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오후, 왠지 모르게 달콤한 것이 당기는 날이었다. 운전대를 잡고 향한 곳은 광명에 위치한, 박준서 제과명장의 이름을 내건 베이커리, ‘명장시대’ 본점이었다. 한때 이곳은 전국구 급의 명성을 떨치며, 빵지순례 코스의 성지 같은 곳이었다. 지금은 지점이 많이 생겨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본점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설렘은 여전했다.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도착하니, 역시나 빵집으로 향하는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평일이라 그나마 덜했지만, 주말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의 교통체증이 벌어진다고 한다. 10년 남짓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건물 외관은 리노베이션이 필요한 듯 보였지만, 그만큼 이곳의 역사를 짐작하게 했다. 다행히 줄이 없어 바로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이 넓었지만, 이미 차들로 가득 차 있었다.
차에서 내리니 달콤한 빵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서둘러 매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빵의 천국이었다. 진열대 위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빵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갓 구워져 나온 빵들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듯했다.
쟁반과 집게를 들고 천천히 빵들을 둘러봤다. 에서 보았던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의 빵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큼지막한 크기의 빵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깃든 모습이었다. ‘치즈 브리오슈’라는 팻말이 꽂힌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할 것 같은 비주얼을 자랑했다. 그 옆에는 검은깨가 콕콕 박힌 피자빵이 있었는데,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빵들의 가격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물론 동네 빵집보다는 비싸겠지만, 요즘 워낙 가격이 비싼 카페들이 많아서인지,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운영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빵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지 않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고민 끝에 몇 가지 빵을 골라 쟁반에 담았다. 밥을 먹고 온 터라 케이크를 먹을까도 생각했지만, 왠지 빵이 더 당겼다. 처럼 쇼케이스 안에는 예쁜 조각 케이크들이 진열되어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빵을 고르고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커피, 주스, 스무디 등 다양한 음료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음료 가격은 다른 카페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진동벨을 받아 들고, 매장 안을 둘러봤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편안하게 앉을 수 있었다. 독특한 실내 공간은 사진 찍기에도 좋아 보였다. 에서 보았던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진동벨이 울리기 전, 앞마당을 잠깐 산책했다. 대형 카페답게 넓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정원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지만,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야외 테이블에 앉아 빵과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평화로워 보였다. 와 8에서 보았던 조형물들이 정원의 분위기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판다 조형물과 강아지 풍선이 눈에 띄었다.
정원을 거닐다 보니 주문한 빵과 커피가 나왔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빵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자리에 앉아 빵을 맛보기 시작했다.
먼저 ‘치즈 브리오슈’를 한 입 베어 물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진한 치즈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아메리카노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다음으로 피자빵을 맛봤다. 쫄깃한 빵 위에 듬뿍 올려진 토핑은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졌다. 특히 검은깨가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었다. 피자빵은 커피보다는 우유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빵을 먹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오후, 맛있는 빵과 향긋한 커피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소확행이 아닐까.
명장시대 본점은 빵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 훌륭한 곳이었다. 넓은 야외 공간은 반려견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아 보였다. 실제로 반려견과 함께 온 손님들이 꽤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명장시대 본점을 나섰다. 계산대 옆에는 다양한 선물용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에서 보았던 예쁜 포장 용기에 담긴 빵들은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명장시대에서 사온 빵을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가족들 모두 빵이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어머니는 빵이 너무 달지 않아서 좋다고 하셨다.
광명에 위치한 명장시대 본점은 맛있는 빵과 아름다운 정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비록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다른 빵들도 맛보고 싶다. 특히 에서 보았던 ‘맘모스빵’은 꼭 먹어봐야겠다.
에서 보았던 ‘명장시대’ 간판은 언제 봐도 멋스럽다. 박준서 제과명장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곳인 만큼, 앞으로도 맛있는 빵을 계속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광명 맛집 명장시대 본점에서의 달콤한 하루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음에 또 방문해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광명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명장시대 본점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