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내음이 실려 오는 묵호항, 그 좁다란 골목길 어귀에서 ‘수희’라는 작은 간판을 발견했다. 낡은 단독주택을 개조한 듯한 외관은 언뜻 카페처럼 보였지만, 묘하게 풍겨 나오는 중식의 향기가 발길을 이끌었다. 왠지 모르게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듯한 설렘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에 보이는 칠판에 삐뚤빼뚤 적힌 “웰컴 수희”라는 문구와 메뉴 소개가 정겹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졌다. 붉은 조명이 은은하게 감도는 실내는 홍콩 느와르 영화 속 한 장면을 옮겨 놓은 듯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낡은 듯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와 쿵짝거리는 경쾌한 음악 소리가 묘하게 어우러져 몽환적인 느낌마저 감돌았다. 테이블은 대략 9~10개 정도 놓여 있었고, 안쪽에는 7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아담한 룸도 마련되어 있었다. 을 보면, 카페 같은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붉은색 벽돌과 네온사인으로 포인트를 준, 힙한 분위기의 중식당임을 알 수 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문어짬뽕, 홍게짬뽕, 차돌짬뽕 등 평소에 흔히 접하기 어려운 특별한 짬뽕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짬뽕 외에도 동파육 덮밥, 탕수육, 크림새우 등 다채로운 중식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메뉴 선택에 고민이 될 땐, 짬뽕과 와사비크림새우를 함께 주문하라는 추천 글들이 많았다. 특히 와사비크림새우는 이곳의 숨겨진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니, 놓칠 수 없었다.
고심 끝에 나는 문어짬뽕과 와사비크림새우, 그리고 짜장면을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하나둘씩 음식들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문어짬뽕이었다. 커다란 그릇 가득 담긴 붉은 국물 위로 통통한 문어 한 마리가 통째로 얹어져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갓 잡아 올린 듯 싱싱한 문어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했다. 을 보면, 큼지막한 문어 한 마리가 짬뽕 위에 얹어져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국물은 신라면 정도의 맵기로 칼칼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느껴졌다. 짬뽕 국물을 한 입 맛보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텁텁함 없이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은 마치 숙취 해소를 위해 태어난 듯 완벽했다. 묵직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한 국물은 속을 확 풀어주는 마법을 부렸다. 면발은 쫄깃했고, 각종 해산물과 채소는 신선했다. 특히, 큼지막한 새우는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어 먹는 즐거움을 더했다. 를 보면, 짬뽕에 들어간 새우 역시 실하고 신선해 보인다.
와사비크림새우는 또 다른 세상이었다. 바삭하게 튀겨진 새우 위에 눈처럼 하얀 와사비 크림 소스가 듬뿍 뿌려져 나왔다. 코를 톡 쏘는 와사비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식욕을 자극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새우의 환상적인 식감에 감탄했다. 와사비 크림 소스는 느끼함은 잡아주고, 새콤달콤하면서도 알싸한 맛을 더해 줬다. 톡 쏘는 와사비의 향과 부드러운 크림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함께 제공된 작은 크기의 피자는 덤으로 주시는 서비스였다. 와사비크림새우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색다른 맛의 조화를 즐길 수 있었다.
짜장면은 옛날 짜장면처럼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짜장 소스는 진하고 깊은 맛을 자랑했다. 면발은 탱글탱글했고, 짜장 소스는 면에 착 달라붙어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짜장면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classic한 맛이었다. 은 윤기가 흐르는 짜장 소스가 면 위에 듬뿍 올려진 짜장면의 모습을 보여준다.
수희의 또 다른 매력은 넉넉한 양이었다. 성인 남자가 먹어도 배가 터질 정도로 푸짐한 양은 식당의 인심을 느끼게 했다. 게다가 모든 재료는 신선함이 느껴졌다. 사장님의 손맛은 역시 믿고 먹을 만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자,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 주셨다. 친절한 사장님의 모습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강아지를 데리고 온 손님에게는 먼저 다가가 불편함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을 보면, 사장님의 따뜻한 미소가 손님을 편안하게 해주는 듯하다.
수희는 묵호항 근처에 위치해 있어 식사 후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배불리 식사를 마친 후 묵호항 수변공원이나 논골담길을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동해 바다를 감상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수희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묵호에서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동해, 묵호항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수희에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은 가게 내부의 아늑한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다음에 또 묵호에 방문하게 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수희를 다시 찾을 것이다. 그때는 문어짬뽕 외에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 특히 동파육 덮밥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로 찜해두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가슴에 가득 담을 수 있었다. 수희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묵호역 근처 골목길에서 수희를 발견했는데, 주변에 선물 가게나 카페, 디저트 가게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서 뚜벅이 여행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일 듯했다. 은 가게 외부의 정겨운 골목길 풍경을 담고 있다.
수희에서의 경험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사람들의 정이 그리워지는 밤이다. 조만간 다시 한번 묵호로 힐링 여행을 떠나야겠다.

수희에서는 짬뽕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데, 특히 동파육 덮밥은 고기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로 부드럽고 단짠단짠 소스가 일품이라고 한다. 탕수육은 바삭하고 고기가 부드러우며, 짜장면은 불맛이 살짝 나서 맛있다고 한다. 은 탕수육 위에 뿌려진 소스가 눅눅하지 않고 바삭해 보이는 탕수육의 모습을 담고 있다.
수희는 강아지 동반도 가능한 식당이다. 강아지와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를 보면, 강아지와 함께 식당을 방문한 손님의 모습이 담겨 있다.
수희는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식당이었다. 동해 묵호항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