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왠지 모르게 초밥이 간절하게 당기는 날이었다. 머릿속에는 싱싱한 활어의 쫄깃함과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달콤함이 맴돌았다. 어디로 가야 제대로 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상록수역 근처에 가성비 좋은 초밥집이 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름하여 ‘스시노칸도 안산본점’. 망설일 틈도 없이 곧장 그곳으로 향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몇 걸음 걷지 않아 바로 눈에 띄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었다.
퇴근 시간과 맞물려 혹시나 웨이팅이 길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가게 안은 이미 손님들로 북적였지만, 활기찬 분위기가 오히려 기대감을 높였다. 레일을 따라 형형색색의 초밥들이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었고, 테이블마다 사람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초밥을 골라 담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 또한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설레는 마음으로 초밥 탐험을 시작했다.
스시노칸도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가성비’다. 한 접시에 2천 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으로 다양한 종류의 초밥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었다. 레일 위에 놓인 초밥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광어, 연어, 참치, 새우 등 기본적인 메뉴는 물론이고, 구운 연어, 장어, 육회 등 다채로운 선택지가 준비되어 있었다.

가장 먼저 손을 뻗은 것은 역시나 가장 기본적인 광어 초밥이었다. 투명하게 빛나는 흰 살 생선은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한 입 베어 무니, 쫄깃한 식감과 함께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이었다. 이어서 집어 든 연어 초밥은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지방의 고소함이 일품이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은,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연어 특유의 매력이다.

참치 초밥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붉은 빛깔이 선명한 참치 살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입에 넣으니, 씹을수록 깊어지는 풍미가 혀끝을 감쌌다. 특히 스시노칸도의 참치는 기름기가 적당히 배어 있어,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레일 위를 유심히 살펴보던 중,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초밥이 있었다. 바로 구운 새우에 특제 소스를 얹은 초밥이었다. 노릇하게 구워진 새우의 꼬리가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모습은, 마치 나를 유혹하는 듯했다.

기대감을 안고 한 입 맛보니,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탱글탱글한 새우의 식감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톡톡 터지는 날치알의 재미있는 식감은 덤이었다.
초밥을 먹는 중간중간, 따뜻한 장국으로 입가심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은은한 다시마 향이 감도는 장국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역할을 했다. 초밥과 장국의 조화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협연처럼 완벽했다.
스시노칸도에서는 레일 위에 없는 초밥도 주문할 수 있다.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을 살펴보니, 다양한 종류의 초밥과 사시미, 롤, 덮밥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평소 좋아하는 ‘계란 초밥’을 주문해 보기로 했다.
잠시 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계란 초밥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샛노란 색깔의 계란은, 마치 햇살을 담아 놓은 듯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스시노칸도에서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밥알의 찰기와 촉촉함도 훌륭했고, 와사비의 톡 쏘는 맛도 적당해서 초밥의 풍미를 더욱 살려 주었다.
정신없이 초밥을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불러왔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어, 마지막으로 가장 좋아하는 연어 초밥 한 접시를 더 주문했다. 역시나, 언제 먹어도 맛있는 연어 초밥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예상했던 대로, 가격은 정말 착했다. 배불리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2만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이 정도 퀄리티의 초밥을 이 가격에 즐길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스시노칸도 안산본점은 맛, 가격,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신선한 초밥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나처럼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요소다. 물론,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맛있는 초밥을 먹기 위해 잠시 기다리는 것쯤은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게를 나서며,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 또한 초밥을 좋아하시는데, 분명 스시노칸도의 가성비와 맛에 만족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오늘 저녁, 스시노칸도에서 맛있는 초밥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 덕분이다. 상록수역 근처에서 맛있는 초밥집을 찾는다면, 스시노칸도 안산본점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참고로, 스시노칸도 안산본점은 상록수역 건너편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도 편리하다. 50분 기준으로 3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며, 저공해 차량은 전산 등록되어 있어 차량등록증 없이도 할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레일에 없는 초밥을 주문했을 때, 다음 손님에게 줘야 한다며 거절당했다는 후기를 보았다. 물론 모든 상황이 그랬던 것은 아니겠지만, 손님에게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시노칸도 안산본점은 재방문 의사 200%의 맛집이다. 다음에는 더욱 다양한 종류의 초밥을 맛보리라 다짐하며, 오늘 나의 상록수역 맛집 탐방기를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