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라면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어쩌면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를 그런 곳에 보석 같은 맛집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산에서 꽤 오랫동안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시청 앞 번화가, 술집과 노래방이 즐비한 이 상가 골목에 이런 우동 명가가 숨어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마치 미지의 세계로 통하는 문처럼,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선 작은 가게는 뜻밖의 미식 경험을 선사할 것을 예고하고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괜스레 마음까지 울적해지는 그런 날이었다. 눅눅한 공기, 귓가를 간지럽히는 빗소리, 왠지 모르게 무거워진 어깨. 이 모든 것을 씻어내 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때, 지인의 추천이 떠올랐다. 오산시청 근처에 기가 막힌 우동집이 있다는, 면발이 남다르다는 그 한마디가 뇌리를 스쳤다. 그래, 오늘 저녁은 우동이다! 주차는 조금 불편했지만, 오산시청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상가 건물 1층,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 나를 맞이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은은하게 퍼지는 따뜻한 조명 아래, 제면실이 훤히 보이는 오픈 키친은 신뢰감을 더했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혼자 온 손님, 연인, 가족 단위 손님까지 다양한 모습이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정독했다. 호우동, 자작우동, 냉모밀, 돈까스… 고민 끝에 A세트를 주문했다. 우동과 돈까스를 모두 맛볼 수 있는 구성이라니, 이 얼마나 훌륭한 선택인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동이 눈앞에 나타났다. 뽀얀 국물 위로 송송 썰린 파와 튀김 가루가 넉넉하게 올려져 있었다. 뜨거운 김이 코끝을 간지럽히고, 은은한 멸치 육수 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어보니, 탱글탱글한 면발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 입 맛보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것이 바로 족타 우동의 위엄인가! 면발은 쫄깃함을 넘어 찰기까지 느껴졌다. 시판되는 우동 면과는 차원이 다른, 살아있는 듯한 식감이었다. 국물 또한 깊고 깔끔했다. 인공적인 조미료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직 멸치와 다시마로 우려낸 듯한 자연스러운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비 오는 날, 뜨끈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을 함께하니, 온몸이 사르르 녹는 듯했다.
가게 한 켠에 마련된 셀프 바에는 샐러드류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신선한 채소와 드레싱이 입맛을 돋우어 주었고, 우동과 함께 곁들이니 더욱 풍성한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세트 메뉴에 포함된 계란밥도 빼놓을 수 없다. 따뜻한 밥 위에 반숙 계란 프라이가 얹어져 있고, 맛간장이 살짝 뿌려져 나온다. 톡 터트린 노른자를 밥과 함께 비벼 먹으니,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이 집에서 직접 만든다는 맛간장은 그 맛이 깊고 풍부해서, 7천 원에 별도 판매도 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은 맛이었다.

돈까스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두툼한 돼지고기는 잡내 없이 고소했고, 빵가루는 바삭하게 튀겨져 식감을 더욱 살렸다. 돈까스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듯했다. 특히, 이 집 돈까스는 두툼하게 튀겨낸 것이 특징인데,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풍성한 육즙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매력이었다.

다음 방문 때는 꼭 자작우동을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테이블에서 자작우동을 먹는 모습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쫄깃한 면발에 특제 소스를 뿌려 비벼 먹는 자작우동은, 냉우동, 붓가케 우동이라고도 불리는데, 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았다. 특히, 튀김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하니, 다음번에는 꼭 튀김 자작우동을 먹어봐야겠다. 튀김은 새우튀김과 야채튀김이 있는데, 바삭한 튀김과 쫄깃한 면발의 조화는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벽 한쪽에는 우동 면을 만드는 과정이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밀가루, 전분, 소금만을 사용하여 화학 첨가물 없이 직접 족타 반죽을 하고, 48시간 동안 저온 숙성한다고 한다. 3시간 동안 족타 반죽을 한다니, 그 정성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러한 정성 덕분에 이렇게 쫄깃하고 탱글한 면발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리라.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까 전의 우울했던 기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이 주는 행복이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오산에서 이런 맛집을 발견하게 되다니,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여름에는 시원한 냉모밀도 좋을 것 같다. 깔끔한 육수와 쫄깃한 메밀면의 조화는 더운 날씨에 지친 입맛을 되살려 줄 것이다. 특히, 냉모밀 세트에는 계란밥과 돈까스도 함께 나오니,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오산 최고의 우동집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몇 번을 방문해도 질리지 않는 맛, 푸짐한 양,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 왜 이 맛집이 이제야 알려졌는지 의문일 정도다. 오산 시민이라면, 아니 오산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곳이다. 후회는 절대 없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이 곳의 매력은 다음과 같다.
* 자가제면 족타 우동: 쫄깃하고 탱글한 면발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식감을 선사한다.
* 깊고 깔끔한 육수: 멸치와 다시마로 우려낸 자연스러운 감칠맛은 인공적인 조미료 맛에 지친 입맛을 정화시켜 준다.
* 겉바속촉 돈까스: 바삭한 빵가루와 촉촉한 돼지고기의 조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다.
* 푸짐한 세트 메뉴: 우동, 돈까스, 계란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는 가성비가 뛰어나다.
* 넉넉한 인심: 셀프 바에는 샐러드류가 준비되어 있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 넓고 쾌적한 공간: 테이블 간 간격이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만약 치즈를 좋아한다면 치즈 돈까스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까스 위에 부드러운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어,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메뉴다.
다음에는 꼭 튀김 자작우동과 치즈 돈까스를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맛간장도 한 병 사 와야겠다. 집에서 계란밥을 해 먹을 때, 이 맛간장을 넣으면 그 맛이 정말 끝내줄 것 같다.
오산에서 맛있는 우동을 먹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 곳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 분명, 당신의 미각을 만족시켜 줄 것이다. 그리고, 뜻밖의 오산 맛집 발견에 대한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차는 오산시청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상가 주변은 주차가 다소 혼잡할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식사 시간대에는 손님이 많을 수 있으니, 조금 일찍 방문하거나,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맛있는 음식을 통해 행복을 느끼시길 바라며, 오산의 숨겨진 보석 같은 우동 맛집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하시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