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매콤한 음식이 간절하게 당기는 날, 지인들과 함께 칠곡경대병원 근처에 위치한 만복이쭈꾸미를 방문했다. 평소 쭈꾸미 마니아인 나는 이곳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에, 발걸음부터가 설렘으로 가득 찼다. 주차 공간이 다소 협소하다는 정보를 입수, 우리는 경대병원에 주차 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기로 했다. 900원의 주차비는 맛있는 식사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니 전혀 아깝지 않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깔끔하면서도 정갈한 분위기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쭈꾸미볶음과 낙지볶음을 메인으로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쭈꾸미와 낙지를 모두 맛보고 싶어 쭈꾸미 철판볶음 중 사이즈와 낙지 철판볶음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곧바로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를 채웠다. 콩나물, 무생채, 김 등 쭈꾸미와 함께 비벼 먹으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메뉴들이었다. 특히 신선한 샐러드는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드레싱의 상큼함이 입안을 가득 채우며 식욕을 돋우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쭈꾸미 철판볶음이 등장했다. 빨갛게 양념된 쭈꾸미와 신선한 야채들이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시각적인 황홀경이었다. 매콤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며 침샘을 폭발시켰다. 쭈꾸미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 있었고, 야채들도 듬뿍 들어가 있어 푸짐한 인상을 주었다.
젓가락을 들고 쭈꾸미 한 점을 집어 입안에 넣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야들야들하면서도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넘치는 양념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보통맛으로 주문했는데도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매콤했지만,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이 있었다. 콩나물과 무생채를 듬뿍 넣어 함께 비벼 먹으니 매운맛이 중화되면서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낙지 철판볶음도 맛보았다. 쭈꾸미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낙지는 더욱 쫄깃하고 탄력 있는 식감을 자랑했다. 양념 또한 쭈꾸미와는 약간 다른 듯했는데, 좀 더 깊고 풍부한 맛이 느껴졌다. 낙지 특유의 향긋함이 양념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었다.
어느 정도 쭈꾸미와 낙지를 먹고 난 후, 우리는 볶음밥을 추가했다. 쭈꾸미와 낙지 양념에 밥을 볶아 먹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코스였다. 직원분들이 직접 철판 위에서 볶음밥을 만들어주셨는데, 현란한 손놀림과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볶음밥 위에는 김 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볶음밥 한 숟가락을 입에 넣으니, 꿀맛이 따로 없었다. 매콤한 양념과 밥알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고, 김 가루의 고소함이 풍미를 더했다. 우리는 쉴 새 없이 숟가락을 움직이며 볶음밥을 깨끗하게 비워냈다. 배가 불렀지만,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만복이쭈꾸미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돈까스 메뉴도 판매하고 있었다. 쭈꾸미를 못 먹는 아이와 함께 방문해도 걱정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 옆 테이블에서는 아이들이 돈까스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의 무뚝뚝한 듯하면서도 친절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필요한 것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계산대 옆에는 귀여운 불독이 얌전히 앉아 있었는데, 손님들을 반기는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웠다.
만복이쭈꾸미에서 잊을 수 없는 한 끼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가게를 나섰다. 매콤한 쭈꾸미와 낙지, 그리고 볶음밥까지 완벽한 조합이었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고, 입맛 없을 때 먹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몇몇 후기에서 언급된 것처럼, 이곳의 쭈꾸미에서는 숯불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셀프바의 종류가 조금 더 다양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은 쭈꾸미와 낙지의 맛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었다.
만약 당신이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고, 칠곡경대병원 근처에서 맛집을 찾고 있다면, 만복이쭈꾸미를 강력 추천한다. 야들야들하고 탱글탱글한 쭈꾸미와 쫄깃한 낙지의 환상적인 조합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당신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다음에는 좀 더 매운맛에 도전해봐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나는 만복이쭈꾸미를 나섰다. 칠곡 지역명에서 잊을 수 없는 매콤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