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부모님 손을 잡고 왁자지껄한 시장통을 누비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시절, 시장 한켠에 자리 잡은 작은 횟집 수족관에서 헤엄치던 킹크랩과 대게는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존재였다. 붉은빛 갑옷을 입은 듯한 위풍당당한 모습은 어린 내 눈에는 마치 바다의 왕자님처럼 보였다.
시간이 흘러 어엿한 어른이 된 지금, 문득 그 시절의 설렘이 다시금 떠올랐다. 잊고 지냈던 바다의 왕자님, 킹크랩과 대게를 만나기 위해 나는 청주로 향했다. 오늘 방문할 곳은 청주에서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하이벳수산”이다.
드디어 도착한 하이벳수산. 커다란 간판에는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할 것 같은 기대감이 물씬 풍겼다. 가게 앞 수족관에는 킹크랩과 대게들이 저마다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마치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다. 활기 넘치는 수산시장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찬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손님들의 웃음소리와 맛있는 냄새가 어우러져 기분 좋은 활력을 더했다. 테이블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얼굴에는 저마다 행복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역시나 킹크랩과 대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킹크랩을 먹을까, 대게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왠지 대게에 더 끌렸다. 러시아산 대게의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문구에 망설임 없이 대게를 선택했다. 1인 1게는 기본 아니겠는가.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둘러봤다. 테이블마다 놓인 찜통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사람들은 저마다 대게를 손질하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였다.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며 불편함이 없도록 돕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게가 등장했다. 찜통에서 갓 꺼낸 듯, 따끈따끈한 김이 쉴 새 없이 피어올랐다. 붉은빛 자태를 뽐내는 대게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껍질은 신선함을 증명하는 듯했다.
먹기 좋게 손질된 대게 다리 하나를 집어 들었다.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껍질을 살짝 벌리니, 탱글탱글한 속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보석처럼 빛나는 하얀 속살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게 했다.
드디어 대게 살을 입으로 가져갔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짭짤함! 이것이 바로 진정한 대게의 맛이구나! 신선한 대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씹을수록 느껴지는 쫄깃한 식감 또한 일품이었다.
함께 제공된 특제 소스에 대게 살을 살짝 찍어 먹으니, 풍미가 더욱 깊어졌다. 소스의 감칠맛이 대게의 단맛을 더욱 끌어올리는 듯했다. 쉴 새 없이 대게를 흡입했다. 순식간에 대게 다리 하나를 해치웠다.
이번에는 대게 몸통에 붙어있는 살을 공략했다. 숟가락으로 긁어모아 한 입 가득 넣으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특히 대게 내장은 그 풍미가 더욱 깊었다. 녹진한 맛과 향은 마치 바다를 그대로 삼킨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따로 챙겨주신 녹진한 내장에 게살을 콕 찍어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고소하면서도 쌉싸름한 내장의 풍미가 대게의 단맛과 어우러져 환상의 조화를 이루었다.

대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자연스럽게 볶음밥이 떠올랐다. 대게를 먹고 남은 내장에 밥을 볶아 먹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코스다. 직원분께 볶음밥을 부탁드리니, 능숙한 솜씨로 볶음밥을 만들어 주셨다.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등장한 볶음밥은 그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김 가루와 참깨가 듬뿍 뿌려진 볶음밥은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냈다. 한 숟가락 크게 떠서 입에 넣으니, 역시나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대게 내장의 풍미가 밥알 하나하나에 깊숙이 배어 있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자랑했다.
게딱지밥은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니, 이 어찌 혜자스러움을 넘어설 수 있을까.
볶음밥과 함께 라면도 주문했다. 킹크랩, 대게를 먹고 나서 먹는 라면은 그 맛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꼬들꼬들하게 끓여진 라면은 볶음밥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얼큰한 국물은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줬고, 쫄깃한 면발은 씹는 재미를 더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볶음밥과 라면까지 싹 비웠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다. 이 맛있는 대게를 더 이상 먹을 수 없다니! 다음에는 꼭 킹크랩을 먹으러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며, 하이벳수산에 대한 만족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신선한 재료, 친절한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었다. 청주에서 대게나 킹크랩을 먹고 싶다면, 하이벳수산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하이벳수산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고, 삶의 활력을 되찾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맛있는 음식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맛집의 가치가 아닐까.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부모님께서도 분명 하이벳수산의 맛에 푹 빠지실 것이다.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늘의 청주 맛집 탐방을 마무리한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청주의 풍경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한 기분으로 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하이벳수산 덕분에 오늘 하루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집에 도착해서도 대게의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냉장고에 넣어둔 대게 다리 하나를 꺼내 맥주와 함께 즐겼다. 역시나 최고의 맛이었다. 하이벳수산, 정말 잊지 못할 맛집이다.
다음에는 킹크랩에 도전해서 또 다른 맛의 세계를 경험해봐야겠다.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청주 하이벳수산,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총평*
– 맛: ★★★★★ (신선한 대게의 풍미가 일품)
– 서비스: ★★★★★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
– 가격: ★★★★☆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대게)
– 분위기: ★★★★☆ (활기 넘치는 분위기)
*추천 메뉴*
– 대게
– 킹크랩
– 볶음밥
– 라면
*영업시간*
– 매일 12:00 – 22:00
*전화번호*
– 043-216-0430
*주차*
– 가게 앞 주차 가능 (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