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 바닷바람이 옷깃을 스미는 날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추위마저 즐거웠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울산 대왕암공원으로 나들이를 떠났기 때문이다.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하고 나니, 따뜻한 음식이 간절해졌다. 부모님께서도 슬슬 배가 고프신 눈치셨다. 그래서 대왕암공원 근처, 울산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돼지갈비집, 등대갈비로 향했다. 울산 맛집 기행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줄 곳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이른 점심시간이었지만, 등대갈비는 이미 손님들로 북적였다. 가게 앞에 마련된 넓은 전용 주차장은 이미 만차에 가까웠다. 다행히 빈자리를 찾아 주차를 하고 안으로 들어섰다. 홀은 생각보다 넓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본관 바로 옆에는 별관도 마련되어 있어 단체 모임에도 좋을 듯했다. 따뜻한 온기가 감도는 실내 공기가, 차가운 바닷바람에 얼었던 몸을 스르르 녹여주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돼지수제갈비 4인분과 된장찌개, 공기밥, 그리고 물냉면을 주문했다. 등대갈비는 점심특선 메뉴도 인기라고 들었지만, 우리는 푸짐하게 즐기고 싶어 단품 메뉴를 선택했다. 잠시 후, 밑반찬들이 하나 둘 테이블 위로 차려지기 시작했다.

밑반찬은 가짓수도 다양했지만,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특히 양념게장과 쫄면은 정말 훌륭했다. 매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양념게장은, 신선한 게살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쫄깃한 면발과 아삭한 채소가 어우러진 쫄면은, 매콤새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백김치가 없는 건 조금 아쉬웠지만, 다른 반찬들이 워낙 훌륭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곧이어 숯불이 들어오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돼지수제갈비가 등장했다. 큼지막한 갈빗대가 붙어있는 진짜 돼지갈비였다. 선홍빛 살코기에 칼집이 촘촘하게 들어가 있었고, 달콤한 양념이 골고루 배어 있었다. 숯불 위에 갈비를 올리니,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와 함께 달콤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갈비를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에, 과하지 않게 은은한 단맛이 감도는 양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부모님께서도 “정말 맛있다”며 연신 칭찬하셨다. 특히, 양념이 너무 달지 않아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셨다고 한다.
나는 쌈 채소에 갈비를 올리고, 쌈장과 마늘을 곁들여 크게 한 쌈 싸 먹었다. 향긋한 깻잎 향과 아삭한 마늘, 그리고 육즙 가득한 갈비의 조합은 그야말로 천상의 맛이었다. 쉴 새 없이 젓가락질을 하며 갈비를 먹는 동안, 숯불은 은은하게 타올라 갈비에 훈연 향을 더해주었다.

갈비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따끈한 된장찌개가 나왔다. 뚝배기 안에는 꽃게 다리가 큼지막하게 들어있었다. 된장찌개 국물을 한 입 맛보니, 깊고 구수한 맛에 꽃게의 시원한 풍미가 더해져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안에 들어있는 두부와 호박, 양파 등도 푸짐해서 밥과 함께 먹으니 든든했다. 부모님께서도 된장찌개가 정말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특히, 게가 들어가 국물이 시원하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마지막으로 물냉면이 나왔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와 쫄깃한 면발, 그리고 오이와 무 절임, 삶은 계란이 올려져 있었다. 냉면은 솔직히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고 시원해서 입가심하기에 좋았다. 특히, 기름진 갈비를 먹은 후에 먹으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다음에는 된장찌개 때문에 냉면+갈비 조합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새 돼지갈비 4인분과 된장찌개, 공기밥, 물냉면을 깨끗하게 비웠다. 둘이서 먹기에 다소 많은 양이었지만, 워낙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었다. 배는 불렀지만, 기분 좋은 포만감이었다. 등대갈비는 맛도 맛이지만, 직원분들의 친절함도 인상적이었다.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을 물어봐 주시고, 반찬도 넉넉하게 가져다주셨다. 특히, 이모님의 친근하고 유쾌한 입담 덕분에 더욱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하늘은 붉게 물들어 있었고, 바다에서는 잔잔한 파도 소리가 들려왔다. 대왕암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등대갈비에서 맛있는 돼지갈비를 먹으니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등대갈비는 대왕암공원 근처에서 맛있는 돼지갈비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로컬 맛집이라고 한다. 돼지갈비뿐만 아니라, 된장찌개와 밑반찬도 훌륭해서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에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점심특선 메뉴는 가성비가 좋다고 하니, 다음에는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점심특선을 먹어봐야겠다.

하지만 등대갈비에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주차장이 좁아서 주차하기가 다소 불편하다는 점이다. 특히, 식사 시간에는 손님들이 몰려서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 또한,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아서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겨울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웨이팅 순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으니, 이 점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대갈비는 울산 동구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부드럽고 맛있는 돼지갈비와 푸짐한 밑반찬,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대왕암공원과 가까워서 식사 후에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울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등대갈비에서 맛있는 돼지갈비를 맛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앞으로도 종종 등대갈비를 방문해서 맛있는 돼지갈비를 즐길 예정이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부모님께서는 연신 오늘 하루가 즐거웠다고 말씀하셨다. 특히, 등대갈비에서 먹었던 돼지갈비가 정말 맛있었다며, 다음에 또 가자고 하셨다. 부모님의 행복한 미소를 보니, 나 또한 마음이 따뜻해졌다. 등대갈비는 단순한 맛집을 넘어, 가족 간의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다음에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함께 떠날 수 있을까? 벌써부터 다음 여행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