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품은 삼천포, 3대째 이어온 해녀의 손맛! 제주할망횟집에서 맛보는 인생 지역 맛집

싱그러운 바다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히던 어느 날, 문득 떠오른 삼천포행. 굽이굽이 이어진 해안 도로를 따라 차를 몰아 도착한 그곳은, 어린 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정겨운 항구 도시였다. 목적지는 단 하나, 싱싱한 해산물로 입소문이 자자한 ‘제주할망횟집’이었다. 3대째 해녀의 손맛을 이어오고 있다는 이야기에, 잔뜩 부푼 기대감을 안고 가게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내부였다. 나무 소재를 사용하여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답답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꽃과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장식된 공간은 사진 찍기에도 좋을 듯했다. 1층에도 손님들이 꽤 있었지만, 나는 탁 트인 바다 뷰를 만끽하고 싶어 2층으로 향했다.

제주할망횟집 내부 모습
따뜻한 분위기가 감도는 제주할망횟집 1층 내부

2층에 올라서자,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그림처럼 떠 있는 섬들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멋진 뷰는, 음식 맛을 더욱 돋우는 최고의 조미료가 되어줄 것 같았다. 창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모듬회, 해물모듬, 물회, 매운탕 등 다채로운 해산물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모듬회 3인 세트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곧바로 상차림이 시작되었다. 따뜻한 죽으로 시작해, 옥수수 철판구이, 꽁치구이, 멍게, 전복 등 다양한 스끼다시가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웠다.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음식들은 보기에도 좋았지만, 맛 또한 훌륭했다. 특히 갓 구워져 나온 꽁치구이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고, 신선한 해산물은 입 안 가득 바다 향기를 선사했다.

다채로운 스끼다시
입맛을 돋우는 다채로운 스끼다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듬회가 등장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붉은 빛깔의 도미와, 희고 투명한 광어의 조화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곁들여 나온 해물모듬 또한 싱싱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큼지막한 전복, 멍게, 해삼, 소라 등이 푸짐하게 담겨 나왔고, 보기 좋게 플레이팅된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 자연산 감성돔과 광어를 사용했다는 직원분의 설명에 더욱 기대감이 높아졌다.

젓가락을 들어 도미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쫄깃하면서도 탄력 있는 식감이 입안을 즐겁게 했다.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도미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왔다. 쌈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그 풍미가 더욱 깊어졌다.

이번에는 광어를 맛볼 차례. 뽀얗고 투명한 광어는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간장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듯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모듬회 3인 세트
신선함이 가득한 모듬회

해물모듬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꼬들꼬들한 해삼, 쌉싸름한 멍게, 쫄깃한 전복 등 다양한 해산물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3대째 해녀의 손맛으로 직접 채취했다는 해산물들은, 싱싱함 그 자체였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바다 향기는, 마치 바닷속을 탐험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시원한 물회가 생각났다.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물회는, 잃어버렸던 입맛을 되살려주는 듯했다. 아삭아삭한 채소와 쫄깃한 회를 함께 먹으니, 그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더운 날씨에 지쳐있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듯했다.

해산물이 가득한 물회
새콤달콤 시원한 물회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은, 얼큰한 매운탕이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매운탕은, 보기만 해도 속이 풀리는 듯했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온몸을 감싸는 듯했다. 싱싱한 생선과 각종 채소를 아낌없이 넣어 끓인 매운탕은, 술안주로도, 식사 마무리로도 완벽했다. 특히 청양고추가 들어가 칼칼한 맛이 일품이었는데,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 맵기 조절도 가능한 듯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주문을 받을 때부터, 음식을 가져다줄 때, 그리고 식사를 마칠 때까지, 늘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은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특히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는 사소한 질문 하나에도, 진심이 느껴져 더욱 감동받았다.

생선구이
함께 나오는 생선구이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카운터 앞에는 사장님의 사진과 함께, 방송 출연 당시의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사장님은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젊은 해남이었다. 직접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모습은 정말 멋있었다. 해녀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는 횟집이라는 사실에 더욱 믿음이 갔고,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할망횟집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삼천포의 아름다운 바다와 정겨운 인심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신선한 해산물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멋진 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이었다. 삼천포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제주할망횟집에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푸짐한 한 상 차림
보기만 해도 푸짐한 한 상 차림

돌아오는 길, 석양에 물든 삼천포 앞바다는 더욱 아름다웠다. 제주할망횟집에서 맛본 싱싱한 해산물과,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서비스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다음에 또 삼천포에 방문하게 된다면, 주저 없이 제주할망횟집을 다시 찾을 것이다. 그땐 부모님과 함께, 더욱 푸짐한 해산물 요리를 즐겨야겠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모듬회 근접샷
싱싱한 모듬회
전체적인 상차림 모습
다양한 음식이 차려진 테이블
스끼다시 모듬
다양한 종류의 스끼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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