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샹궈의 강렬한 향이 코끝을 스치는 날이면, 어김없이 안산으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은 마치 자석에 이끌린 쇠붙이와 같다. 그곳에는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잃어버린 미각의 퍼즐 조각을 채워줄 대화마트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늘 그렇듯, 설레는 마음을 안고 버스에서 내렸다. 쨍한 햇살 아래, 멀리서부터 한눈에 들어오는 붉은색 간판이 나를 반겼다. ‘大華 MART’. 커다란 한자와 붉은 단풍잎이 어우러진 간판은 마치 내가 잠시 중국 어느 거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건물 외벽에는 “중국 식자재 전문”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묘한 기대감과 함께, 나는 마치 보물을 찾아 나서는 탐험가처럼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문을 열자마자, 후각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향신료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쨍한 붉은색의 진열대에는 처음 보는 중국 식재료들이 가득했다.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예전에 비해 매장 규모가 조금 작아진 듯했지만, 물건 종류는 여전히 다양했다. 훠궈 소스 코너에 멈춰 섰다. 매운 사천식부터 담백한 버섯탕까지, 그 종류가 어마어마했다. 마치 화가가 팔레트 위에서 색깔을 고르듯, 신중하게 고민하며 훠궈 소스를 골랐다.
진열대 위에는 꼬불꼬불한 면발이 가득 담긴 봉지들이 층층이 쌓여 있었다. 감자 전분으로 만든 것부터 고구마, 옥수수 전분까지, 다양한 종류의 당면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투명한 봉지 너머로 보이는 면발들은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하는 듯했다. 나는 평소 즐겨 먹던 넓적 당면과 함께, 새로운 종류의 당면에도 도전해보기로 했다.

눈을 조금만 돌리면 태국 그린 커리 페이스트나 동남아시아 인스턴트 누들도 눈에 띈다. 이곳은 정말 없는 게 없는, 아시아 식재료의 보고와도 같았다. 매장 안쪽에서는 직원분이 분주하게 물건을 정리하고 계셨다. 한국말을 어찌나 잘하시는지, 필요한 물건을 여쭤보면 막힘없이 위치를 알려주셨다.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알록달록한 포장지의 라면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처음 보는 디자인과 독특한 향신료 그림들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왠지 모험을 떠나는 기분으로,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라면들을 몇 개 골라 담았다.

냉장 코너에는 신선한 채소와 두부, 어묵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마라샹궈에 넣어 먹을 청경채와 숙주, 팽이버섯을 넉넉하게 담았다.

계산대 옆에는 먹음직스러운 중국 술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투명한 병에 담긴 술들은 마치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웠다. 은은한 조명 아래 빛나는 술병들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술 한잔이 그리워졌다.
한참을 구경하며 장바구니를 채우다 보니, 어느새 계산할 시간이 되었다. 계산대에는 이미 다른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다들 양손 가득 식재료를 들고 있는 모습이, 마치 나처럼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는 듯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장바구니를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다. 직원분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바코드를 찍으며 계산을 해주셨다. “봉투 필요하세요?”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며, 나는 다시 한번 설레는 마음으로 장바구니를 가득 채운 식재료들을 바라보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 장바구니에서 은은하게 풍겨오는 향신료 냄새가 나를 더욱 들뜨게 했다. 오늘 저녁에는 어떤 마라샹궈를 만들어 먹을까? 어떤 새로운 식재료를 활용해볼까? 머릿속은 온통 맛있는 상상으로 가득 찼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곧바로 마라샹궈 만들기에 돌입했다. 대화마트에서 사온 훠궈 소스를 듬뿍 넣고, 각종 채소와 당면, 두부, 어묵 등을 아낌없이 넣었다. 지글지글 끓는 소리, 매콤한 향기가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드디어 완성된 마라샹궈! 붉은색 국물 위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모습은 정말이지 황홀했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올리자, 쫄깃한 면발이 탄성을 자아냈다. 한 입 맛을 보니, 얼얼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바로 이 맛이야! 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마라샹궈를 폭풍 흡입했다.
대화마트에서 사온 재료들 덕분에, 정말 훌륭한 마라샹궈를 만들 수 있었다. 특히 훠궈 소스는 정말 신의 한 수였다. 얼얼한 마라의 풍미와 깊은 감칠맛이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했다.
마라샹궈를 먹는 동안, 나는 마치 중국 현지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톡 쏘는 향신료, 쫄깃한 면발, 아삭한 채소… 모든 것이 완벽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배부르게 마라샹궈를 먹고 나니, 온몸에 행복감이 가득 찼다. 역시 나는 먹는 게 제일 좋아! 대화마트, 너는 정말 나의 맛집이야! 앞으로도 마라샹궈가 그리울 때면, 나는 어김없이 대화마트를 찾을 것이다. 그곳에는 언제나 나를 만족시켜줄 맛있는 식재료들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다만, 예전보다 매장 규모가 작아져서 제품 수가 줄어든 점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마트는 여전히 나에게 최고의 중국 식자재 마트이다. 저렴한 가격, 다양한 제품, 친절한 서비스…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다음번 방문에는 사진을 좀 더 많이 찍어와야겠다. 무소음 카메라 어플을 사용했더니 사진이 많이 날아가 버렸다. 다음에는 더욱 생생한 사진과 함께, 대화마트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해드리고 싶다.
오늘도 나는 대화마트 덕분에 맛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마라샹궈의 향수를 달래주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식재료를 탐험하는 즐거움까지 선사해주는 대화마트. 앞으로도 나의 미식 여정은 계속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 하늘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석양을 바라보며 나는 다짐했다. 다음 주말에도 꼭 다시 와야지! 대화마트, 기다려! 내가 또 맛있는 거 사러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