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낮, 볕이 좋았다. 며칠 전부터 벼르던 옥길동 맛집 ‘보꼬네’로 향하는 발걸음은 기대감에 가벼웠다. 늘 사람들로 붐빈다는 이야기에 오픈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역시나 벌써부터 몇몇 테이블에 자리가 잡혀 있었다.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따뜻한 분위기가,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파스타, 피자, 샐러드… 하나하나 눈길을 사로잡는 메뉴들 앞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특히 화덕피자가 유명하다는 이야기에 트리콜로레 피자와 감베리 로제 파스타를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세트 메뉴 구성이 훌륭해서, 샐러드와 음료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잠시 후, 식전 빵이 나왔다. 바삭하게 구워진 빵은 담백하면서도 고소했다. 빵을 뜯어 올리브 오일에 살짝 찍어 먹으니 입맛이 더욱 돋아났다. 곧이어 나온 보꼬네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의 조화가 훌륭했다. 특히 샐러드에 곁들여진 리코타 치즈는 부드럽고 고소해서, 샐러드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화덕피자가 등장했다.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 피자 밑에 켜진 작은 초가 인상적이었다. 트리콜로레 피자는 세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한 조각은 바질 페스토의 향긋함이, 다른 한 조각은 토마토소스의 상큼함이, 마지막 한 조각은 고르곤졸라 치즈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쫀득하면서도 바삭한 도우는 화덕에서 구워져 특유의 불향이 은은하게 느껴졌다. 정통 이탈리아 피자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감베리 로제 파스타는 진한 로제 소스와 탱글탱글한 새우의 조화가 훌륭했다. 파스타 위에 올려진 신선한 채소는 보기에도 좋았지만, 맛 또한 훌륭했다. 소스가 면에 잘 배어 있어, 한 입 먹을 때마다 입안 가득 풍미가 느껴졌다. 특히 새우는 큼지막하고 신선해서, 씹을 때마다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을 위한 미니 놀이방이 마련되어 있어, 부모님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주차 지원 안내가 되어 있었다. 건물 뒤편에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만, 만차 시에는 인근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2시간 무료 주차권을 제공해 준다고 한다.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보꼬네’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음식의 맛은 물론이고, 분위기, 서비스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옥길동에서 이탈리아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보꼬네’를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봐야겠다. 특히, 븜비고 파스타와 라자냐의 깊은 맛이 궁금해진다.

며칠 뒤,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보꼬네’를 다시 찾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에, 이번에는 가족 모두 함께 즐거운 식사를 하기로 했다. 역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보꼬네’였지만,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패드로 편리하게 주문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을 위해 미니 놀이방 근처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우리는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르곤졸라 피자와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역시나 아이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듯했다. 특히 까르보나라 파스타는 부드러운 크림 소스와 고소한 베이컨의 조화가 훌륭했다. 아이들이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렀다.

아내는 인살라만쪼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소고기와 치즈, 루꼴라의 조합이 환상적이었다. 특히 루꼴라는 신선하고 향긋해서, 샐러드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샐러드에 곁들여진 발사믹 소스는 달콤하면서도 새콤해서,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이번 방문에서 새롭게 도전한 메뉴는 마레 로제 크레마 리조또였다.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로제 크림 소스가 밥알 하나하나에 잘 배어 있어, 자꾸만 손이 가는 맛이었다. 리조또 위에 올려진 해산물은 신선하고 쫄깃해서, 씹을 때마다 바다의 향기가 느껴졌다.

‘보꼬네’는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곳이었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 방문해도 만족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천 옥길동에서 특별한 식사를 경험하고 싶다면, ‘보꼬네’를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 요리의 향긋함과 풍성한 맛을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느낄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보꼬네’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 덕분인지,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진 듯했다. 옥길동 화덕피자 맛집, ‘보꼬네’는 앞으로도 나의 단골 맛집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