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편마을, 그 이름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설레는 동네다.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맛집들이 숨어있는 골목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 특히, 며칠 전부터 화덕피자가 어찌나 먹고 싶던지, 동편마을 맛집으로 소문난 “라온식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유난히 가벼웠다.
골목 어귀에서부터 풍겨오는 따스한 기운에 이끌려 도착한 라온식탁. 은은한 조명이 켜진 테라스 자리는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짙은 녹색 어닝 아래 “Raon Table”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고, 그 옆으로 “pizza pasta wine & grocerty”라는 문구가 작게 쓰여 있었다. 외관에서부터 느껴지는 아늑함에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은은한 조명 아래 우드톤으로 꾸며진 내부는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었다. 오픈 키친에서는 셰프님들이 분주하게 요리하는 모습이 보였고,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옆 테이블 손님들의 이야기에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일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가족 외식을 나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에서 이곳이 동편마을에서 얼마나 사랑받는 곳인지 알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 친절한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화덕피자, 파스타, 뇨끼,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지만, 이미 마음속으로는 ‘꼬또 에 리코타’ 피자를 정해둔 터였다. 며칠 전부터 그 맛이 너무 궁금했기에 다른 메뉴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게다가 바질 파케리 파스타도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함께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식당 내부를 둘러보았다.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사진들이 걸려 있었고, 한쪽에는 와인병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테이블마다 작은 트리 장식이 놓여 있었고, 은은한 캐럴이 흘러나와 연말 분위기를 더했다. 이런 소소한 디테일들이 라온식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꼬또 에 리코타’ 피자가 나왔다. 450도 이상 고온의 화덕에서 구워져 나온 피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도우가 예술이었다. 얇게 슬라이스 된 꼬또 햄이 피자 위에 듬뿍 올려져 있었고, 그 위에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가 덩어리째 툭 얹어져 있었다. 신선한 바질 잎과 트러플 오일까지 더해지니,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다.

피자 한 조각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쫄깃한 도우의 식감과 짭짤한 꼬또 햄,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특히, 트러플 오일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면서, 단순한 피자를 넘어선 고급스러운 요리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꼬또 햄은 전혀 짜지 않았고, 치즈와의 조화가 정말 훌륭했다.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을 바질 잎이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다음으로 나온 바질 파케리 파스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넓적한 파케리 면은 소스가 잘 배어들어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바질 페스토는 직접 만드시는지, 은은한 마늘향과 신선한 바질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면의 익힘 정도도 완벽했고, 큼지막하게 썰린 버섯은 쫄깃한 식감을 더했다. 파스타 위에 뿌려진 치즈는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었다.

피자와 파스타를 번갈아 먹으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간도 세지 않아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고, 먹고 나서도 속이 편안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디저트로 크림 감자 뇨끼를 주문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뇨끼는 크리미하면서도 치즈 풍미가 가득했다. 트러플 향까지 더해지니, 정말 황홀한 맛이었다.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느낌이었다.

라온식탁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이고, 아늑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직원분들은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했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덕분에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데, 오픈 키친 안쪽의 화덕이 눈에 들어왔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450도가 넘는 고온에서 72시간 숙성된 도우가 구워져 나온다니, 그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온식탁은 인덕원역 인근 동편마을 중심 상권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도 좋았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동편마을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데이트, 가족 외식, 친구들과의 모임 등 어떤 자리에도 잘 어울리는 곳이다. 특히, 연말연시 분위기를 내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라온식탁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자꾸만 떠올랐다. 특히, 쫄깃한 도우와 트러플 향이 인상적이었던 ‘꼬또 에 리코타’ 피자는 잊을 수가 없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스테이크와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가 궁금했다.
동편마을에서 맛있는 화덕피자와 파스타를 먹고 싶다면, 라온식탁을 강력 추천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도우, 신선한 재료, 정성 가득한 요리,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집에 도착해서도 라온식탁에서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다시 한번 그날의 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다음에는 꼭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라온식탁은 내게 단순한 맛집 이상의,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준 곳이다. 동편마을에 가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해야 할 곳, 라온식탁! 그 이름처럼, 내 식탁에 늘 행복을 가져다주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