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만난 바삭한 행복, 혁신도시에서 즐기는 인생 텐동 맛집

어느덧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3월의 첫날, 따스한 햇살에 이끌려 훌쩍 원주로 향했다. 목적지는 최근 원주 혁신도시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한 텐동집. 며칠 전부터 눈꽃처럼 바삭한 튀김이 아른거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곳에 다다르자, 아담하면서도 정갈한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실내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조용히 식사를 즐기기에도, 친구와 오붓하게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아 보였다.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일본풍 소품들이 놓여 있어 마치 작은 일본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아기자기한 일본풍 소품들이 놓여 있어 마치 작은 일본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가게 내부
아기자기한 일본풍 소품들이 놓여 있어 마치 작은 일본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가게 내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텐동, 우동, 소바, 덮밥 등 다양한 메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텐동 종류만 해도 새우 텐동, 장어 텐동, 연어장 텐동 등 다채로웠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대표 메뉴인 ‘눈꽃 새우 텐동’과 ‘사케동(간장 연어 덮밥)’ 세트를 주문했다. 세트 메뉴에는 미니 소바 또는 우동이 함께 제공된다고 하여, 따뜻한 우동으로 선택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따뜻한 물수건과 앙증맞은 컵에 담긴 시원한 차가 먼저 나왔다. 컵을 드니 은은하게 퍼지는 차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정성이 느껴져 기분이 좋아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텐동과 사케동이 모습을 드러냈다.

눈꽃 새우 텐동과 사케동 세트
눈꽃 새우 텐동과 사케동 세트

눈꽃이라는 이름처럼, 튀김옷이 정말 얇고 바삭해 보였다. 젓가락으로 살짝 건드려보니, ‘바사삭’하는 경쾌한 소리가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큼지막한 새우튀김이 4마리나 올라가 있었고, 꽈리고추, 단호박 튀김도 함께였다. 튀김 덮밥 소스가 밥알 사이사이에 스며들어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모습 또한 감탄을 자아냈다.

우선, 새우튀김부터 한 입 베어 물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바삭함과 동시에, 탱글탱글한 새우 살이 느껴졌다.

튀김옷은 어찌나 얇은지, 마치 공기처럼 가볍게 느껴질 정도였다. 기름에 찌든 느끼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신선한 기름으로 튀겨낸 깔끔한 맛만이 입안에 감돌았다. 튀김 자체에 살짝 간이 되어 있어서, 굳이 간장 소스를 찍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었다. 꽈리고추 튀김은 살짝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었고, 달콤한 단호박 튀김은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주었다.

다음으로, 사케동에 젓가락을 가져갔다.

두툼하게 썰린 연어와 신선한 채소가 조화롭게 담긴 사케동
두툼하게 썰린 연어와 신선한 채소가 조화롭게 담긴 사케동

두툼하게 썰린 연어와 신선한 채소가 밥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윤기가 흐르는 연어는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밥 위에 연어 한 점을 올리고, 와사비를 살짝 얹어 입으로 가져갔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연어 특유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간장 양념은 짜지 않고 은은하게 달콤 짭짤해서 연어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밥알 한 톨까지 양념이 잘 배어 있어 정말 꿀맛이었다.

세트 메뉴에 함께 나온 우동도 빼놓을 수 없었다.

따뜻하고 맑은 국물은 튀김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주었다. 면발은 어찌나 쫄깃한지, 입안에서 탱글탱글하게 춤을 추는 듯했다. 유부와 해초가 들어가 시원한 맛을 더했고, 넉넉한 양에 또 한 번 감동했다. 텐동, 사케동, 우동까지, 정말 완벽한 한 상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혼자 온 손님부터 가족 단위 손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손님들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튀김과 우동을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메뉴 구성이 다양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벽 한쪽에는 피규어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공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천천히 피규어들을 구경하며, 어린 시절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가게 한 켠을 장식하고 있는 피규어들
가게 한 켠을 장식하고 있는 피규어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하니,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맞이해주셨다. “음식은 입에 맞으셨어요?”라는 질문에,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사장님께서는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눈꽃’에서는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친절한 서비스와 편안한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정말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원주 혁신도시에서 맛있는 텐동집을 찾는다면, 자신 있게 ‘눈꽃’을 추천하고 싶다. 바삭한 튀김과 신선한 재료, 푸짐한 양,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다. 브레이크 타임도 없으니, 언제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그땐 장어 텐동과 꼬막 비빔밥도 함께 시켜서 푸짐하게 즐겨봐야지!

푸짐한 한 상 차림
푸짐한 한 상 차림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원주의 풍경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맛있는 음식은 역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오늘 ‘눈꽃’에서 맛본 텐동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소바
소바
새우튀김
새우튀김
새우튀김과 우동
새우튀김과 우동
새우튀김 디테일 샷
새우튀김 디테일 샷
푸짐한 한 상
푸짐한 한 상
우동과 튀김
우동과 튀김
새우튀김 확대샷
새우튀김 확대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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