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골길을 달려 코스카CC로 향했다. 이른 아침 티오프 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둘렀지만, 뱃속에서 울리는 요동치는 소리에 잠시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옛말처럼, 아무리 설레는 라운딩이라도 배가 부르지 않으면 제대로 즐길 수 없는 법이니까. 코스카CC 근처에서 아침 식사를 할 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한 맛집.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차를 돌려 그곳으로 향했다.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큼지막한 간판, “정가네 명태”. 회색빛 건물에 붉은색 차양이 드리워진 외관은 한눈에 보기에도 깔끔하고 정갈한 인상을 풍겼다. 드넓은 주차장은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차들로 붐비고 있었다. 아무래도 나처럼 이른 라운딩을 위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주차를 마치고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정갈하게 놓여 있었고, 환한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거렸지만,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가 오히려 기분 좋게 느껴졌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코다리조림과 생돼지 두루치기가 메인 메뉴인 듯했다. 하지만 아침 식사 메뉴로 시래기해장국과 육개장도 준비되어 있었다. 고민 끝에, 나는 시래기해장국을 주문했다. 새벽의 쌀쌀한 기운을 녹여줄 따뜻한 국물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이 놓였다. 콩나물무침, 도라지무침, 김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갓 구워져 나온 김은 따뜻하고 바삭해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시래기해장국이 나왔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듯했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입 떠서 맛보니, 깊고 구수한 맛이 온몸을 감싸는 듯했다. 시래기는 부드럽고, 국물은 전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깔끔했다. 5분도 채 되지 않아, 땀을 뻘뻘 흘리며 해장국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속이 든든해지니, 이제야 비로소 라운딩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는데,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환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따뜻한 인사에, 나도 모르게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사장님은 “저희 집은 아침 일찍 문을 열어서 새벽 라운딩 오시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세요. 든든하게 식사하시고 즐거운 라운딩 되세요!”라고 말씀해주셨다. 친절한 사장님의 인사에 기분 좋게 식당을 나섰다.
코스카CC로 향하는 길, 든든하게 채워진 배만큼이나 마음도 넉넉해졌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오늘 라운딩은 분명 최고의 하루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코스카CC 근처에서 아침 식사를 할 곳을 찾는다면, 자신 있게 이 곳, “정가네 명태”를 추천한다. 새벽 라운딩 전, 든든한 아침 식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는 한낮이 되었다. 아침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나는 다시 정가네 명태를 찾았다. 이번에는 코다리찜의 매콤한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서 오세요!”
낯익은 사장님의 반가운 인사가 정겹다. 잠시 후, 푸짐한 코다리찜이 식탁 위에 놓였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붉은 양념이 입맛을 자극했다. 코다리 위에는 깨가 듬뿍 뿌려져 있었고, 큼지막한 무와 떡이 함께 조려져 있었다. 매콤한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젓가락으로 코다리 살을 조심스럽게 발라 흰 쌀밥 위에 얹어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코다리 살에 깊숙이 배어 있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콩나물을 얹어 먹으니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뜨거운 밥에 양념을 슥슥 비벼 김에 싸 먹으니,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시던 그 맛이 떠오르는 듯했다.
코다리찜을 먹는 동안, 연신 “맛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솔직히 코스카CC 근처에는 식당이 별로 없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곳은 정말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이었다. 양념 맛이 특히 훌륭했는데, 과하지 않은 매콤함과 은은한 단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정신없이 코다리찜을 먹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라면 사리 추가해서 드시면 더 맛있어요”라고 말씀해주셨다. 사장님의 추천에 따라 라면 사리를 추가했다. 코다리찜 양념에 라면 사리를 비벼 먹으니, 또 다른 별미였다. 쫄깃한 면발에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정말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 남은 양념까지 싹싹 긁어 밥에 비벼 먹었다. 정말이지,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식사였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온몸에 활력이 넘치는 듯했다.
정가네 명태는 코다리찜뿐만 아니라, 밑반찬도 훌륭했다. 콩나물무침은 아삭아삭했고, 도라지무침은 향긋했다. 특히, 갓 구운 김은 정말 밥도둑이었다. 밑반찬은 셀프 코너에서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정가네 명태는 코스카CC를 방문하는 골퍼들에게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맛집이었다. 코스카CC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맛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라운딩 전후에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는 듯했다.
정가네 명태는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했다. 사장님과 직원분들은 모두 친절하고, 손님들을 편안하게 대해주었다. 식당 내부도 깨끗하고 쾌적해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가용을 이용하면, 코스카C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도 없다.
정가네 명태는 코스카CC 근처에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 든든한 아침 식사로 라운딩을 시작하고 싶거나, 매콤한 코다리찜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분명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충주 지역의 숨겨진 맛집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오늘도 정가네 명태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 라운딩 때도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그때는 생돼지 두루치기도 한번 먹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