛깔의 방어회는, 마치 잘 익은 석류 알갱이처럼 탐스러워 보였다. 함께 포장해 온 곁들임 야채와 소스들도 풍성했다. 깻잎, 쌈장, 마늘, 고추, 그리고 독특한 풍미의 특제 소스까지, 방어회의 맛을 한층 끌어올려 줄 조연들이었다. 사진 속 쌈 채소들은 싱싱함을 자랑하며, 넉넉하게 담겨 있어 만족감을 더했다.

대방어회 곁들임 야채와 소스
신선한 쌈 채소와 다채로운 소스. 대방어회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린다.

젓가락을 들어 가장 먼저 뱃살 부위를 맛보았다. 입안에 넣는 순간, 진한 기름짐과 함께 감칠맛이 폭발했다. 마치 고급 참치를 먹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숙성된 듯한 깊은 풍미는, 신선함 그 이상을 선사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또한 일품이었다.

이어서 등살 부위를 맛보았다. 뱃살보다는 기름기가 덜했지만,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깻잎에 싸서 쌈장과 함께 먹으니, 향긋한 깻잎 향과 짭짤한 쌈장이 어우러져 환상의 조합을 이루었다.

사이살 부위는 뱃살과 등살의 중간 정도의 맛이었다. 적당한 기름기와 담백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특히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대방어회와 함께 8천 원짜리 동태찌개도 주문했다. 간이 세지 않아 대방어회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칼칼한 국물이 기름진 방어회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술이 빠질 수 없었다. 질 좋은 숙성회에는 질 좋은 술이 어울리는 법. 남해바다마차에는 소주뿐만 아니라 위스키, 사케, 맥주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고 있어, 취향에 맞게 술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고민 끝에, 나는 눅진한 회의 풍미를 더욱 살려줄 것 같은 청하 한 병을 주문했다. 시원하게 칠링된 청하를 잔에 따라 음미하니, 그 청량함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회를 한 점 먹고, 청하 한 잔을 들이켜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마치 겨울 바다를 품에 안은 듯한 행복감이 밀려왔다. 넉넉한 공간에서, 최고의 안주와 술을 즐기니, 이곳이 바로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문득, 차돌육사시미와 우니를 함께 판매하는 세트 메뉴가 궁금해졌다. 눅진한 방어회와 차돌, 우니의 조합이라니, 상상만으로도 황홀했다. 특히 소금을 곁들여 먹으면 그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는 이야기에, 다음 방문 때는 꼭 세트 메뉴를 주문해 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우니의 퀄리티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겠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벽에 붙어있는 안내문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이용 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된다는 내용이었다. 넉넉하게 시간을 주는 편은 아니지만,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가게를 나섰다. 석계역 앞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내 마음은 왠지 모르게 따뜻하고 풍족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나는 ‘남해바다마차’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더 찾아보았다. 이 집은 자연산 숙성회 전문점으로, 특히 겨울철 대방어가 유명하다고 한다. 2인 기준으로 7만 원이라는 가격에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어 가성비도 괜찮은 편이다. 장어구이와 매운탕 등 사이드 메뉴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여러 명과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맛봐야겠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먼저 주차 공간이 따로 없어, 차를 가지고 방문하기에는 다소 불편하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석계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편리하지만,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가게 내부가 다소 시끄러워 조용하게 식사를 즐기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의 말소리가 크게 울리는 탓이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데 집중하다 보면, 이러한 단점들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남해바다마차’는 분명 훌륭한 횟집이다.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겨울철 대방어회였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기름진 풍미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나는 앞으로도 겨울이 되면 ‘남해바다마차’를 찾을 것이다. 석계역 인근에서 대방어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곳을 방문해 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양한 부위의 대방어회
두툼하게 썰린 대방어회.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럽다.

참고로, 이 집은 여름철에는 위생 문제로 횟집을 꺼리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청결한 포차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안심하고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선어를 사용하고, 세트 메뉴 외에는 특별한 메뉴가 없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만약 웨이팅이 길다면, 포장해서 3층 동태탕집에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층에서 포장 주문을 하고, 3층에서 자리를 잡으면 된다. 동태탕과 함께 대방어회를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남해바다마차’는 내게 잊지 못할 겨울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의 대화는, 삶의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나는 앞으로도 이 집을 자주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석계역 맛집 남해바다마차, 나의 인생 횟집으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곁들여 마신 술
회와 함께 곁들이면 맛있는 술.

혹시 이 글을 읽고 ‘남해바다마차’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몇 가지 팁을 더 알려주고 싶다. 먼저, 주말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길 수 있으니, 가급적 평일 저녁이나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철에는 방어회만 취급하므로, 다른 메뉴를 원한다면 계절에 맞춰 방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테이블 이용 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식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이 모든 정보를 종합해 볼 때, 남해바다마차는 분명 석계역을 넘어 서울 동북부 지역에서 손꼽히는 횟집임에 틀림없다. 특히 겨울철 대방어는 그 명성에 걸맞은 훌륭한 맛과 퀄리티를 자랑한다. 혹평하는 리뷰도 있지만, 대부분 서비스나 웨이팅에 대한 불만일 뿐, 음식 자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직접 방문해서 맛을 보고 판단해 보길 바란다. 분명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남해바다마차’에서 맛본 대방어회의 여운을 느끼며 잠자리에 든다. 내일 아침에도, 그 눅진하고 고소한 맛이 떠오를 것 같다. 그리고 다시 한번, 그 맛을 느끼기 위해 ‘남해바다마차’를 찾을 날을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 석계 맛집 탐험은 언제나 즐겁다.

테이블 이용 시간 안내
테이블 이용 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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