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안산, 그중에서도 추억이 깃든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앞은 여전히 활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자주 갔던 맛집들이 하나둘씩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에비수’는 특별한 날이면 어김없이 찾았던, 내겐 잊을 수 없는 장소였다. 세월이 흘러 다시 찾은 에비수는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일까? 설렘과 궁금증을 안고 가게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은은한 나무 향과 함께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예전의 정겨운 분위기는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한층 더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통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테이블을 은은하게 비추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치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듯한 반가움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롤, 초밥, 덮밥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전에는 늘 지라시덮밥이나 모듬초밥을 먹었었는데, 오늘은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고민 끝에, 롤과 초밥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메뉴와, 왠지 끌리는 회덮밥을 주문했다. 메뉴를 고르고 나니, 학창 시절 친구들과 메뉴를 고민하던 그때 그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주문을 마치고, 식당 내부를 둘러보았다. 오픈형 주방에서는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셰프는 위생모를 착실히 쓰고 있었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초밥을 만드는 모습에서 오랜 경력이 느껴졌다.
잠시 후, 정갈하게 차려진 샐러드와 솥밥이 먼저 나왔다. 갓 지은 솥밥의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모습에 절로 군침이 돌았다.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드레싱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가 나왔다. 롤은 색색깔의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했다. 초밥은 신선한 생선이 밥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회덮밥은 푸짐한 양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먼저 롤을 한 입 맛보았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성한 맛! 부드러운 밥알과 신선한 해산물, 아삭아삭 씹히는 채소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롤에 들어간 소스가 정말 맛있었는데,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롤을 먹는 내내, 왜 이곳이 롤 맛집으로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초밥을 맛보았다. 두툼하게 썰린 흰살 생선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렸다. 신선한 생선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밥의 양도 적당해서, 생선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흰살 생선 초밥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마멀레이드 향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회덮밥을 맛보았다. 신선한 회와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있었고, 매콤한 초고추장이 입맛을 자극했다. 밥과 함께 슥슥 비벼 한 입 크게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회의 신선함은 물론이고, 채소의 아삭함과 초고추장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선사했다. 특히, 솥밥에 담겨 나온 따뜻한 밥을 넣어 비벼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다만, 양이 꽤 많아서, 평소에 밥을 많이 먹지 않는다면 채소를 조금 덜 넣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주고, 빈 접시도 빠르게 치워주었다. 덕분에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점심시간에 방문했더니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11시 30분쯤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또한,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근처 도로변에 주차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예전에 비해 가격이 조금 오른 것도 아쉬운 점 중 하나였다. 학창 시절에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학생들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대가 되었다. 하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맛,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오랜만에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학창 시절의 즐거웠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에비수는 내게 단순한 맛집을 넘어, 소중한 추억이 담긴 특별한 공간이다. 앞으로도 종종 이곳에 들러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옛 추억도 되새기며 힐링해야겠다.
다음에는 꼭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에비수롤과 함께 사케 한 잔을 즐겨봐야겠다. 그리고, 아직 맛보지 못한 장어덮밥도 꼭 먹어봐야지.
돌아오는 길, 문득 대학생 시절 친구들과 함께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지라시덮밥이 9천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가격이 두 배나 올랐다. 하지만, 맛은 여전히 훌륭했다.
에비수는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근처에서 맛집 으로 꽤나 유명한 곳이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품위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롤, 초밥, 덮밥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모든 메뉴가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특히, 롤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 중 하나다. 넉넉한 좌석과 친절한 서비스는 덤이다.
다만,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아서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근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에비수는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에비수를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