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퇴근길 발걸음은 자연스레 칠곡 태전동으로 향했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오직 한 곳,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곱창전골 전문점, ‘양지식당’이었다. 낡은 간판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은 왠지 모를 깊은 맛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6번 이미지에서 보듯, 세월이 느껴지는 외관은 ‘진짜 맛집’의 아우라를 풍겼다.
식당 문을 열자, 이미 테이블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다행히 설 연휴 직전이라 그런지, 잠시 기다린 끝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평소에는 6시 이후에 가면 만석이라는데, 역시 소문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메뉴판을 힐끗 보니 곱창전골 가격이 합리적이다. 중(中)자를 주문하고 나니, 사장님께서 푸짐한 밑반찬을 내어주셨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특히 따뜻하게 구워져 나온 두부구이는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짭짤한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니, 정말 술 한 병이 절로 생각나는 맛이었다. ‘역시 사장님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구나’ 속으로 감탄하며 메인 메뉴인 곱창전골을 기대했다.

드디어 곱창전골이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4번, 5번, 9번, 10번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냄비 가득 푸짐하게 담긴 곱창전골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신선한 곱창과 대창, 쑥갓, 깻잎 등 다양한 채소가 듬뿍 들어있었다. 붉은 양념장이 보기 좋게 뿌려진 모습은,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을 예감하게 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자,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국물 한 스푼을 떠먹어보니,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하고 깊은 맛이 느껴졌다. 곱창과 대창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고,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특히 곱창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국물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냈다.
사장님의 인심 덕분에 양도 푸짐해서,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느낌이었다. 넉넉한 양 덕분에, 옆 테이블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다. 다들 이 맛있는 곱창전골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라는 동질감 때문일까, 금세 웃음꽃이 피어났다.
어느 정도 곱창전골을 먹고 난 후, 당면 사리를 추가했다. 쫄깃한 당면이 매콤한 국물을 머금으니, 또 다른 별미였다. 특히 곱창과 함께 먹는 당면은 환상의 조합이었다.

하지만 ‘양지식당’의 진짜 매력은 바로 볶음밥에 있었다. 곱창전골을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는 볶음밥은, 정말 필수 코스였다. 1번, 2번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김가루와 참기름이 듬뿍 뿌려진 볶음밥은 그 비주얼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했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볶아지는 볶음밥은, 꼬들꼬들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특히 곱창전골 국물의 깊은 맛이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했다. 볶음밥을 한 입 먹는 순간, ‘아, 이걸 먹으러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볶음밥을 먹는 동안, 옆 테이블에서는 술잔이 오가고 있었다. 술을 즐겨 마시지 않는 나조차도, 볶음밥 한 입에 소주 한 잔이 간절해졌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식당 문을 나섰다. 계산대 앞에서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니, 환한 미소로 화답해주셨다. 친절하신 사장님의 모습에 다시 한번 기분이 좋아졌다.
‘양지식당’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정겨운 분위기와 따뜻한 인심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동네 주민들이 왜 이곳을 자주 찾는지, 직접 경험해보니 알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차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맛있는 곱창전골과 볶음밥을 맛보기 위해, 그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곱창전골과 볶음밥의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이번에는 꼭 소주 한 잔과 함께 곱창전골을 즐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양지식당’은 내게 단순한 식당 그 이상으로 다가왔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정이 그리울 때면, 언제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칠곡 태전동에서 곱창전골 맛집을 찾는다면, 자신 있게 ‘양지식당’을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 분명 부모님도 이 맛있는 곱창전골과 볶음밥을 좋아하실 것이다. ‘진정한 맛’은 세대를 초월하는 법이니까.
집에 도착해서도 곱창전골의 얼큰함과 볶음밥의 고소함이 입안에 맴돌았다. 특히 볶음밥 위에 살짝 눌어붙은 밥알의 바삭함은 잊을 수가 없다. 내일 아침에도 다시 생각날 것 같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볶음밥을 2인분 시켜야겠다. 혼자 먹기에는 너무 아쉬운 맛이니까. 그리고 사장님께 볶음밥 비법을 살짝 여쭤봐야겠다.
오늘 ‘양지식당’에서 맛본 곱창전골과 볶음밥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칠곡 태전동에 이런 보물 같은 맛집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야겠다.

내일은 친구들에게 ‘양지식당’ 자랑을 해야겠다. 분명 다들 궁금해할 것이다. 그리고 다음 주말에는 친구들과 함께 ‘양지식당’에 방문해서 곱창전골 파티를 열어야겠다. 벌써부터 기대된다.
‘양지식당’, 칠곡 태전동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 맛과 정을 이어가길 응원한다. 그리고 나도 잊지 않고 자주 찾아가야겠다. 내 인생 최고의 볶음밥을 맛볼 수 있는 곳, 바로 ‘양지식당’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