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후 즐기는 바삭함, 덕산 가마치통닭에서 찾은 숨은 지역 맛집

어느덧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늦가을,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들었다. 충남 덕산은 예로부터 온천으로 유명한 곳. 주말을 이용해 덕산으로 온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온천욕을 마치고 나니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왠지 모르게 허기가 졌다.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니, 왠지 튀김옷 바삭한 치킨이 간절하게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숙소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저녁 식사를 할 만한 곳을 찾던 중, 유난히 눈에 띄는 통닭집을 발견했다. ‘가마치통닭’. 어딘가 정겨운 이름에 이끌려 홀린 듯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밖에서 봤을 때보다 훨씬 넓은 매장이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꽤 많았다. 역시, 맛있는 곳은 다들 알아보는 법이지.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정독하기 시작했다. 통닭, 치킨, 닭강정, 닭똥집튀김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옛날통닭이 맛있는 곳이라는 이야기에 왠지 모르게 끌렸다. 요즘처럼 화려한 치킨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옛날 통닭 특유의 담백함과 바삭함이 그리워진 것일까. 결국, 나는 옛날통닭 한 마리와 닭똥집튀김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 내부를 둘러봤다. 노란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벽면에는 가마치통닭의 다양한 메뉴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사진 속 통닭들은 하나같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였다. 얼른 맛보고 싶다는 생각에 입안에 침이 고였다.

가마치통닭 메뉴 사진
벽에 붙은 메뉴 사진을 보니 더욱 기대감이 커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옛날통닭이 나왔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통닭의 모습은 그야말로 먹음직스러웠다. 튀김옷은 황금빛으로 바삭하게 튀겨져 있었고, 닭 특유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테이블에는 통닭을 먹기 좋게 잘라주는 집게와 포크, 그리고 뜨거움을 막아줄 위생장갑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섬세한 배려에 감동했다.

가마치통닭 옛날통닭
갓 튀겨져 나온 옛날통닭의 황홀한 자태.

가장 먼저 닭다리를 집어 들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야말로 완벽한 튀김이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닭고기의 풍미. 느끼함은 전혀 없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튀김옷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향신료 향이 닭고기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줬다.

이번에는 닭가슴살을 맛봤다. 닭가슴살은 퍽퍽하다는 편견은 가마치통닭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닭가슴살은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튀김옷의 바삭함과 닭가슴살의 부드러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통닭을 먹는 중간중간, 함께 나온 무피클을 먹으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아삭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통닭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가마치통닭 무피클
통닭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시원한 무피클.

통닭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닭똥집튀김이 나왔다. 갓 튀겨져 나온 닭똥집튀김은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닭똥집튀김은 맥주 안주로 제격일 것 같았다. 함께 나온 소스에 찍어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었다. 특히 닭똥집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씹는 재미를 더했다. 튀김옷 사이사이 숨어있는 감자튀김을 찾아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가마치통닭 닭똥집튀김
쫄깃함이 살아있는 닭똥집튀김.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통닭 한 마리와 닭똥집튀김을 모두 해치웠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다. 맛있어서 그랬을까.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닭강정 양념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닭강정 맛도 궁금해졌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벽면에 붙어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갓 튀긴 옛날통닭”. 그 문구를 보니, 가마치통닭의 맛의 비결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신선한 닭을 사용하여 갓 튀겨낸 통닭은 맛이 없을 수가 없지.

가마치통닭 덕산점은 매장이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혼자 와서 먹기에도 좋고, 단체로 와서 회식을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단체 모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다양한 메뉴를 시켜놓고 푸짐하게 즐겨봐야겠다.

가마치통닭 덕산점은 주차하기도 편리했다. 매장 앞에 넓은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차를 가지고 와도 부담이 없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덕산온천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가마치통닭 포장 가격
가게 앞에서 판매 중인 통닭. 포장 가격도 저렴하다.

가마치통닭 덕산점에서 옛날통닭과 닭똥집튀김을 먹으면서, 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 어릴 적, 아버지가 퇴근길에 사 오시던 통닭은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맛있게 먹었던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가마치통닭의 옛날통닭은 그때 그 시절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했다.

가마치통닭 덕산점은 맛, 가격,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요즘처럼 치킨 한 마리에 2만 원이 훌쩍 넘는 시대에, 가마치통닭의 저렴한 가격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덕분에 부담 없이 맛있는 치킨을 즐길 수 있었다.

가마치통닭 덕산점의 사장님과 직원분들은 모두 친절했다.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주문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모습에서 프로페셔널함이 느껴졌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가마치통닭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니, 그야말로 완벽한 하루였다. 덕산에 오면 꼭 가마치통닭에 들러서 옛날통닭을 맛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가마치통닭 덕산점 야경
밤에도 빛나는 가마치통닭 덕산점.

덕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가마치통닭에 들러보시길 바란다. 특히 온천욕 후 출출함을 달래기에는 가마치통닭 만한 곳이 없을 것이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치킨을 즐길 수 있는 가마치통닭. 덕산의 숨은 맛집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다음번 덕산 방문 때도 꼭 다시 들러야겠다. 그땐 닭강정에 도전해봐야지.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덕산의 풍경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따뜻한 온천과 맛있는 통닭 덕분에 몸과 마음이 모두 힐링된 기분이었다. 역시, 여행은 언제나 옳다. 특히 맛있는 음식이 함께라면 더욱!

먹기 좋게 잘린 옛날통닭
한 입 크기로 잘려 나온 통닭은 먹기도 편했다.
가마치통닭 덕산점 내부
넓고 깔끔한 가마치통닭 덕산점 내부.
가마치통닭 간판
가마치통닭 간판은 멀리서도 눈에 띈다.
분홍색 무
색깔마저 예쁜 분홍색 무.
가마치 통닭 메뉴
다양한 가마치 통닭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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