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발걸음마저 행복한, 예산 원조설악추어탕에서 맛보는 보양식의 정수 (예산 맛집)

어스름한 저녁, 붉게 물든 노을이 하늘을 가득 채우던 날이었다. 하루 종일 이어진 빡빡한 일정에 몸도 마음도 지쳐갈 때쯤, 문득 뜨끈한 국물이 간절해졌다. 며칠 전부터 아른거리던 추어탕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 오늘 저녁은 무조건 추어탕이다! 그렇게 나는 예산으로 향했다. 예산은 내게 특별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 할머니 손을 잡고 들판을 뛰어놀던 아련한 추억이 깃든 곳이기 때문이다.

목적지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바로 ‘원조설악추어탕’. 오래전부터 예산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추어탕 전문점이었다. 낡은 네비게이션을 따라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한참 달려 도착한 ‘원조설악추어탕’은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컸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이미 많은 차들로 가득 차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추어탕 냄새는 텅 비었던 속을 자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홀에는 이미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다행히 한 테이블이 비어있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추어탕뿐만 아니라 삼계탕, 인삼튀김 등 다양한 메뉴가 눈에 띄었다. 잠시 고민했지만, 처음부터 추어탕을 먹으러 왔으니 다른 메뉴에 한눈팔 필요는 없었다. 곧바로 추어탕을 주문했다.

“추어탕 하나 주세요!”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은 능숙한 솜씨로 밑반찬을 세팅해주셨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겉절이 김치, 잘 익은 깍두기, 그리고 신선한 채소 샐러드가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특히 겉절이 김치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젓가락으로 김치 한 조각을 집어 맛보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아삭아삭한 식감도 일품이었다.

탁 트인 푸른 하늘과 초록색 들판이 펼쳐진 풍경
탁 트인 푸른 하늘과 초록색 들판이 펼쳐진 예산의 풍경은 식사 전부터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추어탕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추어탕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진한 갈색 국물 위에는 송송 썬 파와 다진 마늘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깊고 구수한 맛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미꾸라지의 깊은 맛과 함께, 각종 채소에서 우러나온 시원함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밥 한 공기를 통째로 추어탕에 말아 넣었다. 그리고 잘 익은 깍두기를 얹어 한 입 크게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뜨끈한 국물과 밥알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면서, 추위와 피로가 순식간에 녹아내리는 듯했다. 쉴 새 없이 숟가락을 움직였다. 정신없이 추어탕을 먹는 동안,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함께 나온 겉절이 김치도 빼놓을 수 없었다. 매콤달콤한 김치는 추어탕의 깊은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김치와 추어탕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깍두기 역시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 추어탕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울창한 나무들이 덮인 바위산과 그 아래 흐르는 강물
식당 근처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식사 후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추어탕을 먹으러 온 부모님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흐뭇했다.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추어탕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추어탕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뚝배기는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뜨끈한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싹 비우니, 속이 든든하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역시 추어탕은 최고의 보양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사장님의 질문에 나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사장님은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식당 입구에 걸려 있는 '시골막창' 간판
원조설악추어탕에서는 추어탕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식당을 나서면서, 나는 다시 한번 ‘원조설악추어탕’에 대한 만족감을 느꼈다. 맛은 물론이고, 친절한 서비스와 깨끗한 식당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왜 이곳이 오랫동안 예산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왔는지 알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원조설악추어탕’에서 맛본 추어탕의 여운을 잊을 수 없었다. 뜨끈하고 구수한 국물, 아삭아삭한 김치의 식감, 그리고 사장님의 따뜻한 미소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저녁 식사였다. 앞으로 몸이 허하거나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면, 나는 주저 없이 ‘원조설악추어탕’을 찾을 것이다.

예산의 한 공원에 설치된 조형물
예산은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곳이다.

참, ‘원조설악추어탕’에서는 추어탕뿐만 아니라 삼계탕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산삼 배양 삼계탕은 몸에 좋은 산삼이 들어있어, 원기 회복에 탁월하다고 한다. 다음에는 꼭 산삼 배양 삼계탕을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인삼튀김도 아버지가 좋아하실 것 같아 포장해갈 생각이다.

‘원조설악추어탕’은 위생적인 면에서도 믿음이 가는 곳이었다. 식당 내부가 매우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식기류도 깨끗하게 소독되어 있었다. 음식을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정겨운 분위기의 장독대 풍경
식당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겨운 장독대 풍경.

‘원조설악추어탕’은 석탑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식당 근처에서 유턴이 되지 않아, 노인복지회관으로 들어갔다가 유턴해서 신호를 받아 나와야 한다. 이 점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예산은 볼거리도 풍부한 곳이다. 예당호 출렁다리, 봉수산 자연휴양림, 추사고택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있어, 식사 전후로 들러보기에 좋다. 특히 예당호 출렁다리는 아름다운 호수 풍경을 감상하며 스릴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예당호 출렁다리의 모습
예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예당호 출렁다리.

‘원조설악추어탕’은 맛, 서비스, 위생,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예산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뜨끈한 추어탕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보세요! 분명 잊지 못할 맛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나는 이미 다음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날이 어서 오기를!

예산의 한 철길 풍경
예산에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철길도 있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진 예산의 밤 풍경은 아름다웠다. 논밭을 가득 채운 달빛,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집들의 불빛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나는 ‘원조설악추어탕’에서 맛본 추어탕의 따뜻한 기운을 느끼며,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오늘 저녁, 나는 예산의 맛집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저녁 노을이 붉게 물든 도로 풍경
붉게 물든 노을을 바라보며 집으로 향하는 길은 더욱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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