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으로 향하는 길, 창밖 풍경은 점점 더 푸르러졌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은 언제나 설렌다. 목적지는 제천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두학동, 허름한 시골집 외관을 가진 옛날순두부집이었다.
소박한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마치 오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듯한 공간이었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서 정겨움이 느껴졌다. 메뉴판을 보니 산초두부와 두부전골 세트가 눈에 띄었다. 2인, 3인, 4인 세트 메뉴 구성이 되어 있어, 인원수에 맞게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나는 산초두부와 두부버섯전골 2인 세트를 주문했다.

주문 후, 밑반찬이 하나 둘 테이블에 놓였다. 콩나물, 김치, 깻잎장아찌 등 소박하지만 정갈한 반찬들이었다. 특히 깻잎장아찌는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풍미가 입맛을 돋우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반찬들을 하나씩 맛보며 기대감을 높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산초두부가 등장했다. 뜨겁게 달궈진 팬 위에 산초기름이 자글자글 끓고, 그 위에 두툼하게 썰린 두부가 올려졌다. 하얀 두부가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산초 특유의 향긋하면서도 톡 쏘는 향이 코를 자극했다.

잘 구워진 두부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느껴졌다. 산초기름의 향긋함이 두부의 담백함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냈다. 처음 맛보는 독특한 풍미였지만,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었다.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산초두부에 이어 두부버섯전골도 테이블에 올려졌다. 붉은 빛깔의 육수에 두부, 버섯, 파가 듬뿍 들어간 모습은 보기만 해도 푸짐했다. 보글보글 끓는 전골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두부와 버섯의 조화도 훌륭했다. 특히, 팽이버섯의 쫄깃한 식감이 좋았다.

전골 속 두부는 부드럽고 촉촉했다. 국물이 잘 배어들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뜨끈한 국물과 함께 두부를 먹으니 몸 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숟가락을 놓을 수 없었다.
식사를 하면서 막걸리 생각이 간절했다. 직접 담근 막걸리도 판매한다는 이야기에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막걸리 한 잔을 들이키니, 시원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입 안 가득 퍼졌다. 두부 요리와 막걸리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불렀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모두부 한 모를 포장했다. 집에 가서도 이 맛을 다시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옛날순두부집은 여러모로 인상적인 곳이었다. 허름한 외관과는 달리, 음식 맛은 훌륭했다. 특히 산초두부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였다.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게가 좁고 손님이 많아서 다소 혼잡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좁아서 옆 사람과 부딪히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도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순간 잊혀졌다.

옛날순두부집은 완벽한 곳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정겨운 분위기, 저렴한 가격,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은 나를 다시 이곳으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제천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특히 산초두부는 꼭 맛보길 바란다.
식당을 나서며 하늘을 올려다보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노을이 아름다웠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기분이 더욱 좋아졌다. 제천에서의 특별한 맛집 경험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언젠가 다시 제천을 방문하게 된다면, 옛날순두부집에 꼭 다시 들러 산초두부와 막걸리를 즐겨야겠다. 그 땐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 분명 부모님도 이 곳의 맛과 분위기에 만족하실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산초두부 향이 은은하게 풍겼다. 그 향을 맡으니, 다시 한번 그 맛이 떠올랐다.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포장해온 모두부를 꺼내 김치와 함께 먹었다. 역시나 맛있었다. 옛날순두부집의 맛은 집에서도 변함없이 훌륭했다.
제천 지역명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옛날순두부집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시키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잊지 못할 맛의 향연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