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4월, 부모님을 모시고 처음 방문했던 곳이 있었습니다. 그때 맛보았던 우나기동의 깊은 풍미가 어버이날을 맞아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최근 일본 여행에서 맛보았던 그 어떤 우나기동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만족스러웠던 기억, 그리고 무엇보다 부담 없는 가격이 마음에 남아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다시 한번 그곳을 찾았습니다. 송도에서 맛보는 일본의 풍미, 다시금 설레는 마음으로 그곳, ‘칸지돈부리’의 문을 열었습니다.

첫 방문 때, 가족 모두가 각기 다른 메뉴를 시켜 맛보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우나기동은 물론, 연어덮밥, 우동 등 다채로운 메뉴들이 모두 훌륭했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특별히, 다섯 가족 모두 ‘더블 우나기동’으로 통일했습니다. 뚜껑을 여는 순간,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장어의 풍성한 자태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달콤 짭짤한 소스가 코끝을 간지럽히며 식욕을 자극하는 순간, 모두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님께서 조심스럽게 “장어가 조금 짠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맛을 보니, 정말 지난번 방문 때보다 짠맛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순간, 약간의 실망감이 스쳤습니다. ‘한 번 먹고 안 올 거면 그냥 가버리고 다시는 안 오면 되겠지만’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친절한 직원분들과 훌륭한 맛,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에 반해, 이미 제 마음속에는 이곳이 ‘집 근처 단골집’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컴플레인을 하려는 찰나, 직원분께서 저희가 재방문했다는 사실을 알아채셨는지, 뜻밖의 선물을 내어주셨습니다. 바로, 따끈따끈한 새우튀김을 무료로 제공해주신 것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서비스에 감동하며, 웃음과 함께 조심스럽게 장어의 짠맛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직원분께서는 곧바로 짠맛을 인정하시고,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그 진솔한 태도에, 처음의 실망감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번 가는 손님에게는 한 번의 대응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그분들은 이미 알고 계신 듯했습니다. 작은 실수를 인정하고, 따뜻한 서비스로 응대하는 모습에 감동받아, 제 마음속 별점은 4개에서 5개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우나기동 외에도, 이곳의 연어덮밥은 빼놓을 수 없는 메뉴입니다. 신선한 연어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그 맛은,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칸지돈부리는 위치도 훌륭합니다. 주말에는 건물 옆 도로에 주차가 가능하고 (평일에는 단속을 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상가 지하주차장도 넓게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상가 입구가 일방통행로로 되어있으니, 입구와 출구를 잘 구분하여 들어가셔야 합니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방문할 때, 화장실 위치는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칸지돈부리의 화장실은 건물 외부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 부모님을 모시고 갔을 때 약간 아쉬웠습니다 (평소에는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지만요). 하지만, 식사 후 바로 옆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에서 커피 한잔을 즐기고, 앞에 있는 공원을 산책하는 코스는 완벽했습니다.
또 다른 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칸지돈부리에서 새우장을 처음 맛보았습니다. 짜지도 않고 비리지도 않은, 절묘한 맛의 균형에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새우장과 함께 제공되는 버터밥은, 칸지돈부리 사장님의 요리에 대한 정성을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메뉴입니다. 밥 위에 뿌려진 후리카케는, 그 맛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새우를 다 먹고 남은 소스를 숟가락으로 떠먹어보니, 간장에 새우의 풍미가 깊게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아예 밥 위에 소스를 얹어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칸지돈부리는 위치, 주차, 맛, 메뉴,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인장의 정성이 느껴지는 일본요리집’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어버이날, 짠맛이라는 작은 흠이 있었지만, 직원분들의 따뜻한 응대와 서비스 덕분에 오히려 더욱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송도에서 맛보는 특별한 일본요리, 칸지돈부리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이미지들을 살펴보면, 칸지돈부리의 외관은 따뜻한 느낌의 나무 소재로 꾸며져 있으며, 가게 앞에는 아기자기한 꽃들이 심어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내부는 아늑하고 정갈하며, 나무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음식 사진들을 보면, 우나기동은 윤기가 흐르는 장어와 신선한 채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새우장은 짭짤한 양념에 잘 숙성된 새우와 다양한 곁들임 채소들이 함께 제공되어 풍성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칸지돈부리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따뜻한 추억을 만드는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