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정이 느껴지는 익산 백반 맛집, 백여사식당에서 맛보는 푸짐한 행복

기차에서 내려 익산역 광장을 빠져나왔다. 낯선 도시의 공기가 폐 속으로 스며들자, 묘한 설렘과 함께 허기가 밀려왔다. 역 주변을 둘러보니 번듯한 프랜차이즈 식당들 사이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백여사식당’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푸근함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푸짐한 백반 한 상 차림
소박하지만 정갈한 백반 한 상 차림.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식당 안은 여전히 손님들로 북적였다. 테이블마다 놓인 푸짐한 백반 정식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메뉴판을 볼 필요도 없이, 나는 백반을 주문했다. 백반집에서는 메뉴 선택의 고민 따위는 필요 없다는 점이 좋다. 잠시 후, 기다렸던 백반 한 상이 차려졌다. 테이블 위를 가득 채운 다채로운 반찬들의 향연에 입이 떡 벌어졌다.

다채로운 반찬들
정갈하게 담긴 다양한 반찬들이 식욕을 자극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과 함께, 따뜻한 숭늉이 먼저 나왔다. 숭늉으로 속을 부드럽게 달래니, 본격적으로 반찬들을 맛볼 차례였다. 짭짤하게 양념된 간장게장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계란찜은 입 안에서 살살 녹았다. 잘 익은 김치는 아삭한 식감과 함께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백반 한 상 전체샷
테이블 가득 차려진 백반 한 상. 든든한 식사를 책임진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자극적이지 않고 집밥처럼 편안한 맛이었다는 점이다. 모든 반찬들이 짜거나 맵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깊은 풍미를 냈다. 마치 어머니가 차려준 따뜻한 밥상처럼, 정갈하고 푸근한 맛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식당 내부 모습
정겨운 분위기의 식당 내부.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따뜻한 누룽지가 나왔다. 구수한 누룽지를 천천히 음미하며, 든든하게 채워진 배를 두드렸다. 여행 중 만난 최고의 식당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익산역 근처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백여사식당을 강력 추천한다. 소박하지만 푸짐한 백반 한 상에, 따뜻한 정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백여사식당은 익산역에서 도보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간판을 바라보고 우측에 작은 공터가 있어 주차도 가능하다. 단,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니 현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타임도 있으니, 방문 전에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백여사식당 외부 간판
정겨운 느낌의 백여사식당 간판. 맛있는 백반을 기대하게 만든다.

익산 여행 중 우연히 들른 백여사식당.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정과 푸짐한 인심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9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이렇게 훌륭한 밥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 익산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맛집이다.

백여사식당 외부 전경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백여사식당 외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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