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들과 외식을 하기로 한 날,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고민하다가 깔끔한 분위기에서 오리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오리한상”이 떠올랐다. 넓은 공간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까지 완비되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 망설임 없이 목적지를 “오리한상”으로 정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오리한상”은 생각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은은한 조명이 감싸는 넓은 홀과, 식당 중앙에 자리 잡은 분수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작은 정원에 온 듯한 기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입구에 마련된 놀이방을 발견하고는 환호성을 질렀다.

아이들은 놀이방으로 향하고, 나는 자리를 안내받았다. 룸이 여러 개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손님이나 단체 손님에게도 안성맞춤일 듯했다. 테이블에 앉으니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메뉴판이 놓였다.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보니, 세트 메뉴 구성이 꽤나 알차 보였다. 우리는 커플 메뉴를 선택했다. 소금구이 한 마리와 양념구이(미니), 막국수, 볶음밥까지 둘이서 충분히 배부르게 즐길 수 있는 양이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웠다. 신선한 쌈 채소와 샐러드, 쌈무, 겉절이 등 다채로운 구성이었다. 특히 쌈 채소는 셀프바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직원분들을 বারবার 부르지 않아도 되니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금구이가 등장했다. 선홍빛을 띠는 신선한 오리고기와 떡, 감자가 함께 나왔다.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 오리고기를 올리니,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오리고기를 보니 군침이 절로 돌았다. 잘 익은 오리고기 한 점을 집어 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또한 훌륭했다.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신선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소금구이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양념구이가 나왔다. 빨간 양념에 버무려진 오리고기는 보기만 해도 매콤해 보였다. 불판 위에 양념구이를 올리니, 매콤달콤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양념이 쉽게 탈 수 있으니 자주 뒤집어줘야 했다.

잘 익은 양념구이 한 점을 입에 넣으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졌다.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소금구이가 더 맛있었지만, 양념구이도 꽤나 훌륭했다.
오리고기를 다 먹고 난 후에는 볶음밥을 주문했다. 남은 양념에 밥과 김치, 김 가루 등을 넣고 직접 볶아 먹는 방식이었다. 볶음밥은 역시 진리였다. 살짝 눌어붙은 볶음밥을 긁어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마지막으로 막국수가 나왔다. 시원한 육수에 담겨 나온 막국수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쫄깃한 면발과 새콤달콤한 육수의 조화가 훌륭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아이들은 여전히 놀이방에서 신나게 놀고 있었다. 덕분에 나는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아이들이 놀 동안, 나는 테이크 아웃용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했다. 사장님의 센스 있는 배려에 감동했다.
“오리한상”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깔끔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가족 외식 장소로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는 주문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오리한상”은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그땐 룸을 예약해서 좀 더 오붓하게 식사를 즐겨야겠다. “오리한상”, 명지에서 맛있는 오리고기를 맛보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외식이라면 더욱 만족할 것이다.





