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로운 공간에서 맛보는 특별한 이탈리아, 서민로 ALTRO에서 만나는 인생 뇨끼 후기

어느덧 완연한 여름, 쨍한 햇살을 피해 시원한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친구와 함께 서울 서민로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ALTRO”에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며칠 전부터 SNS를 통해 봐왔던 아름다운 공간과 맛있는 음식 사진들은 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드디어 오늘, 설레는 마음을 안고 알트로 향했다.

ALTRO는 겉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었다. 짙은 색감의 외관은 주변의 건물들과는 차별화된 분위기를 풍겼고, 입구 옆에 놓인 앙증맞은 화분과 메뉴판이 놓인 이젤은 마치 작은 유럽의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특히 입구 옆에 자리 잡은 늠름한 셰퍼드 동상이 인상적이었는데, 레스토랑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듯 했다.

ALTRO 외관
개성있는 외관이 인상적인 알트로

문을 열고 들어서자, 노출 콘크리트 벽과 앤티크한 소품들이 어우러진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오래된 악기를 리폼하여 만든 테이블과 의자, 곳곳에 놓인 고풍스러운 장식품들은 알트로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요소였다. 1층만 운영되고 있어 아쉬웠지만, 2층도 분명 아름다울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잔잔한 음악은 공간의 분위기를 더욱 아늑하게 만들어 주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뇨끼와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리는 감자 뇨끼리가토니 파스타를 주문하고, 샹그리아도 한 잔씩 곁들이기로 했다. 메뉴를 고르고 나니, 곧 식전빵이 나왔다. 따뜻하게 데워진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리가토니 파스타
알트로의 리가토니 파스타

가장 먼저 나온 리가토니 파스타는 큼직한 파스타 면에 소스가 듬뿍 묻어 있었다. 면의 겉면에는 눈처럼 하얀 치즈가 소복하게 뿌려져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했다.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깊은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곧이어 등장한 감자 뇨끼는 비주얼부터 남달랐다. 동글동글한 뇨끼는 노릇하게 구워져 먹음직스러웠고, 크림 소스와 파슬리가 곁들여져 풍성한 느낌을 주었다. 뇨끼를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도 속은 쫀득한 식감이 환상적이었다. 크림 소스의 부드러움과 뇨끼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정말 훌륭한 맛을 냈다. 빵을 추가해서 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더욱 배가되었다. 뇨끼 위에 베이컨이나 버섯 등 다른 재료를 올려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았다.

감자 뇨끼
겉바속촉의 정석, 알트로 감자 뇨끼

아쉽게도 샹그리아는 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독특한 맛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른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음식의 양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뇨끼와 파스타를 함께 먹으니 적당히 배부른 느낌이었다. 만약 풀드래그를 싫어한다면 파스타, 뇨끼, 스테이크를 단품으로 시켜도 괜찮을 것 같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가게 곳곳에 거미줄이 쳐져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청결 부분은 조금 더 신경 써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오픈 키친에서 조리용 장갑 없이 요리하는 모습도 살짝 아쉬웠다.

리코타 샐러드
신선한 채소가 가득한 리코타 샐러드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1층만 운영하고 있었고, 주방 직원분들은 두 분인 듯했다. 그래서인지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음식이 끊이지 않고 계속 나와줘서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바쁜 날에는 음식 속도가 더 느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스테이크도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테이블에서 스테이크를 먹는 모습을 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여 정말 맛있어 보였다. 겉바속촉 스테이크는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알트로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그땐 샹그리아 대신 다른 음료를 마셔야지!

뇨끼와 빵
뇨끼는 빵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총평

가격 대비 음식 퀄리티는 만족스러웠다. 2인 기준 69,000원에 뇨끼까지 추가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뇨끼는 정말 맛있었고, 다른 메뉴들도 전반적으로 훌륭했다.

ALTRO는 특별한 날,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다만, 청결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이 점만 개선된다면 더욱 완벽한 레스토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뇨끼를 주문할 때는 빵을 꼭 추가해서 소스에 찍어 먹어보세요.
* 스테이크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먹어보세요.
* 바쁜 시간에는 음식 나오는 속도가 느릴 수 있으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하세요.
* 가게에 거미줄이 쳐져 있는 등 청결에 민감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스테이크
겉바속촉의 스테이크

덧붙이는 말

ALTRO는 단순한 레스토랑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공간이었다. 음식 맛은 물론, 분위기와 감성까지 만족시켜주는 곳이었다. 서민로에서 특별한 맛집 경험을 하고 싶다면, ALTRO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리가토니
뇨끼
뇨끼 근접샷
리코타 샐러드 항공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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