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신료의 마법, 창원 상남동에서 만나는 이국적인 인도 맛집

오랜만에 강렬한 향신료의 유혹에 이끌려, 창원 상남동의 숨겨진 보석 같은 인도 음식점을 찾았다. 평소에도 인도 요리를 즐겨 먹는 편이지만, 이곳은 왠지 모르게 더 특별한 기운이 느껴졌다.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니, 인도 현지인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 하여 더욱 기대감이 부풀었다. 마치 인도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짐을 싸는 기분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하게 퍼지는 향신료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평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혼자 와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붉은색 메뉴판에는 다양한 인도 요리 이름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인도 음식
다채로운 향신료의 향연이 느껴지는 인도 음식 한 상 차림.

고민 끝에 탄두리 치킨과 양고기 커리, 그리고 버터 치킨 커리를 주문했다. 난은 기본과 갈릭, 버터 세 가지를 모두 맛보기로 했다. 라씨는 플레인과 함께, 궁금증을 자아내는 버터밀크를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굴랍자문이라는 독특한 디저트도 용기 내어 주문해 보았다. 메뉴를 고르고 나니, 곧 펼쳐질 미식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이곳 직원분들의 친절함이었다. 주문을 받는 분도, 서빙을 하는 분도 모두 인도 현지 분들이었는데, 어눌하지만 정감 있는 한국어로 메뉴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셨다. 특히, 메뉴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와 함께, 각 메뉴의 특징을 꼼꼼하게 설명해 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였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하나둘씩 음식들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접시 가득 담긴 음식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가장 먼저 탄두리 치킨이 눈에 들어왔다. 겉은 붉은 빛깔을 띠고 있었고, 속은 촉촉해 보이는 것이,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향신료의 풍미가 일품이었다. 닭고기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은은하게 풍기는 향신료 향이 닭고기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특히, 함께 구워져 나온 야채들은 살짝 탄 듯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양고기 커리였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에 평소에 양고기를 즐겨 먹지 않는 편인데, 이곳의 양고기 커리는 전혀 냄새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부드러운 양고기의 식감과 깊고 풍부한 커리의 풍미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커리는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데, 이곳의 커리는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매콤함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커리와 밥
향긋한 밥과 함께 즐기는 깊고 풍부한 커리의 맛.

버터 치킨 커리는, 부드러운 버터 향이 은은하게 퍼져, 먹는 내내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마치 따뜻한 햇살 아래, 부드러운 솜사탕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 난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쫄깃한 난에 부드러운 버터 치킨 커리를 얹어 먹으니, 입안에서 황홀한 맛의 향연이 펼쳐졌다.

난은 기본, 갈릭, 버터 세 가지를 모두 맛보았는데, 각각의 매력이 뚜렷했다. 기본 난은 쫄깃하고 담백했고, 갈릭 난은 은은한 마늘 향이 풍미를 더했다. 버터 난은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커리와 함께 먹으니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이곳의 난은 크기가 상당히 커서,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불렀다. 갓 구워져 나온 난은 따뜻하고 쫄깃해서, 먹는 내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난
따뜻하고 쫄깃한 난은 커리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라씨는 플레인과 버터밀크 두 가지를 주문했는데, 플레인은 익숙한 맛이었지만, 버터밀크는 조금 독특했다. 마치 진한 밀크티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플레인 라씨가 입맛에 더 잘 맞았다. 톡 쏘는 맛이 식사와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마지막으로, 굴랍자문이라는 디저트를 맛보았다. 시럽 위에 동그란 빵을 얹은 형태였는데, 한 입 먹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정말 극단적으로 달았다. 마치 설탕을 그대로 입에 털어 넣은 듯한 느낌이었다.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만한 맛일 것이다. 하지만,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사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커피를 서비스로 주셨다. 친절하신 사장님 덕분에,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계산을 하면서 보니, 런치 메뉴는 가격도 저렴해서, 가성비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에는 런치 메뉴를 한번 이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이곳은 서비스, 맛, 가격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인도 현지인이 직접 요리하는 인도 전통 음식점이라 그런지, 다른 인도 음식점과는 차별화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아늑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버터 치킨 커리
입 안 가득 퍼지는 버터 향이 일품인 버터 치킨 커리.

건물 자체가 오래되어서, 외관은 조금 낡아 보일 수도 있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특히, 테이블마다 놓여 있는 작은 소품들이 인도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앤티크한 분위기의 컵과 식기류도 인상적이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인도풍 음악이 흘러나오는 공간에서, 맛있는 인도 음식을 즐기니, 정말 인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곳은 창원 상남동에서 인도 음식을 맛보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될 것 같다. 인도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마하라자.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인도 요리를 맛보고 싶다. 그땐 꼭, 짜이를 마셔야지. 따뜻한 짜이 한 잔과 함께, 인도의 향수를 느껴보고 싶다.

라씨
톡 쏘는 맛이 매력적인 라씨.

돌아오는 길, 입가에 맴도는 향신료의 여운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마치 인도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었다. 창원 상남동 한복판에서, 이렇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다음에는 또 어떤 새로운 인도 요리를 맛보게 될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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